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땡이네요.

그래서 우리는 스타렉스에서 화투의 숫자를 궁금해 했던 모양입니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를 지나쳐서(...) 택시를 타고 로엔(페이브?) 옆 무궁화 공원에 도착.

모기에게 아침을 제공하며 일행을 기다린 후 광주 한사랑 영아원으로 출발했습니다.

7명이라는 단촐한 숫자는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번에는 과천 국립과학관에 플라잉이라는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저는 지훈(송)이와 짝이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카'를 좋아하고 6살 또래 답게 자동차를 좋아하는, 혼자서 잘 노는 귀여운 아이였으나,

이동간에 혼자서 너무 잘 놀아서 소외되는 느낌이라 살짝 외롭...

가영이라 저를 괴롭히며 챙겨(?) 주었습니다.

과학관에 도착해서는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이 너무 맛있어서!(물론 반어법) 놀랐습니다.

사실 7개 시켰는데 1개로 착각한 직원이 급하게 내온 거라서

뒷 부분의 배식은 적당히 재료에 물만 부어 준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아이들의 햄버거도 그닥 흥미를 끌지는 못해서 아쉬웠던 부분...

(...비주얼은 맛있어 보이더만;)

그리고 공연 전 까지 과학관 관람.

첨단기술관을 위주로 구경했는데, 뭐랄까 체험은 10세 전후 아이용인데 게시된 내용은 우리 봉퀴들이 읽어도

반수 이상은 이해 못 할 내용이 많아서 기겁...

아니 농축 우라늄과 순수 우라늄의 원자량 차이랑, 상대성 이론의 기본 원리의 사고 실험을 이해할 정도면

과학관에 갈 리가...

우주 체험은 아폴로 11호 모형 같은 건 되게 멋졌는데,

유영 체험 같은 건 모조리 1일 3회 정도로 그 시간에는 운영을 안 해서 아쉬웠습니다.

망가진 체험기도 많아서 더더욱 아쉬웠던...

관리 좀 합시다ㅠ

그리고 플라잉 공연.

판타지, 타임 워프, 필숙이 시퀀스, 브링 잇 온, 체조, 무술, 치어리딩까지 섞인 뭔가 부대찌개가 되다만 꿀X이...(이하 생략)

스토리 텔링과 연출만 좀 더 나았어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감독님이 드래곤볼 팬이신 듯... 에너지 파에 공중에 번쩍 꺼리는 연출은..(...)

그나저나 에너지 파가 나온 것도 뜬금 없는데 그게 부딧혀서 타임 워프가 일어나며 개연성은 8:45 그대는 하늘 나라로...

처음에는 관심 있게 보다가 중반부터는 좀 지루해졌는지 온몸을 베베 꼬며 언제 끝나냐고 계속 지훈이가 칭얼대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지훈이의 발길질에 결국 앞좌석으로 자리를 옮기신 무명의 중년 부부께 보시진 않겠지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영락 없이 아들 관리 못 하는 아버지로 보였을 듯 ㅠㅠㅠㅠ

여튼 공연도 나름 재밌게 보고 영아원으로 돌아오는 길

대변과 소변의 콜라보로 한바탕 시끄럽기도 했지만

궂은 날씨에도 무사히 무탈히 나들이가 끝나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아이유 님이 떡볶이를 샀던 매운대에서 갈비찜을 먹었습니다.

봉퀴들의 영향인지 소문의 그 떡볶이는 팔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럼 다음도 즐거운 봉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