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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타가 여러모로 망가지고 통제잘됨이라고 해도

클라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24 11:12:48
조회 10971 추천 156 댓글 50
														






나타라는 캐릭터성 자체는 결국 데이비드와 처음부터 끝까지 정 반대의 대척점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음.




'모든걸 다 누리면서 유복하게 살아온 엘리트였으나 위상력만큼은 손에 넣지 못한' 데이비드


'모든것이 사실상 없었으며 처참하게 살아왔음에도 불완전한 위상력 하나만큼은 있는' 나타






물론 나타와 데이비드 역시 사람들을 기본적으로 대하는것 자체가 완전히 달라보이는 걸 알 수 있음.


데이비드는 겉으로는 사람들을 잘 대해주는 척 하지만 속내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닌 전형적인 뱃속이 검은 인물이었으며,


나타는 살아온 역정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매우 적대적이지만 나름대로 아껴준다거나 이해해주는 등의 여러 면모가 보인 인물이었음.






개인적으로 나타를 다시 잡게 된 이유가 '절대자' 데이비드에게 저항하는 '밑바닥' 나타의 처절한 분투가 보고 싶었음.

그리고 극단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마지막에 대치하게 되고 결말을 어떻게 맞이할지도 꼭 보고 싶었고.




말 그대로 철저하게 엘리트 길만을 걸어오며 더 위쪽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사람과,


밑바닥에서 구르고 구르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지옥같은 환경에서 단지 '앞쪽'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사람.






물론 데이비드의 입장에서는 이런 나타가 그야말로 하찮은 하등생물 수준 그 이하였을 것으로 생각됨.


이미 원반 장악하고 모든 위상력을 사용하게 되는 절대자가 겨우 불완전한 위상력으로 아둥바둥 발버둥치는 쓰레기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는거겠지.




데이비드가 나타를 대할때의 태도는 전적으로 '넌 나보다 한참 하등한 존재'라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깔보고 약올리는 듯한 태도가 섞여 있었음.



이세하에게는 여러 감정이 섞여있어서 대놓고 적대적으로 말할 때하고는 다르게 하찮다는 듯이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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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력을 가지지 못했기에 있었던 상대적인 열등감과 더불어 자신과 같은 '강화수술'을 받았음에도 너무나도 벌어지는 차이를 보고 비웃는 장면.


여기서 데이비드와 나타의 기본적인 차이를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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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결전에 임하기 직전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는데,


데이비드가 자기는 실패할 수 없다면서 이때까지의 여유고 나발이고 다 버리고 발버둥치면서 발악하기 시작하자,




드디어 나타가 좋다구나 하면서 살아났다면서 축하한다고 하는걸 볼 수 있음.



나타의 입장에서는 살아온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캐릭터임. 자기 목숨이 있는 것과 더불어 살아있겠다는 '의지'를 정말 중요시하는 캐릭터.



하지만 저렇게 발악하기 전까지의 데이비드는 말 그대로 사람이 아닌 모습을 보였음. 심판자이자 초월자라면서 말하는 모습은,

나타가 생각하던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의지와는 정 반대의 그런 모습임.



결국 나타가 다른 캐릭터하고는 격이 다르게 분노하고 빡쳐했었던거지.




그렇기에 마지막 순간 여느 인간처럼 당황하면서 발버둥치는 모습은,


'같은 인간'의 선상에 계속 서 있었던 나타가 드디어 초월자의 자리에서 인간의 자리로 내려오게 된 데이비드와 똑같은 선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똑같이 서게 되면서 마주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기에 더 좋아라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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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서로 극단적으로 대비됬었기에 데이비드의 열등감에 대해서 나름대로 헤아리는 모습도 보였음.



'원반'이 선택한 존재에게 위상력이 주어지고 그것을 통해 각성한다고 여겨졌기에 데이비드가 눈 앞에서 느낀 분노와 허탈감,

그리고 그 위상력 때문에 수술까지 받았던 나타 자신이 매우 짜증나하면서 본심을 드러내게 됨으로 통하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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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타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최종전의 대사.




결국 이 구도 자체가 서로 상반된 배경에서 그대로 길을 걸어왔던 두 사람의 마지막 대면을 제대로 그려냈다고 생각함.



힘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모든것을 잃고 집념만이 남아서 움직이게 된 데이비드와


힘에 먹히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계속 살아남겠다고 일갈하는 나타.



결국 데이비드는 완전히 사망하고, 나타는 또 다시 자신의 생을 이어가게 되는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사망,실패와 생존,성공이라는 결말로 갈리게 되지.



솔직히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 무조건 좋아라 좋아라 할 생각은 없음.

갑자기 쇼그가 뜬금없이 위상력 각성하더니 그대로 아자젤 집으로 귀가시킨거에서 솔직히 벙찌긴 했었거든.



하지만 적어도 나타와 데이비드의 대척이라던지 나타의 시즌2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잘 그려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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