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에서 갑자기 노숙자가 튀어나와서 휘발유를 뿌리는 장면을 보자..
아무런 설명이 없다. 개연성이 무너졌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나름대로 괴물이 나온 상황에 비추어봐서 때려맞춰서 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식으로 SF장르에는 그 세계관에 따라 개연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꼬마아이들은 이러한 인과관계를 정확히 캐치한다.
왜냐면 그들은 영화에서 제시하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순식간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진중권은 아예 한국의 전설이라는 세계관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세계관 자체를 이해를 못하니 계속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다.

마치 로보트 나오는 영화에 로보트가 왜 나오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고 그 로보트가 왜 미사일을 맞고 안죽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고, 또 그 로보트가 왜 백만대군과 싸워 이기는지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게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왜 여자주인공을 잡으러 대군을 몰고 나타났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왜 이무기까지 떳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이건 대답하기조차도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마치 진중권은 영화를 보고 백치처럼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는 사람과 같다.

브라퀴 혼자서 여자를 잡으러 돌아다니다가 공격받았다.
군단의 대장이 다른 생물체 군단을 불렀다.
그들과 군대는 전쟁을 벌였다.

쑥스럽지 않은가?
왜 이런 것까지 설명을 해야 할까?

트집은 끝이없이 가서 그 종착역은 왜 디워에 한국의 전설이 나오고 왜 전설의 내용이 그런가?
이해가 안간다.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이다.

이건 누가 말하듯이

"왜 로보트 영화에 로보트가 나오나?"

이 주장과 귀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진중권은 너무 늙어서 꼬마아이들도 이해하는 영화의 인과관계를 이해를 못했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노인정에 할아버지들이 SF 외계인 영화를 보고 저게 왠 개풀뜯어먹는 소리냐고 하는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