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작년에도 가려고 했지만 가지못했던 썰매봉사라 공지가 뜨자말자 냉큼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컷안에 들어서 올해는 갈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오전에 시간맞춰서 나온다고 나왔는데 버스한대를 놓치는 바람에 강남역에서 무궁화공원까지 재빠르게 택시를 잡고 왔습니다. 

다행히 지각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버스를 타고 횐님들의 즐거운 대화를 들으면서 신나게 가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아이들 배정을 받았는데 ㄷㅈ라는 친구였습니다. 인솔하는 선생님도 그러고 같이 보게된 피터팬 형님도 많이 힘들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영아원 봉사를 자주 왔었지만 ㄷㅈ가 안에서 놀때는 엄청 조용한 친구였는데... 피터팬형님께서 밖에만 나가면 ㄷㅈ는 자유로운 아이가 된다고 하셔서 긴장을 좀했습니다.

이후 영아원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버스안에서는 별로 활동이 없던 ㄷㅈ가 폭주(?)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호출벨을 자꾸 누르고 이리저리 다니려고 하고

갈비탕을 덜어서 주었는데도 먹지는 않고 소금만 찾는... 간을 하지 않고 먹었는데 제법 짯는데 말이죠;;; 장난치려고 한거같았습니다.... 저는 필사적으로 호출벨을 가리고 

소금도 못가져가게 막았습니다. 그렇게 사투를 벌이다가 같이 가신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ㄷㅈ는 소환당했습니다... 그틈에 저는 갈비탕을 후다닥 먹었습니다. 

갈비탕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ㄷㅈ를 화장실에 잠시 데려갔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해서 눈썰매장으로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썰매장에 오는 거라 기분이 좋았지만

그것도 잠시 바로 ㄷㅈ케어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목도리를 해주고 장갑을 끼워줬는데 장갑끝까지 손가락을 안밀어넣어서 그런지 잘 빠져서 난감했습니다.

쨋든 도착하자말자 ㄷㅈ가 부리나케 뛰어가길래 저도 ㄷㅈ손목을 붙잡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피터팬형님은 매표소에서 표계산을 하신다고 조금 늦게 오셨고 저는 ㄷㅈ와 둘이서

썰매를 타러 올라갔습니다. 처음에 탔을 때는 성인용보다 낮은 곳인데도 제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속도도 빨리 붙고 해서 조금 긴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ㄷㅈ도 처음 탔을 때는 

너무 재밌게 타서 다시 타러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전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는데 여기서 ㄷㅈ가 좀 지루했나봅니다. 자꾸 썰매에서 나오려고 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중에 ㄷㅈ가 썰매에서 나와버린겁니다;;;;;;; 아.... 진짜 너무 식겁해서....ㅠㅠㅠ 혹시라도 다친게 아닌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내려오자말자 뒤를 돌아보니 ㄷㅈ가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허탈하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나던지.... 뭐라고 할수는 없고;;; ㅠ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습니다. 이후 피터팬형님이 오셔서 3명이서 썰매를 타러 갔는데 그때 바로였나 한번 더 타고 나서였나 그때도 ㄷㅈ가 썰매에서 나와버려서....

다행히 ㄷㅈ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다음부터 탈때는 썰매에 있던 끈을 ㄷㅈ허리에 감고 피터팬형님이 그것을 잡으시고 계속 탔습니다. 

그렇게 몇번 타다보니까 ㄷㅈ도 지루하고 힘든지 다시 올라갈때에 잘 올라가지 않으려고 해서 썰매를 그만 탔습니다. 하지만 ㄷㅈ는 다른게 하고 싶은지 다른 눈이 쌓인 곳으로

뛰어다니면서 놀았습니다. 거기서는 다른 친구들이 한것들을 뺏으려고 하거나 다른 위험한 곳으로 가려고 해서 눈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이후에는 썰매장 밖 중앙에서 잠시 쉬다가

ㄷㅈ가 다시 돌아다니고 싶어해서 같이 다니다가 의무실을 본 ㄷㅈ가 거기로 들어가려고 해서 못들어가게 붙잡았습니다. 그러던 중 담당선생님께서 이제 돌아간다고 화장실갔다가

모이자고 하셔서 ㄷㅈ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집합 후 버스를 타고 영아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계속 긴장을 해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에 꿀잠을 잤습니다.

영아원에 도착해서는 ㄷㅈ와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선생님께서 아이들 씻기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 옷을 벗겨주고 샤워실로 보냈는데 그래도 큰 아이들이라 그런지 

부끄러워들 했습니다. 씻고 나오는 아이들의 머리를 말려주고 옷을 입히고 난뒤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가려고 하는데 ㄷㅈ가 웃으면서 붙어서 그래도 다음에 올때 

잘 놀아줘야 겠구나 했습니다. 이후 내려와서 설문지를 작성하고 사진을 찍고 뒷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 체력을 장난아니구나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는 봉사였습니다. 체력에 맞출수 있게 운동을 좀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ㅎ

같이 ㄷㅈ돌보시고 항상 이끌어주신다고 고생하시고 항상 아이유님 생각에 여념없으신 피터팬형님 감사합니다. 다들분들도 아이들본다고 고생많으셨고 찍사해준 윤민후회원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담 봉사 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