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윾붕이들이 '오스트리아는 해운력이 약해서 해외 식민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라고 알고있는거 같은데 사실 오스트리아도 타대륙에 식민지를 가진적이 있긴 했습니다.

물론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국가적으로 상당한 지원을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스트리아 정부에선 해외 식민지에 거의 관심이 없었기에 타 식민국가에 비해 오스트리아령 식민지들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쪽 자료에는 오스트리아 식민지에 관한 내용이 적어 아예 언급이 안되는 정도이죠....
때문에 한번 정보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디시에 장문쓰는건 처음이라 필력도 이상하고 많이 부족할수 있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 반말문화인 윾갤에서 조금 어색할수도 있겠지만 정보글 쓸때는 존댓말이 편해서 존댓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속 보라색이 오스트리아와 역대 오스트리아 식민지들이긴 한데 지도에 표시가 안된지역도 많네요)




◇오스트리아령 식민지 소개◇






[ 1 ] 오스텐드 회사 (1722~1731)

(현재의 오스텐드 모습)


오스텐드 회사는 오스트리아 식민지 역사에 있어서 첫 발돋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스텐드는 현재 밸기에 부근에 위치한 상업•항구도시로서 18세기에는 오스트리아령 저지대 였는데, 여기서 오스트리아의 첫 식민지라 할 수 있는 오스텐드 회사가 설립됩니다.

(오스텐드 회사)

(인도 코발론과 코로만델 해안)


오스텐드 회사는 17~18세기 전세계에 불어닥친 식민지 무역 특히 차와 향신료를 동방으로부터 직거래하여 이득을 취하자 라는 발상으로 인해 오스트리아령 저지대의 상인들과 은행이 결탁한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사실 저지대의 상인들은 이미 오스텐드 회사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중국과 인도에서 무역을 하고 있었고, 1722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여기에 개입하게 되면서 체계적인 무역회사의 설립과 동인도 무역에 대한 정식허가를 받아 주식회사의 형태로 오스텐드 무역회사를 창립하게됩니다.

이들은 인도의 반퀴바자르 카벨론(현재의 코발론) 과 코로만델 해안(현재의 첸나이 부근)에 공장과 무역소를 세워 많은양의 차와 향신료를 조달하였으며, 뱅골과 광저우에서까지 광범위한 무역활동을 벌였고 이후 오스텐드회사가 폐업하는 1731년까지 총 70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차를 유럽 본토로 실어날랐습니다.

이는 당시 영국 동인도 회사가 신경쓸정도의 큰 거래량이였으며 이를 의식한 영국에 의해 계속된 견제가 들어와 결국 1731년 제 2차 빈조약에 의해 영국과 프랑스가 동맹을 해체하는 조건중 하나로 희생되어 문을 닫게됩니다.






[ 2 ] 오스트리아령 동인도 회사 (1775~1785)




하지만 7년전쟁이 터지고 동맹의 역전이 발생하면서 다시 영국과 척을 지는 상황이 생기자, 이제 영국놈들 눈치볼 일도 없어졌고 다시한번 동방과 무역로를 연결하고 싶었던 오스트리아는 이전에 상당한 수익성을 보였던 식민지 회사를 조금 더 발전된 형태로 설립할 생각을 하게됩니다.


1775년 윌리엄 볼트라는 암스테르담 출신 영국상인은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에 다시한번 오스트리아령 식민지의 건설을 제안했고, 최종적으로 이를 마리아 테레지아가 승인하며 오스트리아의 두번째 식민지 건설이 시작됩니다.

(윌리엄 볼트 1739~1808)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과 7년전쟁이라는 세계대전급 전쟁을 겪으며 국고가 쪼달리던 오스트리아는 식민지 계획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볼트는 40년전 이미 무역회사를 창립한 적 있었던 도시인 오스텐드와 오스트리아 본토 최대 항구도시중 하나이던 트리에스트에 오스트리아령 동인도회사 본사를 설립합니다.

(아드리아해와 맞닿아 있는 거대 항구도시 트리에스트. 트리에스트는 당대 오스트리아 본토의 최대 항구도시였으며 전통적인 오스트리아 함대의 모항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시절까지 지속되지만 1차대전 패전후 이탈리아에 소유권이 넘어가며 현재도 이탈리아의 일부입니다.)


볼트는 이번엔 오스텐드보다 트리에스트와 인도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무역로를 만들고 싶어했고 1776년 9월 24일 볼트의 탐험대는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리보르노에서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떠나는 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볼트는 이후 약 10년간 페르시아, 인도, 중국, 아프리카, 심지어 아메리카까지 수많은 지역을 탐험하고 그중 몇몇 지역을 식민화 했습니다.






●볼트가 식민화한 지역들●



-남동부 아프리카 델라고아 해변 (현재 모잠비크의 마푸토 만 해변) (1778~1781)-

1778년 볼트는 155명의 남성과 다수의 여성으로 구성된 이주민들을 대리고 현재 모잠비크 지역 인근에 식민지를 개척합니다.

