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24살 남자고 제대한지 1년댔음

내가 3일전 13학번 여자후배에게 고백을 받았어.
다른건 다 좋은데 걔가 남친이 있고
것도 나랑 고등학교때부터 친한 과동기라는거지.

사건의 발단은 이래
서로다른 과였던 그녀랑 내친구는
작년봄 교양수업 조과제에서 친해져서
연인이 되었어
내가 그녀를 처음본건 그로부터 100일,
즉 둘이 100일때 이벤트 도와주면서였음

그냥 친구니까 도와주고 넘어가려했는데
그후에 고맙다고 나포함 도와준애
셋과 걔네 연인 총 다섯명이 5차까지가며
하루를 불태웠지.
거기까진 좋아.

그후로도 그 친구는 도와줬던 셋중
내가 제일 친하다며
여친과의 자리서 나를 부르더라고.
처음엔 몇번 응하다 거리 만들기 싫어서
거절하려했는데 그것때문에 의 상할뻔하게
갈등 빚고 화해한 이후로
꾸준히 응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술마시다가
그녀가 전화번호를 요구했고
난 거절했지.
그리고 드뎌 2013 성탄절날
솔로니까 자야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옴

"오빠 저 00에요~오늘 뭐 없죠?ㅋㅋ 같이 영화나 봐요"

하 그녀였음. 그때 안나가야 했었는데
그땐 당연히 셋이 보는줄알고 ㅇㅋ하고
약속장소잡고 츄리닝입고 나갔지.
그런데 그 장소엔 그녀 혼자뿐이었고
그녀는 단둘이 보자한거였다고 그럼.
사태파악이 된 나는

"넌 남자친구도 있는데 둘이 보는건 아닌것같다. 오빠도 바쁘니 그냥 집에 가라"는 식으로 직설적으로말했지

그날 집에 와선 혼자 존나불안해서
"어쩌지 시발"만 되뇌였었음.
그날이후 이틀동안 폰 안켰고 페북도 안킴.
다행히 그녀의 연락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메세지 이외엔 없었음.

그러던 저번주 내친구가 그녀랑 헤어졌다는
소식을 전해옴.
존나 온갖생각이 다 들었지만 태연한척했고
그냥 일상처럼 지냄
그러던 3일전에 알바끝나고 오는데
우리 원룸 건물입구에 그녀가 턱!

순간 가슴 철렁했고
결국 우려하던 고백을 받고 말았지

뭐 자기는 이제 솔로니까 허락해줄꺼냐나 뭐라나
그냥 패닉에 빠져서 뭐라 답했는지도
모르고 집들어옴. 거절했던건 확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친구놈한테 전화옴.
그 친구놈도 전말을 대충 안거
쌍욕먹고 전화로 욕이 오갔고
연 끊잔 말까지 함.

아시발 이게 내가 그렇게 잘못한것임?
존나어처구니없고
빡치기도 하고 그래서
물어봄 이럴땐 어케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