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네 출장 갔는데

던파 출첵 찍는다고 급하게 PC방 간판 붙은 곳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존나 옛날 느낌 싼마이 인테리어에

머리 벗겨진 아재들 밖에 없음

카운터에서 비회원 카드 들고 로그인 하는데

씨발 윈7 로고 나오는 거 보고 진짜 기절할뻔함

당연히 던파는 못 하고 1000원은 냈으니까 앉아서

디시나 조지고 있었음

근데 누가 존나 쳐다보는느낌?? 나길래

뒤돌아보니까 아까 머리 벗겨진 아재들이

나 뭐하는지 모여서 존나 쳐다보고 있더라

기분 나빠서 "뭘 보세요?" 하니까

'찌뿌지워화워찌우잉?'

"아니 한국말 할 줄 모르세요?" 하니까

'찌뿌지워화워찌우잉?'

그냥 포기하고 혼잣말로 "아 좆같네" 중얼거리니까

'찌뿌지워화워찌우잉?'

뭐라는지 씨발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파파고 돌려봐도 음성 인식을 못 함

갑갑해서 보이스 녹음한 거

원신갤에 올려보니까

고닉 하나가 주의깊게 듣더니

이거 어디서 들은거냐고 존나 물어보더라

나는 그냥 몰루콘 달고 대충 씹었는데

이 새끼 말로는 이건 현재 통용되는 중국어가 아니라는거야

억양 자체가 지금은 사멸한 진나라 시대 고대 중국어라더라

대충 자기가 들리는대로 해석해보면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이렇다는거임

일단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야

중갤인 이상 이 글을 믿어달라고 막 주장하지는 않겠어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봐

아직도 드넓은 반도 어딘가에는

지금도 진시황이 살아있고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몰라

그들에게 있어 만리장성 노역은 몇천년간 이어지고 있겠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