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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진단 1n일차 후기. 달라진 점, 모르겠는 점. 애들아 답글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08) 2019.01.25 22:56:02
조회 634 추천 3 댓글 8

진단 배경
: 이게 좀 이중 경로임.
1. 친구들 언니 중 정신과 다닌 애가 있었는데(전공으로서) 어릴 때부터 가끔 나 보고 갸우뚱 했거든. 근데 내가 재능캐고 \'히히 즐거워!\' 좀 이런 캐라 반심반의 했던듯. 그러다 직장 들어가서 몇 년째 애가 실수만 한다니까 나한테 넌지시 권해봄.

2. 내 sns에 자꾸 @자가진단법이 추천 목록으로 뜨는거야 알고보니 아는애가 내가 의심은 가는데 정신과 가라고 하면 죽탱 맞을 것 같으니 이런식으로 노출한거지. 나는 애가 @인 줄 알았다...  그래서 친절히 대해주다 관심이 생겨서...  이때까지만 해도 와 나는 저정돈 아닌데! 개꿀! 낄낄! 이랬다...  하 흑역사.

암튼 1+2가 이어지니까 어? 어? 뭐임? 뭐인거임?! 싶어서 검색하고 내가 해당... 되는 것 같아! 이래서 충격먹고 근처 진단병원가서 진단 받음.

진단 과정 : 문진하고 약 120문항인가? 암튼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꾸 물어보더라.  이쯤에서 짐작은 했다. 다 대꾸하니까 내 상태가 일반적인 adhd보다 심각하다고 하더라 난 성격인 줄 알았는데. 시발 내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걸까. 그리고 이쯤에서 약 먹어도 효과없을 수도 있다고 듣고 이후 혈액이랑 약 먹기 전 상태 검사하고 처방받음.

약 먹고 달라진 점 :

나는 콘서타 18짜리랑 27짜리랑 3? 짜리 차례대로 증량했음. 첫주는 부작용 개쩔어서 차례대로 두통 식욕억제 불면증 불안증(저녁) 빈맥 골고루 있었다 어캐 하나도 빼먹지 않고 다 해당해서 솔직히 그만둬야하나 했는데 첫주 지나니까 저녁시간대의 불안증세 빼곤 서서히 사라짐. 인체의 신비임. 그리고 지금은 3?짜리 먹는데 저녁~밤에 불안 쩔어 잠도 안옴. 근데 이게 정상이래 또 증량한다는 듯.. 뭐가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의사말 따르는 중.  원래 이러냐?

효과는...  개쩌는 듯 싶으면서도 뭔가 모르겠다.

일단 시간감각은 좋아졌다.

그리고 눈치도 좀 좋아짐.
그게 뭐냐, 내가 좀 adhd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눈새+하하낄낄 로 항상 1인칭으로 사는 애였거든? 내가 ~했는데 **이 ~~했다 항상 이런식으로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살았음. 그렇다고 자기애성격장애 이런건 아니고 뭐든지 내 시점으로 생각했다고. 근데 요즘은 2인칭이랑3인칭이 가끔 됨. 상황이나 인물에 따라 조금 정보가 더 주어진 느낌. 그리고 친구가 그러는데 내가 예전보다 주어랑 목적어를 자주 쓴다더라. 일단 약 증량하면 어케되는지 좀 보겠음.
근데 이거 단점있다. 내가 눈새지만 공감성 수치 개 쩔었거든 재능캐 아니었음 사회복지 스텟 찍었을 거야. 눈치가 좋아지니까 남들 사이에 분위기가 캐지 되서 요 즈음은 회사 사람들이 얼마나 짜증나고 시시한 사람들인지 알게 되서 괜히 짜증남. 알력이나 서열같은게 눈에 잘 들어오니까 개 피곤. 인간성에 실망하게된다 하... 과거의 수치스런 장면이 막 떠오르고. 사직서와 흑역사 품고 잔다 오늘도

직관도 좋아진듯? 정확히는 직관적으로 뭔가 느끼고 실행까지 딜레이가 없어지는? 뭐그런?

예전에도 가끔 어 이거 이러면 좆되는데 이런 순간은 있었거든? 나는 내가 잘 깜빡하긴 하는데 한번도 내 지능과 재능에 의심을 가진 적은 없어. 이게 단점이라면 단점임. 암튼 근데 예전에 어 이거 이러면 좇-까지 가고 퓨즈 나가거나 화면 블루 스크린 뜨듯 뭔가 하기 전에 과부하 때문에 내가 그냥 지르거나(상황을 감당 못해서 그냥 망쳐버리거나) 잊어버렸어. 뭔가 느끼기는 했는데 그게 반영이 안됐단 말이야.

