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트 시리즈에 나오는 사탕, 불, 슬라임, 얼음 네 원소가

각각 특정 감정들을 상징한다는 사실은 널리 받아들여진다.

한편 서양애들은 여기서 조금 더 나가서

고대 그리스의 인체 구성원리에 관한 히포크라테스의 이론인

'Humorism'( =Humoralism =4체액설)과 원소들을 관련시켜 생각해보기도 한다.

우리한텐 너무나 생소한 철학인 이 4체액설에 관해 한번 알아보자!

 - 4체액설(feat. 위키백과)

4체액설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원소로 구성된다.

이 4원소들은 인간를 넘어서 사계절, 물/불/바람/흙과 같은 자연계까지 구성하며,

각각의 구성물들이 인체에 얼마나 많이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격(감정)이 정해진다.

[혈액 (血液, blood)]

[점액 (粘液, phlegm)]

[황담즙 (黃膽汁, yellow bile)]

[흑담즙 (黑膽汁, black bile)]

혈액이 많은 사람은 sanguine(낙관적인, 활달한)하며,

점액이 많은 사람은 choleric(화를 잘 내는)하며,

황담즙이 많은 사람은 melancholic(멜랑꼴리, 우울한)하며,

흑담즙이 많은 사람은 phlegmatic(침착한, 냉정한)하다.

특정 구성물이 너무 많이 쌓이면 사람은 병에 걸리게 되며,

이런 원리에 대한 믿음 때문에 중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은

몸에 고여있는 피를 빼냄으로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엉터리 의술이 성행하게 됨.

 - 원소들과 4체액

각 구성물들 자체의 성질보다는 대개 그것들이 내포하는 기질에 따라

각각을 어탐 원소들에 대응시키는 분석이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점액이 슬라임이라던가 이런게 아님)

행복하고 밝은 버블검쟝은 sanguine - 혈액의 영역이다.

분노하는 불공은 당연히 choleric - 점액의 영역이다.

우울해하는 세인트핌은 melancholic - 황담즙의 영역이다.

슬라임이 phelegmatic - 흑담즙의 영역일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견해대립이 있어보이지만, self-absorbed한 의미에서

바깥세상에 무관심하단 뜻으로 무신경하고 무뚝뚝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 킹룩갓룩에 대해

껌, 슬라임, 불꽃, 얼음이 자연계 삼라만상을 구성한다면

그럼 킹룩갓룩의 울룩불룩 덩어리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당근 4체액설로는 킹룩갓룩의 위엄을 설명할 수는 없고,

어떤 사람은 지구상의 자연계와는 무관한

우주의 암흑물질(dark matter) 내지는 암흑에너지(dark energy)쯤의

위상을 가지는게 아니냐 생각하기도 하더라.

저 둘은 거칠게 말하자면 뭔지는 아직 모르는데,

저게 없으면 우주도 존재할 수 없는 미지의 개념들임.

우주를 관장하는 범우주적 초월체 울룩불룩 덩어리....

 - 의의

당근 근대 의학의 설립과 함께 4체액설은 폐기되었지만,

정신분석학이 의학에서 폐기된 이후로도

철학쪽에서 계속 즐겨 사용되는 것처럼

사상적인 측면에서 4체액설은

여전히 현대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

본인은 어탐에서 원소 떡밥이 비교적 최근에 급조된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상천외한 곳에서 소재를 찾아내는 제작진의 능력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3줄요약 :

버블검

조라

커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