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초창기 웹툰 수준 너무 미화하는 애랑 당시 상태 까먹은 애들 있어서 적는데,

나 초창기 웹툰 상태 어땠는지 기억함.

한줄 정리하면, 초창기 작가들은 오히려 <저 난장판에서 십수년 가까이 버틴게 대단한> 거임...

현 웹툰세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지금 웹툰은 다 키워놓은 시장이고 성장한 것도 맞으니까 그런 소리 할수 있는거고

<저거에 비하면> 당시 한국만화 작화 수준 매우 우월 했던거 맞음. 지망생도 많았고...

그래서 당시에 요즘 폰게임에도 흔한 노블레스가 작화퀄이 그당시 독자 눈에는 <웹툰치고는 엄청난 퀄리티> 였던거임.

지금이랑 베도 도전 까지?

그당시 도전수준 어땠냐면,

뻥안치고 첨부된 그림 퀄로 세컷임. 내가 어느정도 재현해서 그려 봄.

내가 저작권때문에 누구 그림 하나 퍼오지는 못하는데, 네이버 웹툰에다가 "일진만화" 라고 치면 그당시 그림 수준 볼 수 있음. 

지금은 여성향 약간 수준미달 작화 까이는데 적어도 지금 수준은 고딩이 덕질하는 수준은 되잖아.

퀄을 떠나서 일단... 정상적인 작품이 아니었음. 그냥 작품이 아님.

진도가 안나가는 건 둘째치고 연예인 짤방 한컷 올린 타이틀<만> 수백개씩 도배하거나

당시 프로 출판 일러, 만화가 작가 그림 한컷 올려놓고 퍼와서 지가 그린그림인척 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유 없이 한컷 올려 놓고 타이틀 낭비하고 사라지거나,

초딩들이다 보니 어그로가 아무리 유치해도 어그로를 끌면 끄는 족족 다 끌리고...

평균 연령도 초등학교 4학년 이었음. 근데 당시에는 그냥 난장판이라도 그게 용인되는 분위기였음.

쥬니버 네이버나 초딩 컨텐츠에 팬페이지 만들어 주면 생기는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됨.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작화 수준도 초등학교 3학년 정도로 지금 까이는 임총이 훨신 우월한 수준이었음.

다시 말하는데 어떠한 드립도 섞지 않고 그냥 "우월한" 이야. 이거에 비하면 진짜로 우월하지. 

일단 못그리든 어쨌든 수준만 놓고보면 작품이긴 하잖아.

기억해 보면 물론 지금이나 그때나 정상작품 작업 가능한 고연령 작가 독자들은 다 개싫어했음.

딱 지금의 네이버 웹툰처럼.

아니 적어도 공감은 저렇게 한컷 올려놓고 인물 소개 한다음에 시작도 안하고 버리거나 

저퀄리티로 그리고 하루 세컷 올리고 네이버에서 그림연습하라고 했어요! 라고 주장하거나 

적어도 지금 독자들도 그런게 1초에 한개씩 순위권 올라오는데 이 퀄리티를 명작이라며 빨아주진 않잖아?

이퀄리티로 지금 네이버에서 이런 내용으로 도전 베도 하겠다고 덤비는 애가 있다고 하면 개깔꺼잖아 그치?

참고로 2화는 없어. 1화에서 2~3컷 인물신청을 받은다음 소개 하고 2화는 안 그리기 때문에.

그리고 내용... 내용은...

<화장떡칠 일진 여자애가 있는데, 이름은 김 자몽이고 평범 여주 나 착해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던 일진 남주 강일진과 사랑에 빠지고 일진의 세계에 섞이게 되는데...>

이 내용이 90%................

이 판때기에서 그만큼 장기연재? 보통 못하지....

조석이 시장을 만들었다는 건 개소리가 맞는데, 1세대 작가들 저 난장판에서 열 일한건 맞음...

난 10년차 고퀄 작가들 공로를 인정함.

사실 웹툰판 키워준건 엄밀히 말해 신노갓이지. 정확히는 당시 그리기 힘들고 보기 힘들었던 고퀄 극화. 

나런도 도전시절엔 많이 빨리던 작품이었고.

네이버 웹툰이 무시당하다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게, 지금은 인지도 면에서 레전드인 신노갓 때문이었음. 그 이전에는... 나런이었나?

핑크레이디 나왔을땐 반향 엄청났었고. 다들 "웹툰에서 이런 작화가 가능하다니" 라면서 빨아줬었고.

당신의 관심사 자체가 웹툰으로 어디까지 작화의 고퀄화가 가능한가 였음. 지금은 의미 없지만...

웹툰이 무시당하던 이유도 그거였고. 어차피 가벼운 일상 낙서툰, 이란 인식.

학습만화스러운 일상물이나 개그체만 보다가 독자들이 머리클 무렵에 어느정도 볼만한 극화가,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 놀라울 만한 수준이 딱 등장하는데 당연히 독자입장에선 파지 않겠냐.

왜냐면 지금 흔한 핑크레이디 같은 퀄리티가 네이버 웹툰에 없었어. 

펫다이어리 지금은 인삐도 있고 그렇다 해도 당시에는 예쁜 그림체로 엄청 팔렸었고. 

그래서 당시 출판 작가들은 솔직히 당시 웹툰이 수준도 저모양인데다 아무도 네이버 웹툰이 영화화 될거란걸 안 믿었음.

당시 웹툰 드라마 화가 흥했던건 다음이지 다음; 근데 다음은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내가 위에 적은 대로 당시 네이버에는 연령대가....