근데 약 먹고나선, 잘 모르겠는데 가끔가끔 반영된다. 빈도가 높아지고 덜 까먹고 딜레이가 없어 이상하게 쉬워짐. 아직 많이 블루스크린 뜨지만. 이상한게 이 갤 애들은 약 먹으면 이성이 발현된다던데 난 직관이 발현되는것 같아. 전보다 선명하게 느끼거나. 어쩌면 이제야 이성+감성의 비율이 싱크로 하는 건가? 모르겠다.

그리고 음...  전보다 공상은 적은데, 뭐냐, 구체적으로 됨.

이제와서 고백하지만 난 예술창작쪽 전공했고 @때문에 중간에 광탈하고 탈주하긴 했지만 그래도 근근히 이쪽일로 먹고사는 사람임. 아직 자리잡진 못하고 최하빈곤 계층이지만 그래도 내 직업자체엔 꽤 양가적으로 만족과 불만족 모두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땐 나름 쩔었는데 중2병과 @의 악화로  ... 기억하기 싫음.
근데 @특징인지 내가 공상이나 상상은 쩔었단 말이야. 난 내 전공 사람들 사이에서도 항상 재는 다르다! 진짜다!(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 둘 다임.)들었던 사람이고 근데 @특징으로 완수를 못해서 항상 커서 일반인이 되는 어린시절만 천재타입 소리를 듣기도 하고 재는 게을러, 재능만 믿는 **, 오해도 많이 받음. 지금은 업계 평균치가 되기 위해 아둥바둥하고 있고. 근데 나는 항상 왜 남들에겐 쉬운게 내겐 어렵고 남들에겐 어려운게 내겐 쉬운가 했단 말이야. 시발 근데 이제 균형이! 느껴져! 뭔진 모르겠는데, 아직 할 마음은 안들거든? 귀찮기도 하고 잘 못할까봐 겁나기도 하고 암튼 트라우마 스위치를 건너야되고 할건 많은데, 뭔가! 뭔가! 보인다고!

왜 누가 그랬잖아. 이야기가 자기 안에 깊게 뿌리가 내리길 기다려야 한다고. 나는 공상은 예전처럼 스파크 튀기듯 안되는데 그게 좀 땅에 닿은 기분이야. 예전에 내가 달이나 공중에서 아무리 아름답고 가치있는 무언가를 만들었어도 그건 특별하고 분명히 무언가 있었지만 남들에겐 잘 닿지 않는 무언가였단 말이야. 근데 요즘은, 전처럼 특별하거나 가치있는 건 아니지만, 땅에 내려와 딛인 무언가, 닿을 수 있고 전해질 수 있는 무언가를 조금씩 하는 기분이야.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다해서.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이 더 나은 것 같아 전엔 좀 외로웠거든. 비유하자면 그렇군. 내가 날개달린, 다리없는, 인어같은 무언가였는데, 날개를 잃고 다리와 발을 얻어서, 근데 내가 날고 있었을 때 멀리까지 봤었잖아? 남들은 기껏 시야의 아스라한 수평선이나 봤겠지 나는 바다와 섬 건너 머언 나라까지 봤단 말이야. 이제 거기까지 가기 위해 어딘가 낮설고 익숙치 않은 첫 걸음마를, 어쩐지 내가 너무 늦게 땅에 닿고 걷기 시작해서 평생 이렇게 절름발이처럼 걸을 것 같긴 한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렴풋이 아니까 아주 멀리까지 반드시 갈 수 있는 기분이야. 전에는 단번에 날아서 닿지 못하고 느끼고 보았다면, 지금은 아주 오래 걸어서 돌아가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고 언잰가는 닿고 느끼고 안고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구. 분명 끝내줄 거라니까.

아 귀찮지만 몰라 갈거야 갈거라고.



끝으로 이야기가 장황해졌는데 2n차에도 후기 남기겠음. 다들 약 꼬박꼬박 먹길.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이쪽에 미술 음악 영상 방송 문학 시 등등 전공자는 없냐? 궁금. 공감각자도 있냐? 난 아니지만 나  알던 음악전공 애중엔 색청 있는 애 있었는데.
난 가끔 거절 못하는 거 외에도 이타심이 철철 흘러서 피볼 때있는데 나처럼 오지랖도 @특징인가? 다들 자기 오지랖이 어떤 수준인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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