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파크 가이드)의 일기~

O월 X일, [주인공] 씨를 자파리 파크에 초대했습니다.

첫 가이드, 열심히 해야겠어요!

도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몬스터와 조우했다는 트러블은 있었지만,

서벌 씨 일행과 함께, 상황을 훌륭하게 돌파하는 데에 성공하였고--

무사히, 저희들은 파크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파크 가이드:

자 이제, 지금부터 [주인공] 씨가 다양한 동물들과 만나고,

돈독한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제가 성심성의껏 파크를 안내해 드릴게요!

먼저, 이 초원 에리어에서부터 파크를 순회하려고 하는데요...

서벌:

그럼, 나랑 같이 카라칼을 만나러 가지 않을래?

파크 가이드:

카라칼 씨 말인가요!

서벌:

우햐아!?

그랬지 참, 가이드 씨, 아직 만난 적 없었던가?

파크 가이드:

네......부끄럽지만 파크에 와서 지낸 날이 적어서,

아직 만나지 못한 분이 많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라칼 씨에 대해서도 자료를 통한 것 밖에 몰라요.

그러니까, 꼭 만나고 싶거든요......!

서벌:

후후,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

그러면, 같이 카라칼이 있는 곳까지 렛츠 고!

파크 가이드:

[주인공] 씨. 가는 도중에는 수많은 몬스터가 있어요.

파크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 몬스터들을 쓰러트리며 전진하세요!

???:

그 수호석, 틀림없어.

......역시, 이 자파리 파크에 왔구나.

[주인공].....

너를,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지.

파크 가이드:

그러고 보니, [주인공] 씨.

이 파크에 온 경위는 기억해내셨나요?

자파리 파크에 초대하기 위해서, 전 자파리 버스와 함께

[주인공] 씨를 맞이하러 온 거랍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에게 "동물은 좋아하시나요?"라고 물어본 거죠.

당신은, 그 질문에 대답하고, 자파리 버스에 타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주인공] 씨는, 너무도 침착한 상태셨어요.

어쩌면, 마음 속 어딘가에선, 이런 날이 올 걸 알고 계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서벌:

후후훗. 아니면 혹시, 가이드 씨가 미인이라 [주인공]이 반해서

머~엉한 상태였다는 것 뿐이었다던가.

파크 가이드:

미, 미인이라니요-!

서벌:

왜~, 미인이라고 생각하는데에.

파크 가이드:

그치만 전, 동물귀도 안 났고 꼬리도 없고,

폭신한 털도 안 자랐고 날개도 안 돋았는데......!

서벌:

가이드 씨의 미적 감각은 대체......

???:

......파크 가이드는, 이상한 사람, 이로군.

하지만 이거, 내가 수집할 가치가 있는 데이터려나......

아, 앞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네.

......눈치채지 못 하도록 따라가는 건 힘들지만, 어쩔 수 없지.

파크 가이드:

[주인공] 씨.

자파리 파크에는, 세계의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서,

애니멀 걸로서 살아가고 있지요.

그 중에는 무척 귀중한 동물도 많이 있답니다.

그래요, 예를 들면-

바바리사자:

서벌. 너는 트러블메이커니까, 뭐든지 신중하게 하라고.

서벌:

바리 넌, 항상 그 소리만 하니-

바바리사자:

아니, 몇 번을 말해도 나아지질 않으니까 그렇지......

파크 가이드:

저 쪽에 계시는 바바리사자 씨는, 과거에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라고 취급 받으실 정도로, 만나는 게 무척이나 어려운 분이시랍니다.

그런 분과 만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다니,

이 파크는 정말 근사하단 말이죠......!

으흐흐-, 아하-

서벌:

[주인공]. 가이드 씨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니까,

가끔씩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긴 하는데, 신경 안 써도 괜찮아.

익숙해지면 재밌어지고 말야.

파크 가이드:

행. 복. 해. 요~

가짜 서벌:

............

아프리카코끼리:

아, 서벌! 전에 말했던 게임을 받아왔어-!

같이 할래-?

가짜 서벌:

............가야만 해.

아프리카코끼리:

어라라? 야아-! 서벌-!?

파크 가이드:

[주인공] 씨.

몬스터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죠.

서벌:

가이드 씨, 진지하네!

파크 가이드:

네, 이 파크를 순회하는 데에, 정말 중요한 사항이니까요.

힘도 들어가야죠.

[주인공 씨].

몬스터에 대해서는......아무 것도 알아낸 것이 없습니다.

서벌:

............

파크 가이드:

아무 것도 알아낸 것이 없습니다.

서벌:

............몬스터에 대해, 얘기해준다면서?

파크 가이드:

네, "아무 것도 알아낸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해드린 거에요.

서벌:

기대했던 거랑 너무 다르잖아앙!

파크 가이드:

죄, 죄송합니다!

파크에서는 전력을 다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유용한 정보는 얻지 못한 상황이에요......!

하지만, 각양각색의 개체가 있고,

저마다 특성이 있다는 것은 점차 알아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얻어낸 특징에서 착안해, 저희들은 이 몬스터들을

"세룰리안"이라고 호칭하고 있지요.