그는 이곳을 인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거점으로 생각하였고 앞으로의 인도 식민지 개척에서 전진기지가 될 그런 장소이기도 했죠

볼트는 이곳에 공장을 세워 상아를 수집하고 연간 75000 파운드에 해당하는 양을 유럽 각국에 수출했습니다.

식민지 개척은 순조로운것 같았지만 1781년 인도의 포르투갈령 고아에서 40문급 프리킷 한척에 500여명의 선원이 찾아와 이 땅을 자신들 것이라고 우기기 시작했고 결국 볼트의 이주민들은 모두 쫓겨나게 됩니다.....




-인도 남서부 말라바르 해안 일대(1780~1785)-

(하이더 알리 1720~1782)

(말라바르 해안)


볼트는 처음 인도에 도착했을때 영국 동인도 회사의 강한 제재와 압박에 상당히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마이소르지역 통치자중 하나인 하이더 알리와 친분을 쌓게되고 그에게서 말라바르 해안의 망갈로르를 비롯한 지역 일대에 회사와 공장을 세워도 좋다는 허가를 받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식민화를 하기 전에 무역회사가 망했으며 최종적으로 이 지역들이 1799년 영국에 합병당해 식민화는 결국 무산됩니다.




-인도 동부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1778~1783)-

1778년 볼트는 탐험 함대중 일부를 인도 동부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로 보냈습니다.

이 섬은 원래 덴마크령 식민지였지만 상당수의 거주민이 철수한 버려진 식민지였고 볼트는 이곳을 다시 식민화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본토에서의 지원이 미흡했고 덴마크가 항의로 군대와 함선을 파견했으며 결국 1783년 마지막 거주민들이 떠나 식민화가 실패하고맙니다.


외에도 인도 서뱅골 후글리강 상류 현재의 뱅키포어 인근에 영국 동인도 회사로부터 땅을 사서 정착지를 개척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또한 실패로 돌아가고 뱅키포어는 후에 영국이 1795년쯤 재점령합니다.


결국 이렇게 계속되는 식민화의 실패와 식민지 회사 내부의 의견차이로 인한 다툼 등으로 인하여 오스트리아 정부는 점점 식민지사업에서 손을 때게되었고 ,
미국 독립전쟁 종전후 까지도 중국과 인도등에서 간간히 무역을 하긴 했지만 별로 큰 이득을 보지는 못했으며 얼마안가 프랑스 혁명전쟁이 일어나 식민지회사가 중단되어 더이상 오스트리아 식민지는 100년정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령 식민지 소개◇






[ 1 ] 오스트리아-헝가리령 북 보르네오 (1879~1881)

(지도에 BRITISH NORTH BORNEO 지방이 오헝령 북 보르네오였습니다.)

(구글링하다 찾은 오스트리아-헝가리령 북 보르네오볼)

(오버백 남작 1830~1894)


1876년. 당시 홍콩주제 오스트리아-헝가리 영사였던 오버백 남작은 미국인의 보르네오 탐험, 무역회사로 부터 보르네오 북동부에 대한 권리를 구입하였으며 이를 오헝 정부에 양도한 후 투자를 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헝 정부는 투자를 하지 않았고 상심한 오버백은 이 영토를 다시 영국상인에게 팔아버립니다.





[ 2 ] 북아프리카 리오 데 오로

1898년 미서전쟁에서 패배한 스페인은 자금난과 관리능력의 부진으로 똥땅이던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리오 데 오로 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팔겠다고 제안합니다.

전과는 다르게 오스트리아 의회는 식민지를 구입하는데 동의하였습니다만, 이번엔 헝가리측 의회가 반발하여 결국 식민지 구매협상은 좌절되었습니다.





[ 4 ] 중국 톈진 (1901~1917)

(8개국의 톈진 분할)

(우측으로부터 3번째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해군 육전대)


1899년 청나라에서 시작된 의화단 운동이 1901년 열강 연합군의 북경 함락으로 끝이 나고,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은 순양함 4대와 해군 육전대 296명을 파견했습니다.)
8개국 열강들은 신축조약을 통해 톈진의 일부를 자신들에게 할양했으며 오헝 또한 다른 열강국과 마찬가지로 톈진의 일부를 할양받게됩니다.

이때 오스트리아는 0.61 km2 에 해당하는 땅을 얻게되었고 이곳에 병원 학교 극장 전당포 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건설합니다.
또한 치외법권이 적용되어 범죄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법에 의해 심판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918년 오헝은 1차대전에서 패배하였고 결국 톈진을 상실합니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의 역대 해외 식민지에 대하여 서술해 보았습니다. 상당수를 영문 위키백과에서 참고하였고
앞으로는 전문서적 또한 참고하여 정보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스트리아 갤에도 올린다
외스터라이히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