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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각도기 나눠주던 사람이 웹툰 제작자에게 (올려주면 고맙)

프로디씨러(218.154) 2016.07.21 10:49:37
조회 12467 추천 25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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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서 초면에 존댓말하면 기분 나쁘겠지만 다른 많은 사이트에서도 보면 좋겠다 싶어 존댓말로 가겠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덴마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걸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작가님들이 메갈리아4를 옹호해서 실망한 것이 아닙니다. 본질은 좀 더 깊숙한 곳에 있지요.


만화는 문화예술입니다. 대한민국이 수요는 있지만 문화산업에 돈을 내기 싫어하는 기형적인 시장이라 웹툰이 시작됬지요.

웹툰에 돈을 낸다는 것 패러다임의 전환조차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헬퍼 9만원이 논란이 된 것도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예요.

문화 산업은 시대마다 트렌드가 바뀌고 평가기준이 달라집니다. 


19세기~20세기를 강타한 모더니즘의 시대에는 작가와 작품의 예술성이 분리되서 평가되어 왔습니다.

매춘 (보들레르), 도박중독 (도스토예프스키), 아편중독 (코난 도일) 같은 개인의 일탈과 작품의 평가는 별개였지요.


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까지의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서는 작가 개인과 작품을 분리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잭슨폴락의 작품과 유치원생이 페인트를 도화지에 여러통 부은 작품은 구별할 수 없습니다. 평론가조차 틀리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웨이웨이가 철근을 흩어 놓고 만든 설치미술과 공사판이 망해서 방치된 철근더미는 결과물만 놓고 보면 똑같은 물건입니다.


21세기에는 작품이 설령 "도화지에 먹물 한방울" 떨어트린 작품이라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인생을 산 작가가 무슨 의도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도화지에 먹물 한 방울" 떨어트린 과정이 모두 평가되고 의미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님들이 메갈리아4가 페미나치집합소인지 아니면 양성평등이라는 구호에 혹해 지지하셨는지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메갈리아4가 어떤 사이트인지는 작가님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고자 합니다. 더 이상 맨스플레인 소리를 듣는것도 지치는군요.

하지만 작가님들이 메갈리아4를 실제로 하시는 골수지지자인지 혹은 메갈리아4를 잘 몰랐는데 속았는지 사실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가님들의 사회적 지위와 수입의 원천은 독자들입니다. 독자들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함으로서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메갈리아4가 어떤 사이트인지 모르고 양성평등의 가치만으로 옹호하신 작가분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작가님들의 팬들이 시간과 수고를 들여가며 작가님들에게 메갈리아4가 어떤 사이트인지 알려줄 때 작가님은 무슨 행동을 하셨는지요?


작가님들은 "설마 이런 반사회적인 사이트가 대한민국에 있을 수 있을리가 없다. 거짓말 아니냐?" 라고 생각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트위터든 블로그든 독자들에게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다. 거짓말 아니냐?" 라고 말을 했어야 합니다. 소통이라는 거죠.

"메갈4는 잘 모르지만 메갈은 나쁜 사이트가 아니라고요!" 라고 말을 하면 저희는 메갈 옹호자로 생각하지 잘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면 팬들이 수고와 정성을 들여가며 설명할 때 들었어야죠.



팬들이 시간을 들여가며 작가님 트위터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작가님과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서 저희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두 가지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메갈리아4가 무슨 사이트인지 알면서도 옹호하시거나


작가님은 메갈리아4가 무슨 사이트인지 잘 모르거나, 혹은 김수영 시인의 가치를 받들어 "김일성 만세라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믿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귀 귀울일 생각은 없으시거나.


작가님이 메갈리아4가 무슨 사이트인지 진정 모르셨다면 팬들이 들고 온 설명을 읽으셨어야 합니다.

읽고 나서 메갈리아4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다면 팬텀크로 작가님처럼 독자들과 소통을 하셨어야 합니다.

작가님은 표현의 자유가 있으시지만 자유에는 책임 또한 따르는 겁니다.


저는 조석, 레바, 서나래, 마인드C 작가님들이 메갈리아로 홍역을 겪는걸 직접 보시면서도 메갈리아4를 옹호하는 동업자 정신이 메스껍고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뷰티풀 군바리를 검열하려 들었던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이중잣대에 구역질이 납니다.

극단주의 페미나치들을 옹호하는 모습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킬 수 있다고 자행된 많은 인권유린이 생각납니다. 


작가님들에게 저희는 한남충 A이거나 돈은 주지만 의견은 귀 귀울일 필요 없는 인간인걸 이번 기회에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들이 하시는 일 건승하시길 비나 저희는 이 일을 잊을 일이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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