드라마화를 시킬만한 작품을 팔아줄 연령대 자체가 없었어.

네이버가 주도권 잡기 이전에 가장 잘 나가는 포탈이 다음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다음에는 고연령대가 많고 30대 아줌마 웹툰이 메인으로 팔리는데다

미생이니 은위니 하는 작품을 영화화시키는게 가능 할수 있었던게 애초에 그거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머리의 독자가 있었기 때문임.

네이버로 치면... 패밀리사이즈 같은 연령대 작품들. 당시 다음 어땠냐면 급식스러운 유치한 작품 올라오면 네이버로 가라며 깠음...

솔직히 네이버도 조들호도 그렇고 드라마화 시킬만한 작품들 전부 30대 순위권에 있는 작품들 아님?; 독자가 없어서 기획을 못하는데...

지금 네이버 10년 후 분위기가 지금 다음임. 네이버 독자들이 10살 더 먹으면, 딱 지금 다음 분위기 따라가게 돼 있음.

네이버 영화화? 아무도 그런 생각 안했지. 네이버가 영화화 시키면 무조건 망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지. 실제로도 그랬고.

영화 드라마 주타겟은 최소가 20, 30이고 당시 저 분위기에서 20,30...........

급식도 지금처럼 고딩이라면 모를까 지금 초딩컨텐츠로 마크키즈 컨텐츠 수준의 작품이

주로 메인으로 포진해 있는데 이걸 무슨 수로 영화화 함; 당시 유행이던 엘소드 학습만화 수준이라든가...

복학왕 청년 중년독자들한테 테러 맞고 망한거 보면...

그래 그 열악한 환경에서 길러놨는데 어린애들 젊은애들 반짝 유행이라고 무시하고 솔직히 그때 망할수도 있었는데 네이버 사업부가 제대로 길러 놓은거 맞지.

나도 당시에는 저 상태를 보고 망하나 싶었음. 거기다 네이버의 기본 방침이 방임이라서... 자유를 존중해 주는건 좋은데 개판일 때도 정리를 안 했어.

1초에 한번씩 저런게 올라오는데...

딱 출판 만화시절에 출판 만화 작가들이 "만화는 펜맛이지! 컬러 그게 뭐야. 뭐, 디지털로 작업을 한다고? 컴퓨터로 작업한게 만화냐?" 이러고 무시했었음. 

지금도 만화판에 오래 있었던 작가 독자들 중에선 좀 있는데, 그걸 웹툰이 그대로 전철을 밟음.

3D 작화공정을 깠거든.

지금 스케치업으로 3D 배경쓰고 모델링하고 그런거 있지, 그걸 깠음. 지금도 드물게 웹갤에 화제로 올라옴.

그것도 스케치업이나 3D로 모델링을 했는지 어디서 가져왔는지 복붙 성의 문제를 깐게 아니라,

그냥 그걸로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를 깠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호랑작가가 웹툰판에선 신기술 선구자지;

지금 극화 작가들 최소 반이상이 그거 없으면 배경 작업 안 됨...

지금 출판만화 작가들이 웹툰판에 꼰대질 한다고 하는데

지금 웹툰도 솔직히 신세대 애들 인정 안해주고 약간 꼰대질 하기는 함;

자기들 나이 먹었다고 댓글에 급식 까대기 시작한 것만 봐도...

그리고 앞으로 초딩수준 컨텐츠나 독자 인정해줄 독자도 없을거임.

뭐 걔네는 걔네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거고.

공감 JPG같은 선례도 이미 있고, 올려봐야 주독자한테서 욕처먹고 보지도 않고 하위권 처박힐 컨텐츠를 뭐하러 수십개 가져옴.

여담으로,

웹툰 깎아 내리느라 딱히 뭐 안한 1세대 작가들이 꼬울 수 있었던거 맞음.

일단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판이잖아? 다른 판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거기 규모가 쇠퇴하든가 말든가 그건 시장이 선택한거고 독자가 선택한거지.

지금와서 꼰대질할 자격이 됨? 웹툰 입장에선 무관계한 옆동네 사람인데...

출판만화가 웹툰 하고 싶으면 옮겨올 수도 있는거지, 근데 왠지 나중에 밝힐거 같은 사실이 <기성 작가가 베도를 거치지 않았다> 라는걸로 깔거 같진 않음.

그거라면 조석이 역으로 까일것 같고, 말투가 무관계한 사람들이 자기들한테 무능하고 실력도 없으면서 나이로 완장질 했다는 말투인데, 이건 최소...

"여ㅡ 나 ㅇㅇ 에서 ㅇㅇ 연재하던 ㅇㅇ인데, 선배님이 말씀하시는데 거 자리한번 알아봐 줘라." 같은

전역 예비군 패악질 수준의 행동이 아닌 이상 조석은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음; 뭔가 카드가 있지 않을까...

그거랑 별개로 불특정 다수를 저격한 것도  저런 초딩수준으로 어그로 끌어댄 건 잘못 한 것도 맞음.

이건 도전이나 베도 중고딩 작가들 ㅇㅇ이 저 욕했어요! 쟤 혼내주세요! 수준의 행동이잖아...

근데 저 개판이 상황에서 버티고 10년이나 살아 남았는데 이제와서 고퀄작가들 발굴해서 시장 길러 놓았는데 그짓을 "했다고 치면" 그거 자체는 당연히 꼬울 수 있지.

그냥 계속 반복되는거지.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그런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