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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원신/에이x미코?] 앞뒤는 중대문제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5 01:50:43
조회 799 추천 26 댓글 4
														

눈을 떠보니 오라를 받아 방 한가운대에 묶여있었다더라.


소설의 첫 도입부로 쓰는 것 조차 비웃음 당할법한 시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정확히 그러했기에 이 말 말고는 쓸 말이 더 없었다. 후우, 한숨을 내쉰 내가 고개를 들어올려서 정면을 보자 어째서일까, 텐료 봉행의 대장인 쿠죠 사라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저기, 사라."


"닥쳐라."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닐터인데, 내가 입을 열자마자 날카롭게 내뱉은 그녀가 팔짱을 낀 채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 뭔가 잘못했어? 옆에서 페이몬이 귓속말로 조곤조곤 물었지만 정말로 생각나는게 없었기에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니 죄를 니가 알렸다, 루미네!"


"뱅뱅 돌리지 말고 일단 얘기해주면 안될까?"


기분좋게 자다가 눈을 뜨자마자 묶여있는 것도, 그리고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고 자신에게 날카로운 태도로 대하는 사라의 태도도, 슬슬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고 있었기에 눈쌀을 치푸린 채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그녀가 코웃음을 치더니 그대로 책을 한 권 꺼내들었던 것이다.


책 표지에는, [쇼군님와 여우궁사의 뜨거운 하룻밤] 이라고 적혀있었다.


"으엑, 사라! 너 그런거 들고다녀?"


당연히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 고지식하기 그지 없는 텐료 봉행의 대장, 쿠죠 사라가 들고 다닐 물건은 아니었기에 페이몬이 낯부끄러워하면서 물었지만 그 책을 본 내 표정은 새파랗다 못해 새하얗게 질려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그걸 네가...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내가 우선 페이몬을 돌아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페이몬! 그러고보니 배고픈데! 저기, 침대 밑에 내 지갑 있거든? 가서 밥좀 사와! 사라 몫까지 삼인분!"


"예산은?"


"없어! 먹고싶은거 마음껏 사와!"


"오예! 밥이다, 헤헤..."


명백히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외친 말이었지만, 페이몬은 별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 듯 지갑을 챙기더니 그대로 방 밖으로 빠져나갔다.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해주는걸까? 아니면 아침부터 원하는 걸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나간걸까...의외로 사려깊은 성격을 생각해보면 전자가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걸로 방 안에 남은 사람은 두 사람 뿐, 비틀린 미소를 지은 사라가 그 책을 톡톡 건드리더니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갑자기, 이나즈마에 이 책에 유통되기 시작했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라의 목소리가 어째서일까, 지금은 저승사자의 목소리 처럼 들려왔다. 그게, 침을 꼴깍 삼킨 내가 그녀를 올려다보자 내 쪽으로 고개를 숙인 그녀가 낮은, 그러면서도 비야냥거리는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림을 꽤 잘그리는군 그래?"


"그게 아니라!!!"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친 내가 이제는 붉다 못해 터질듯한 얼굴을 그대로 바닥에 처박았다. [쇼군님와 여우궁사의 뜨거운 하룻밤] ...숨겨서 무엇하랴, 이 책은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에이와 미코의 밤을 상상하면서 적어내려간 글이었던 것이다. 그게 뜻밖에 히트를 쳐서 최근에 모라 사정이 조금 나아지기도 했고, 알음알음 팬도 생기고 있었다. 


일이 이쯤 커지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혹시 에이나 미코한테 걸리면 무슨 소리를 들으려나? 그렇지만 그건 그 때 가서, 나중에 사정을 설명하고 해명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당장 들어오는 모라와 명성을 생각하면 여기서 쉽사리 절필을 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런데...!


설마 사라한테 걸릴 줄이야, 예상밖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바닥에 이마를 박은 채로 있자 사라가 천천히 손을 뻗더니 내 줄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어, 사라? 당황한 내가 그녀를 부르자 착각하지 말라는 듯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아침부터 미안하군, 다짜고짜 물어보면 부정할 것 같아서 이런 연극을 해봤어."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잡아먹을 것 같은 태도는 거짓말이라는 마냥, 부드럽게 미소지어준 그녀가 책을 톡톡 두드렸다.


"이 책은 굉장히 훌륭하더군...그래서, 비밀로 해줄테니까 혹시 내가 바라는 글도 하나만..."


