얼마전 후지 finepix z3 를 샀어. 짤방은 귀찮아서 생략할께.

후지 z3 정말 맘에 들어.

어떤사람이 사기 좋냐면......
좋은 디카는 사기 힘들어서 싼 디카를 찾는 돈없는 중/고삐리들, 부담없이 막 들고댕기면서 쓸 서브디카를 찾는 데세랄 유저들. 부모님들, 여자/남자친구에게 큰맘먹고 디카 선물하려는데 솔직히 30만원대는 부담되는 사람들.

스펙은 검색하면 나올테고, 장점들부터 얘기할께.

1. 부피 : 이너줌이라 렌즈 앞으로 안튀어나오고 부피도 작은편이야.

2: 액정 : 그리고 액정에 플라스틱이 참 튼튼해 보여서 맘에들어. 왠만한 기스는 아웃오브안중.
              액정 크긴 작은편도 아니고 큰편도 아니고, 보는데 무리는 없어.

3. 가동속도 : 요즘 컴팩트 디카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사기전에 알아보기론 전원을 켰을때 준비시간이 빠른편 이랬어. 실제로도 켜자마자 바로 찍을 수 있어서 가동속도는 참 맘에들어.

4. 가격 : 악세사리 빼고 14만원주고 용산에서 샀어. 단종되어서 찾는데 발품좀 팔았어. 거의 안팔드라구..... 메모리카드는 인터넷서 1GB 1.7 만원 내외로 본거 같은데 급해서 그냥 2.5 만원주고 1GB짜리 하나 샀어.

5. 화질 : 렌즈밝기가 f 3.5 라 좀 어둡겠거니 싶었어. 막상 찍어보면 iso 가 높아서 그렇게 지장 없어. 그리고 iso 감도 높이면 노이즈좀 생기겠구나 각오 했는데 생각만큼 심각하진 않아.
(똑딱이 중에.........)  오히려 가격대비 성능이 너무 만족스러워.

그리고 크롬모드로 촬영할때 선명한 색도 나름 맘에들어. 그래도 난 소프트한 색이 좋아서 그냥 오토로 놓고 막찍어.

6. 실내, 야간촬영 : 이게 z3를 고른 가장 큰 이유였어. 이 카메라에서 가장 맘에드는 기능이야.
내츄럴 라이트.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 셔터한번 누르면 한번은 플래쉬 끄고, 한번은 약한 플래쉬로 동시에 찍어줘. 배경과 인물이 동시에 잘 살아나서 아주 맘에들어. 야직 야간에 많이 안찍어봐서 잘 모르겠어. 찍어볼 기회가 없어서...... 어쨌든, 실내서 인물찍을땐 정말 좋아.


그저그런점들이야. 한마디로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1. 디자인 : 군더더기없고 날씬해서 맘에들어. 익서스같은 약간 뭉뚝해 보이는 느낌이 싫어서 슬림쪽으로 알아봤는데 솔직히 소니, 니콘, 삼성만은 못한것 같아. 그래도 꺼냈을때 챙피할 정돈 아니고 심플하니 난 맘에 들어. 그렇지만 꺼냈을때 자랑스러운 정돈 아냐. 한마디로 그냥그래.

2. 그립감 :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그립감은 그냥 그래. 카메라는 작고 액정은 크다보니 쪼끄만 버튼들이 오른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어. 거기다 셔터도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보니..... 하여튼 잡았을때 큰 불편함은 못느껴도 안정적이지도 않아.
한손으로 찍을때 손가락으로 자꾸 액정을 가리게 되거든. 특히 손크고 손가락 두꺼운 사람들한텐 비추야. 그나마 난 남자치곤 손이 작은편이어서 무리는 없어. 원래 주 고객층을 여자들로 잡은 디카여서 그런지 그런면이 없잖아 있어.


자... 이젠 단점들이야. 나쁜점들........ 이게중요한거야........

1. 컴퓨터와 연결 : 독이 따로 있어서 카메라를 독에 꼽고 독을 연결해야 메모리를 읽을 수 있어.
또한 충전도 독에 꼽아서 해야하기때문에 그게 좀 불편해.
물론 카드 리더기가 있다면 독은 그냥 충전기로만 쓰면 편하긴 하겠지만, 근데 난 리더기가 없어.
그래서 독에 충전기 선 꼽고, USB선 꼽고... 지저분하고 오히려 불편해. 충전할땐 충전기, 컴퓨터와 연결할땐 케이블. 이게 더 편해 난.

그리고 독 연결하는 단자에 커버가 없어서 이물질이 들어갈까봐 좀 염려가 되기도 해.