서벌:

그러고보니, 카라칼이 전에, 그런 식으로 불렀던 것 같기도 하고......

파크 가이드:

네, 최근엔 세룰리안이라고 불리는 일이 많아졌죠.

아, 맞다맞아, 제 안경에는 해석기능이 달려있으니까,

알아낸 사항은 전달해드릴게요!

아직 불완전해서, 분석할 수 없는 것도 많기는 하지만요......

서벌:

그 "기대했던 거랑 다른 느낌"은 일부러 내는 거야......?

가짜 서벌:

............

......알고 있는, 냄새가, 난다......

......이것은......서벌의, 기억......?

~서벌의 일기~

O월 X일, 파크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어! 기쁘다!

이름은 [주인공]이라고 한대!

[주인공]은 대단하고

수호석의 힘으로 우리들을 파워업 시켜줘!

게다가, 왠지 모르게 그리운 냄새가 난단 말이지......

서벌:

저기저기, [주인공].

그 수호석, 언제 어디서 얻었는지 기억났어?

"소중한 누군가가 떠오를 것 같지만, 조금 울적해지네"......?

그렇구나......으음,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

......킁킁, 킁킁.

아, 미안! 왠지 모르게, 그 수호석에서 그리운 냄새가 나길래......

어쩌면, 그 수호석을 준 건,

내가 이 파크에서 만난 적 있는 누군가일지도 모르겠네!

파크를 돌다보면, 언젠가 만날 수 있을 지도 몰라!

파크 가이드:

그런데 서벌 씨. 지금, 저희들이 만나러 가고 있는

카라칼 씨와는 사이가 좋으신 건가요?

서벌:

응, 사이 좋아! 정말 소중한 친구지!

카라칼:

후아암, 잘 잤다. 음-, 역시 낮잠은 최고야.

......약간, 배가 고프네.

아, 그러고 보니, 자파리 만쥬가 있었지......

가짜 서벌:

............

카라칼:

응? ......서벌?

근데, 상태가 좀 이상하네?

어-, 뭐, 늘 이상한 애긴 하지만.

가짜 서벌:

......그것은......만쥬......?

그것을, 알고 있다......

카라칼:

......? 뭐야, 자, 잠깐만, 왜 그래......?

꺄아아아아아!?

파크 가이드:

이 파크에 모여있던 동물들이,

여자아이의 모습이 된 건 갑작스러웠답니다.

저희들이 "모래별 (샌드스타)"라고 부르는 것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자세한 건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죠.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건,

정말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에요!

서벌:

처음 만나서 얘기했을 때는,

가이드 씨가 계속 흥분 상태였었지.

파크 가이드:

그치만, 자료나 모니터 너머로밖에 보지 못한

여러분과 만나게 된데다가, 대화까지 할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아서......!

서벌:

후후, 나도 파크 스태프나 손님들과

얘기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구!

파크 가이드: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거나,

만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도 했으니까 말이죠.

서벌:

그, 그것만 있는 건 아니라구!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겁단 말야!

......확실히 자파리 만쥬는 좋아하긴 하지만......

파크 가이드:

후후, 특제 자파리 만쥬는 파크에 방문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정말 좋아하시니까요.

서벌:

[주인공], 관리센터가 있는 거리에 가면,

기념품으로 사와줘!

???:

그건 그렇고, 초원 에리어에는 숨을 장소가 적어서 미행이 어렵네.

내 역할은, [주인공] 일행을 몰래 지켜보는 건데......

당분간은 내버려둬도 괜찮아 보이는데,

미리 앞서나가둘까-- 묘한 불안감도 드니까......

파크 가이드:

초원 에리어는, 지구상의 평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지내기 쉬운 환경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답니다.

초원 지대에서 사는 동물의 대부분은, 외부의 습격을 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나, 딱딱한 풀을 소화하는 소화기관의 발달 때문에,

크기가 큰 몸을 가지는 경향이 있어요.

또한, 초원은 숲 같은 곳과는 다르게 숨을 장소가 적기 때문에,

재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다리가 긴 것도 특징이지요.

서벌:

......가이드 씨가, 가이드 씨 다워!

파크 가이드:

후후, 신입이라고는 해도, 자파리 파크의 파크 가이드니까요.

근데, 방금 아무렇지도 않게 안 좋은 의미로 놀라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서벌:

나, 파크의 초원 에리어와 도시부 외에는 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

다른 에리어도 비슷한 느낌이야?

파크 가이드:

네, 삼림 에리어나 물가 에리어, 설원 에리어 등

다양한 에리어가 있어서, 여러분이 지내기 쉬운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서벌:

아하, 재밌겠다......나도 가보고 싶어

카라칼:

......하아......서벌, 대체 어쩌려는 속셈이었던 걸까.

날 습격하다니......

............그렇게나, 그게 가지고 싶었던 건가?

겨우 그런 걸로 나를......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튜토리얼 이후로 분량이 미친듯이 늘어난 메인 스토리...

디씨 글 글자수 제한 때문에 부득이하게 나눠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