뒷 말은 차마 끝까지 말하지 못하겠다는 듯 뺨을 붉힌 채 이야기하는 그녀의 말에 사정이 어떻게 된 건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쿠죠 사라, 라 함은 이나즈마 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라이덴 바라기였으니까, 아마도 이 책에서 상세히 묘사하는 라이덴과 미코의 행위를 보고 '불경하긴 하지만 나도 쇼군님과 이어지고 싶다' 라고 생각한건 아닐까?


그래서 수소문 끝에 작가를 찾아낸 것 까지는 좋았지만, 하필이면 그 상대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다짜고짜 책을 들이밀면서 이걸 너가 썼냐고 하면 도망치기 마련, 그랬기에 이런 식으로 접근했다는 건가.


고지식한 사라답다면 사라다운 방법이었다. 쿡, 웃음을 흘린 내가 책 표지를 쓸어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번에는 사라x라이덴으로 해볼까?"


"무슨! 제 아무리 책이라고 해도 그런 불경한 짓을!"


"그러면?"


하지만 내 추측이 반쯤은 틀렸다는 듯,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은 그녀가 책 표지를 힐끗 쳐다보았다. 더 이상 말하기 힘들다는 듯 뺨을 물들이긴 했지만, 말로 해야만 한다는 듯 각오를 굳힌 그녀가 곧장 말헀다.


"...이 책의 속편을, 써줬으면 한다."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구나, 그렇구나...사라도 알아주는구나...책을 집어올린 내가 웃으면서 그녀를 쳐다보자, 사라 역시 마치 둥지를 만난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사라는 알아주는거야?"


"물론이지, 네놈이 쓴 글은 훌륭했으니까. 그래, 그..."


두 사람 다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까지 이나즈마에서 자신의 취향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얼마나 찾기 힘들었던가! 대다수가 에이 x 미코로 당연히 에이가 공인 걸 지지하기, 나같은 미코 x 에이로 에이가 수인 파를 지지하는 건 드물었던 것이다. 수메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하하, 역시 미코x에이는, 미코가 공이지?"


"후후, 그 쇼군님 x 궁사님은 훌륭하더군...역시 쇼군님은 누군가의 밑에 깔리실 분이 아니지."


그리고 잠시, 침묵이 맴돌았다.


둥지를 만난 줄 알았는데,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배신당했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우리 두 사람이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그대로 무기를 꺼내들었다. 물론 실내라 위험하니까 원소의 힘은 쓰지 않은 채, 내가 곧장 검을 휘두르자 활로 내 공격을 가볍게 막아낸 사라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던 것이다.


"에잇!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쇼군님이, 나의 쇼군님이 누군가의 밑에 깔리실 일은 절대 없다!"


"그 갭이 좋은거야! 평소에 위엄있던 라이덴이, 침대 밑에서는 미코와 입장이 입장이 역전되는거지! 왜 그걸 몰라?!"


누가 본다면 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는 싸움이라고 할만 하겠지만 당사자인 우리 두 사람은 한없이 진지하기 짝이 없다. 다른 것도 아니고 커플링에 있어서 공수 문제는 중대사항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나즈마의 모든 미코x에이 파를 위해서는 내가 이겨야만한다, 그렇게 생각한 그 때 였다.


아무 말도 없이, 문이 덜컥 열렸다.


그 소리에 나와 사라가 옆을 쳐다보자 그녀가 심장이라도 멈춘 듯 그대로 입을 벌렸다. 나 역시 당황스럽기 그지 없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너머에는 아침을 사온 듯 손에 뭔가를 잔뜩 들고 온 페이몬과, 오다가 마주치기라도 한 듯 이야기의 당사자인 라이덴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너네, 소리좀 낮춰! 복도까지 얘기 다 들리더라!"


페이몬의 말에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우리 두 사람이 고개를 푹 숙였다. 특히 사라에 이르러서는 스스로 목이라도 매려는 듯 절망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확실히,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일 존경하는 사람한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사라의 성격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저런 행동을 한다고 한들 이상할 건 없었던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런 우리 두 사람을 본 라이덴이 배시시 웃어보이더니 한 마디를 남겼다.


"내가 미코를 덮치는데?"


그 말만 하려 왔다는 듯, 곧장 문이 닫혔다. 내가 미코를 덮친다, 내가 미코를 덮친다...남겨진 우리 두 사람이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이내 진상을 깨닫고는 그대로 절규를 내질렀다.



*


에이미코 안나오는 에이미코 회로


미코x에이로 글을 쓴 루미네


지나가던 사라가 그걸 보고 미코x에이가 맞지 않냐면서 싸움을 걸고...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인지 박터지게 싸우는 루미네vs사라 회로


그리고 진상을 깨닫고 비명을 지르는 루미네 vs 사라 이야기 


그런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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