2. 메모리카드 : 후지는 XD 쓰는거 알지? 소니 메모리스틱듀오만큼 비싸고 호환안되는......
내 노트북에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달렸는데 SD밖에 안먹혀. 전자사전도 SD카드쓰고.
집에 남는 메모리카드도 SD 2기가짜리가 있었는데....... 초큼 억울해.........
이렇게 SD가 널리쓰이는데 왜 XD고집하는지 모르겠어.......
흔하지 않은만큼 쪼끔 비싸. 참고해.

3. 불편한 기능조작 : 내가 디카 몇개 만져봤는데.... 얘 조작이 쪼끔 어려워. 어떤 기계든 자기 기계에다 익숙해 지면 편해지기 마련이니까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하여튼 쪼끔 어려운 편이야.
왜그런가 했더니 감도/픽셀/사진사이즈 설정하는 펑션키가 따로있고, 나머지 설정하는 메뉴키 따로.... 이런식이거든.......

그리고 사진 삭제할 때 속도가 쪼금 느려.

4. 동영상 기능키 배치 : 동영상과 사진 키가 셔터 옆에 토글 스위치(좌우로 밀면서 \'딸깍\'하는) 형식으로 달렸어. 그래서 가끔 잘못 건들어서 동영상으로 지가 맘데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어. 자주는 아니지만, 큰 불편함을 느낄 정돈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찍었어야 했는데 동영상으로 넘어간지 모르고 셔터 눌르면 쪼끔 황당...... 뭐 이것도 살짝 맘에 안들어. 키의 배치를 바꿨으면 좋았을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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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야.
간략하게 쓴다고 썼는데......

종합하자면

장점은 가격, 화질, 높은 감도와 준수한 노이즈억제력으로 실내 및 야간촬영에서 강점, 내추럴 플래쉬기능으로 플래쉬 키고한방 끄고한방을 동시에 해결. 적당히 컴팩트하면서 적당히 슬림한 이너줌(렌즈 코가 안튀어나오는) 스타일. 그리고 서브카메라로 쓰기 부담없는 14만원(메모리 미포함)이란 가격과 훌륭한 가격대비 성능.

그저그런점은 세련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심플한 디자인. 어떻게 보면 좀 심심해 보이기도 해. 그리고 조그만 카메라에 쪼그만 기능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손크고 손가락 굵은사람은 한손으로 사진찍기를 gg쳐야하는 그립감.

단점은 독이 은근히 귀찮고 걸리적거린다는거. 메모리가 XD카드라 같은 용량의 SD에 비해 쪼끔 비싸다는거. 셔터옆에 동영상/사진 전환키가 걸리적거리고 가끔 실수로 바뀐다는거. 유저 인터페이스가 조금 안좋아서 기능조작이 쪼끔 어렵다는거(이건 쓰다보면 해결되는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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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절대 기계류랑 별로 안친해서 카메라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카메라 첨써보는것도 아님.
컴팩트디카는 캐논 A40, 쿨픽스 2500, 올림 카메디아 z...기억안남, 코니카 미놀타 A200 썼다가 지금 캐논 400d 쓰던 중 서브로 산거임.

내 사용기의 신빙성은 알아서 판단하시길. 
사진은 찍어서 올리고 싶지만, 그런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진으로 보는것도 좋지만 디카사기 전이라면 매장 들러서 자기가 골라놓은 후보들 쭉 직접 만져보고 간단한 조작 해보고 사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  

어쨌든, 난 이거 사서 개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어. 어쩔땐 캐논 400d 왜샀냐는 생각을 해. 들구댕기기 넘 귀찮거든...... 물론 사진찍을때랑 찍고나면 생각이 백만번 달라지지만......
사진 전문가가 되지 않을꺼면 사진은 기계가 찍는게 아니라 사람이 찍는거거든.
결국은 내공에서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생각해.
사진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놈이 수백만원짜리 장비로 찍은 사진보다 사진작가가 1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일꺼라고 생각해.

싸다고 무시하지 말고, 비싸다고 부러워하지도 말고......
실속차린다면 후지 z3도 정말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하거든.......

만약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카메라 꺼내서 찍고 우쭐하고 싶다거든 캐논이나 니콘, 소니 사고...
그런거 그닥 신경 안쓰고 실속을 따진다면 z3 강추야.

그럼 이만...... 물어보고 싶은거 있음 댓글에 멜주소 달면 성심껏 답해줄께...
요번달까진 심심할 얘정이거든............ (심심하니깐 이런짓하구 앉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