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자체만 놓고보면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아무래도 당시 뉴스나 루머등을 모두 접하고 라이브로 보던 사람들같은 경우는 5성 납득하지만 

이 시절을 잠시 놓쳤던 사람이나 아예 처음보는 사람은 당시 상황을 모르니깐 "엥? 경기도 루즈한데 이게 왜 5성이지?" 싶을 수도 있음. 

관중 반응이야 시카고니깐 일단 기본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는 곳이고 

당시 CM펑크가 정말로 WWE를 관두느냐 안관두느냐가 당시 가장 핫한 뉴스거리였음. 

CM펑크가 당시 델리오 vs 레이 vs 펑크 WWE챔피언십 넘버원 컨텐더 매치에서 이기고나서 마이크를 잡고 

"WWE와 내 계약은 곧있으면 만료된다. 나는 재계약할 생각이 없으므로 WWE 타이틀을 가지고 WWE를 나가겠다." 

라고 선언을 했음. 실제로 펑크도 지금 돌프처럼 현자타임와서 관둘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음.

(여담이지만 그래서 돌프 현자타임 온 기믹을 당시 펑크랑 비교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았던거임.)

그럴만도한게 저때 펑크나 지금 돌프나 거의 다를게 없었음. 펑크도 거의 별다른 각본없이 떠돌던 잉여 선수중 한명이었거든. 

그 누구도 CM 펑크가 존 시나를 꺾을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음. 그냥 계약 만료 전이니깐 챔피언십매치 한번 치르게 해주나보다 싶었지. 

그 유명한 '파이프밤' 세그먼트도 이무렵 나왔던거였고.

파이프밤 세그먼트 말고도 빈스맥맨, 존시나, CM펑크 삼자대면 세그먼트도 정말 잘 짜여진 세그먼트였음. 

CM펑크가 악역이었고 존 시나가 선역이었는데. 

기존의 구도와는 다르게 

CM펑크의 발언으로 모든게 다 뒤집혔었음. 

CM펑크는 시나에게 "너는 더이상 언더독이 아니지. 너는 이제 제왕이야. 니놈은 너 스스로를 보스턴 레드삭스라고 칭하는데 넌 뉴욕 양키즈(당시 MLB강팀)야." 

라고 하므로써 시나에겐 자연스럽게 탑독의 포지션을, 반대로 언더독이라는 포지션을 자기에게 끌고왔지. 

그리고 그 말이 있기 전에 빈스에게 그동안 박한 대우를 했던 레슬러들에게 사과하라는 세그먼트를 하면서 

자기를 '소리 없는자들의 목소리' 라고 칭하면서 본인 기믹의 선/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었음. 

하지만 그래도 아무도 펑크가 이기리라 생각을 하진 않았었음. 

근데 정말 의외의 결과로 펑크가 시나를 이겨버렸고 

빈스맥맨이 보는 앞에서 델리오의 캐싱인 마저 무산시켜버리고 

챔피언인 상태로, WWE와 계약이 끝난 상태로 빈스에게 마지막 굿바이 키스를 날리고 사라짐. 

당연히 이 경기를 라이브로 봤던 사람들은 그동안 WWE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분을 느꼈었고 

뒤통수 한대 맞은듯한 그런 기분을 느꼈었음. 

당연히 해외 레슬링 커뮤니티, 뉴스매체에서도 난리가 났었고. 

멜쳐뿐아니라 

다른 레슬링 사이트에서도 이 경기를 2011년 최고의 경기라고 뽑기도 했었음. 

이 경기가 거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 

세줄요약 

1. 당시 상황에 빗대어보면 충분히 5성받을만했다.

2. 처음보는애들은 이게 왜 5성이야 할수도 있다. 

3. 하지만 경기 자체만놓고보면 조금 루즈해서 본인도 다시볼 엄두가 안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