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상황의 중점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만약, 천사가 천상의 어버이의 위대한 계획에 따라서 기억이 지워지고 지상에 강림했어도

이전의 천상에서는 자신이 원하면 그대로 실현되고
어려우면 아버지께 청하면 그 순리대로 이루어졌던 곳임

짬맞은 현대인이라 치면
현대의 이기와 문명에 젖어 살았던 사람에게 중요한 건 이전의 터전을 유지하고 일구는 거지

자기 권능 생겼다고 시시해 빠진 16세기 낙후의 왕이나 거짓된 메시아 노릇을 할 여유가 없다는 거

사람을 부리는 거?
아니 그러니까 내가 취하고 경험했던 문명을 재현하려고 사람들 이것저것 먹이고 시키는 거 아니냐

저 1만 송이 샤인 머스켓 어쩔건데
저거 독점하고 사람을 마음껏 조종한다고

어디 업적으로 대형마켓이랑 백화점 거래처가 떨어지나
메시아 참칭한다고 사라진 모바일 폰 뱅킹 계좌가 다시 돌아오나

그런 거 없잖아?


??? : 자정의 권능은 하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거둔, 곧 거둘 모두를 위해 새로운 빛과 소금을 이 땅에 재현하여 이 세상의 모든 이가 누리도록 할 것이라

이 아버지의 계획과 진실한 뜻에 어찌 세속의 오욕을 걱정하느뇨?

일하라, 목자여
오늘도 그대가 가꿀 포도 송이와 목장의 땅은 드넓다


이런 뜻 때문에 이 16세기 귀농 ㅈ같다고 때려치거나 다른 쪽 재미 찾으려고 한눈 팔려고 해도 엄두를 못 낼걸?

내가 삐끗하면 현대의 미디어는 둘째치고 입에 넣던 먹을거리도 더 머나먼 세월을 거쳐서 등장할 판인데 어케 참음


솔직히 16세기에 살던 인물이면 이런 권능 주면 곧바로 타락하여 자기 잘난 맛에 살다가 가르침을 오독하거나 왜곡하는 반면에
천사나 괜찮은 현대인 짬 시켜버리면 이런 문제가 확 줄어듬

니가 잘못 인도할수록 네가 바라는 그 날의 모습은 없을거임
하면 눈 뒤집혀져서 딴 마음 안 품고 열심히 일하지 않겠음?

과연 사람을 부리는 천상의 주인 답다

















이렇게 쓰면 됩니까, 라파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