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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연재] 오빠...?앱에서 작성

ㅇㅇ(119.203) 2020.07.09 22:59:56

조회 1058 추천 13 댓글 1

오빠? 오빠... 장난이지? 그렇지? 내..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고칠게 그...그래! 요리 요리도 배울게!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할게! 오빠가 시키는대로 전부할게! 그그그러니까 장난은 여기까지만 하자 응? 오빠 응? 오빠! 오빠! 오빠ㅏㅏㅏㅏㅏ!!!!.....

그녀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팔생각은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조교해온 아이들중 가장 사랑스러웠고 가장 마음이가는 녀석이었다 언제나 내곁에 두고싶었고 어쩌면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돈은 언제나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법이다

호기심에 가본 도박장이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던가 흔한 이야기이다 첫판에 돈을따지만 이후로는 계속 따이고 손실을 만회하기위해 더 큰돈을 걸고 크게 따이고...

한판은 두판이되고 두판은 네판으로... 정신을 차려보니 유능한 조수들도 유망한 노예들도 조교 도구들도 모두 팔아버린 뒤였다 내 미래와 함께

마지막 저항심인지 그녀만큼은 팔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오려 애썼다 요리를 해보기도하고(형편없었지만) 허드렛일을 하기도 무언가를 팔기도 했다 결국엔 밤마다 그녀 자신을 팔았다 그럴수록 나는 실수를 만회해야한다는 생각에 더더욱 도박에 빠져들었고 결국은 돈까지 빌렸다

그녀는 처음에는 나를 격려해주었다 도박을 끊기위해 함께 노력해보기도 했고 호되게 혼나기도했다 하지만 도파민에 중독되어버린 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것을 거부하고 더더욱 지옥으로 향했다

결국 이런 한심한 모습이다 사랑하는 사람마저 팔아버리고 손에 쥔돈은 단돈 112492원 헛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도박장으로 향했다 쓰레기같은 놈이다 나는

남은돈도 순식간에 잃었다 카드 몇장 마작패 몇개에 남은 돈마저 전부 털려버렸다 이게 마지막이였는데...

현재를 팔고 미래를 팔고 사랑하는 이마저 팔아버렸다 더이상 잃을것도 무엇ㄷ

오빠? 오빠 이제야 눈을뜨네 헤헤... 나야 오빠 보고싶었지? 오빠... 사랑하는 우리오빠... 서프라이즈가 너무 심한거 아니야? 플랑 모르는 사람한테 끌려갔다고? 끌려가서 심한짓도 자안뜩 당했다고? 오빠에게 주고싶었던 내 처음도?

그래도 플랑은 오빠가 좋아 오빠 이거 보여? 헤헤 오빠는 언제나 내 눈이 참 예쁘다고 했어 깊고... 예쁜 크리스탈같다고... 어떻게 했냐고? 팔았어 악마에게 팔아버렸어 킥킥 오빠 이거봐~

펑

플랑이 손을 쥠과 동시에 내 왼발이 터졌다 극심한 통증에 나는 소리조차 내지못했고 플랑은 그모습을 보며 웃기도하고 괜찮냐고 물어보기도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빠...많이아파? 아파? 아프겠지 그야 발이 사라졌으니까... 근데 오빠 나는 훠얼씬~ 아팠다? 오빠가 날 팔아버려서 모르는 사람에게 몸을 뺏기고 악마에게 소중한것도 팔아버렸다? 그러니까 오빠... 나랑 자안뜩 아파지자? 헤헤... 사랑해 오빠... 사랑해... 사랑해...

아무래도 잃을게 아직 많이 남은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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