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지나는 플루스 울트라 짤 보고 들어가자.

뻘글 빌런이야요.

천재지변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되다니 역시 세상일 모르는 거임.

그러니 좀만 더 참아라 전국의 고3들.

암튼 요번 글은 ㅈㄱㄴ임.

애들 이름을 존나 재밌게 지어놔서 그걸로 개성 파악하는 맛도 있는 게 히로아카.

그런 의미에서 한 글자씩 뜯어서 ㅈ이 가는 대로 해석해봄. 롬 뜯어서 크랙 버전 만들듯이.

협찬은 네이버 한자사전임.

- 미도리야 이즈쿠 (緑谷出久)

푸를 녹(緑)  /   골짜기 곡(谷)  /  나갈 출(出)  /  오랠 구(久)

= "녹색 골짜기에서 나간지 오래 되었다."

딱히 크게 의미 없는 한자의 배열. 데쿠가 무개성이란 걸 알려주는 복선이었던 거임 ㄷㄷ.

- 바쿠고 카츠키 (爆豪勝己)

터질 폭(爆)  /  호걸 호(豪)  /  이길 승(勝)  /  자기 기(己)

= "호걸은 폭발하고 자기만 승리한다."

다 터져죽고 자기만 이긴다는 데에서 이놈 인성이 눈에 보임.

- 우라라카 오챠코 (麗日お茶子)

고울 려(麗)  /  날 일(日)  /  차 차(茶)  /  아이 자(子)

= "고운 날 차 마시는 아이"

포근포근한 우라라카의 성격이 반영된 듯한 이름.

- 이이다 텐야 (飯田天哉)

밥 반(飯)  /  밭 전(田)  /  하늘 천(天)  /  어조사 재(哉)

= "밭에서 하늘을 보며 밥을 먹는다." (어조사는 별 뜻이 없는 단어.)

느낌이 나이 들어서 밭 갈며 새참 먹는 노인들 생각나지 않음? 애가 이래서 고지식한 거였음.

- 토도로키 쇼토 (轟焦凍)

울릴 굉(轟)  /  그슬릴 초(焦)  /  얼 동(凍)

= "주변이 울릴 정도로 그슬리고 얼린다."

이름부터 사기스러움.

- 아시도 미나 (芦戸三奈)

갈대 호(芦)  /  집 호(戸)  /  석 삼(三)  /  어찌 나(奈)

= "갈대로 지은 집이 세 개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애가 갈대로 지은 집에서 가난하게 살아서 피부색이 변했던 거임 ㅠㅠ.

- 키리시마 에이지로 (切島鋭児郎)

끊을 절(切)  /  섬 도(島)  /  날카로울 예(銳)  /  아이 아(児)  /  사내 랑(郞)

= "섬을 끊어낼 정도로 날카로운 사내아이"

키리시마 개성 극한 단련하면 섬 하나 쯤은 껌이었던 거임.

- 쇼지 메조 (障子目藏)

막힐 장(障)  /  아이 자(子)  /  눈 목(目)  /  감출 장(藏)

= "눈이 막히고 감춰진 아이"

애가 비중이 없는 이유가 있었음. 눈이 안 보여서 그랬던 거.

- 아스이 츠유 (蛙吹梅雨)

개구리 와(蛙)  / 관악기 불 취(吹)  /  매화나무 매(梅)  /  비 우(雨)

= "매화나무에서 비가 올 때 관악기 부는 개구리."

관악기 부는 개구리 = 왕눈이. 그러함.

- 토코야미 후미카게 (常闇踏陰)

항상 상(常)  /  숨을 암(闇)  /  밟을 답(踏)  /  그늘 음(陰)

= "항상 어둠 속에 숨어 그늘을 밟는다."

역시 토코야미답게 중2 중2 하다.

- 야오요로즈 모모 (八百万百)

여덟 팔(八)  /  일백 백(百)  /  일만 만(万)  /  일백 백(百)

= "8000100"

프로가 되었을 때 슴가 사이즈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봄.

- 하가쿠레 토오루 (葉隱透)

나뭇잎 엽(葉)  /  숨을 은(隱)  /  통과할 투(透)

= "나뭇잎에 숨어 통과하는 자."

이름부터 졸렬갑인 나뭇잎이 들어가있는 걸로 봐서 얘가 내통자임.

- 세로 한타 (瀨呂範太)

여울 뢰(瀨)  /  음률 려(呂)  /  규범 범(範)  /  클 태(太)

= "큰 여울의 음률을 규범으로 삼는 자"

한자만 따지면 뭔 음악으로 전투하는 놈으로 보임.

그런데 발음이 한타인 걸로 봐서 이놈 AOS하는 듯.

- 지로 쿄카 (耳郞響香)

귀 이(耳)  /  사내 랑(郞)  /  울릴 향(響)  /  향기 향(香)

= "귀가 울리는 향기를 가진 사내"

사실 지로 달려있었던 거임;; 어쩐지 애가 좀 빈약하다 싶더라.

- 카미나리 덴키 (上鳴電気)

위 상(上)  /  울릴 명(鳴)  /  번개 전(電)  /  기운 기(気)

= "위쪽이 번개의 기운으로 울린다."

개성답게 다이렉트하고 심플한 이름. 그래서 얘가 바보인듯.

- 사토 리키도 (砂藤力道) 

모래 사(沙)  /  등나무 등(藤)  /  힘 력(力)  /  길 도(道)

= "모래와 등나무로 된 길에서 힘을 기르다."

한자만 보면 뭔 가아라인가 싶은데 정작 개성은 당분 파워 업.

개성이 강해서 뭔가 활약도 있을까 싶었는데 정작 비중은 공기.

- 오지로 마사라오 (尾白猿夫)

꼬리 미(尾)  /  흰 백(白)  /  원숭이 원(猿)  /  사내 부(夫)

= "꼬리가 흰 원숭이 사내"

카미나리랑 비슷한 케이스. 그런데 비중은 사토 급.

- 코다 코지 (口田甲司)

입 구(口)  /  밭 전(田)  /  갑옷 갑(甲)  /  맡을 사(司)

= "입을 밭에 두고 와서 갑옷을 맡는다."

뭐임? 대체 뭐임? 도대체 뭐인 거임? 어찌 되었든 얘 비중도 사토 급.

-아오야마 유가 (青山優雅)

푸를 청(靑)  /  뫼 산(山)  /  광대 우(優)  /  우아할 아(雅)

= "푸른 산의 우아한 광대."

남한테 자꾸 봐달라고 설쳐대는 거 보면 광대 기질이 있긴 함.

- 미네타 미노루 (峰田実)

봉우리 봉(峰)  /  밭 전(田)  /  열매 실(実)

= "산봉우리 밭에서 딴 열매."

산봉우리에선 의외로 과일 나무가 잘 못 자란다고 함.

개고생해서 따왔지만 별로 실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는 데에서 미네타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함.

다음엔 빌런 이름을 해볼까...

암튼 내일 160화 나온다. 시가라키는 무엇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