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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표 엔진 - 국산화도 힘들고 독일제도 힘들다면.. 옵션은?

-_-(98.169) 2010.06.30 16:25:43
조회 3931 추천 6 댓글 17


V8X-1500

르끌레르에 탑재된 엔진.

웬 르끌레르 엔진이냐 하겠지만, 떡줄놈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모양새로 무조건 독일제에만 목매는
모습을 보이는건 결국 협상 과정에서 적에게 유리한 고지를 내주는 결과만 낳을 뿐. 슬램이글 도입시 닷소사의
라팔을 미끼로 보잉을 낚았던 것과 같이 V8X-1500을 들러리로 세우는, 도입선 다변화 전략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V8X-1500을 들러리로 세우는 시나리오가 가능한 이유는 원 제작사인 프랑스의 SACM사가 핀란드의 바르질라사에
인수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현재 V8X-1500에 대한 일체의 개량, 제작, 판매 권리를 갖고 있는건 바르질라사.
바르질라사는 주력이 선박/선박 추진 시스템 분야로 조선업을 통해 우리나라와도 꽤 인연이 있는 편이고, 주력이
선박 관련인만큼 기갑장비쪽으로 우리와 경쟁할 일은 거의 없으므로 차세대 기갑용 파워팩 분야에서 충분히 협력
파트너로 삼을 수 있을만한 회사. 더구나 실제로 바르질라사는 V8X를 기반으로 기갑용 엔진 사업에 뛰어들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리에겐 호재. (일례로 V8X를 1000마력급으로 소형화/다운그레이드하여 떼72 시리즈에 탑재
가능케 한 시제품도 개발해 놓은 상태. 그러나 엔진을 제외하곤 기갑 관련 제품군으로는 제대로 된 라인업을 전혀
갖춰놓지 못한 점이 홍보에 크나큰 걸림돌.  <- 우리가 역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부분)

뭐, 만에 하나 V8X-1500을 들러리로 세우면서 MTU와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고 해도, 사실 V8X-1500 자체만으로도
현재로선 충분히 쓸만한데다 여기에 적용된 하이퍼바 기술 역시 앞으로의 발전 잠재력이 높은 물건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님.

굳이 문제점을 꼽자면 르끌레르에 탑재되는 엔진 = 신뢰성 꽝이라는 시각이 지금도 많이 존재한다는 건데, 사실 이건
잘못된 선입견일 뿐으로 이 물건이 데뷔한지도 이젠 어언 20년이 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음. V8X-1500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은 초창기 버전에 존재했던 결함이 지금까지 과장된 채 전해내려오는 것 뿐. 실제로는 지난 20년간
숙성될만큼 숙성되고 알려진 버그도 죄다 수정된,  현재로선 MTU의 유일한 대항마라 할수 있는 매우 우수한 엔진.
동급의 MTU 엔진과 비교할 때 연비가 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근본은 4행정 디젤인만큼 순수 가스터빈이나
2행정 디젤과 같은 극악의 연비에는 비할 바가 아니고, 르끌레르 중기형 이후 적용분부턴 연비 관련 문제점도 대폭 개선.

그렇다고 MTU에 비해 장점이 없는것도 아니어서, 일반 터빈을 과급기로 사용하는 MTU 계열과는 달리 APU로 겸용
가능한 소형 개스터빈을 과급기로 사용하기에 같은 1500마력이라도 그 출력 특성은 883의 뺨을 후려갈기는 수준.
예를 들면 최대토크인 4850Nm에 도달하는 시점이 겨우 1700rpm. 게다가 도달속도마저 무척 빨라서 거의 가스터빈의
반응성에 비견될 정도. (MTU 883의 경우 최대토크는 더 낮으면서 그 도달시점은 더 높고, 대형터빈의 특성상 스풀업
속도가 느린 탓에 반응성은 전형적인 터보디젤엔진의 한계를 보임)
게다가 오리지날 레오2 엔진(873)의 60%밖에 안되는 컴팩트함으로 인기를 끈 883의 배기량이 27400cc.
V8X-1500은 그보다도 더 작은 16500cc. 

883 대응으로 설계된 흑표에 V8X-1500을 탑재할 경우 공간은 텅텅 남아돌게 되고, 대기시엔 메인 엔진을 꺼둔 채
APU만으로 전투시스템의 100%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애초의 개발 컨셉에 딱 들어맞고, 르끌과 비슷한 흑표의
전비중량을 감안하면 0-32km를 5초에 끊는, 현존하는 전차중 가장 순발력이 뛰어난 것으로 공인된 르끌의 파워풀한
가속력도 흑표에서 충분히 재현 가능. 최소한 기동성에 있어서만큼은 르끌과 동급 =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가 될수 있음. 

결론은 무조건 독일제만 찬양하며 목매달 필요가 없다는 것. 게이왕부터 게이나인에 이르기까지 2000대 가까운 물량을
오로지 일편단심으로 MTU만 애용해 왔지만 MTU로부터의 기술이전같은건 쥐뿔도 없었다는 점, 그리고 기갑의 파워팩
분야는 결국 수출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MTU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두루
감안해 볼때, 100% 국산화가 어렵다면 장기적인 전략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파트너 영입을 통한
협력개발이 오히려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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