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봉사후기

집이 멀지는 않은데 애매한 거리라 7시 30분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더 일찍 나오려고 했는데 오전 공강인 관계로 나태해진 일상을 한학기동안 살고 있었고 게다가 그 전날에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종일 일했던 터라 피곤해서 좀더 자고 그냥 시간 딱 맞춰서 나왔...  근데 멍청하게 삼성역 지나쳐서 한역 더 가서 늦을뻔 했음. 8시 55분쯤에 아슬아슬하게 버스 탑승.

버스 탔는데 다들 한자리씩 잡고 앉아계시길래 뒤에 가서 비어있던 자리에 앉았고 떡에다가 스티커 붙인 뒤에 출발하자마자 수면을 보충하기 위해 버스에서는 계속 잤습니다. 눈떠보니 영아원 도착.

영아원에 도착해서는 바로 식당에서 주먹밥 만들사람 5명 따라가라길래 따라갔습니다. 뙤약볕보다는 실내가 낫죠. 주먹밥 집에서 먹을거 없을때 자주 해먹어서 잘만든다고 칭찬들었습니다. 그리고 400개 다 채우고 남은거 하나씩 먹음. 냠 'ㅅ'

그리고 터덜터덜 다시 천막친 장소로 돌아가서 IU 풍선이 불어지는걸 지켜본 뒤에 일거리를 주실때까지 기다리고, 점심 먹고 치울거 기다리다가 다시 가서 후원 캠페인 안내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막상 별로 안오심... 그래서 풍선으로 애기들 강아지 칼 그런거 만들어줬음. 그러고 있으니 어느새 운동회 끝났고 천막 접어서 집어넣고 봉사 마무리.

이번 봉사는 다른 단체들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애기들 직접적으로 놀아줄 기회는 딱히 없었고,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듯... 아 물론 뙤약볕에서 인형탈 쓰고 땀 뻘뻘 흘리면서 애들 놀아준 갤러들은 제외. 페이스페인팅 하신 분들도 열심히 하시던데 개똥손이라 그건 도와줄 엄두를 못냄 ㅋㅋ

그렇게 서울 올라와서 맛난 저녁먹고 귀가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역시나 수면보충. 애기들은 다음에 또 가서 놀아줘야겠네요. 이제 절 알아보시는 영아원 선생님들도 계셔서 신기했고 뿌듯했음.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