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보는 늒네의 연탄봉사라 살짝 기대하면서 왔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씻고 7시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베란다를 열어보니

"어? 이 정도면 패딩없이 가도 되겠는데?"라며 생각하고 출발해 8시 40분에 이수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더 일찍 도착해 든든하게 콩나물 국밥 들이키고 9시20분에 가는 거였지만 시간이 부족하므로 컵라면이라도 먹으려 했습니다.

운이 안좋게도 취식이 안되는 곳을 가서 그냥 초코바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9시30분에 모여 연탄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집에선 연탄 건네기가 쉽지 않더군요.

제 다음분에게 더 잘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서 죄송했습니다.

쉬고 나서 손목이 아파 더 못 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내심 이 집이 마지막이라고 망상을 하고

두번째 집으로 연탄을 나를 준비를 하고 옆분들과 사담을 가졌는데 이때 제 고닉을 말하고 다녀서 솔직히 후회가 됩니다.

정작 본인은 말을 하지 않아서 300번 생각하다 맞췄네요.

제 뒷분이 거리가 꽤 있는 것 같아 더욱 뒤쪽분에게 갔었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세번째 집은 거의 위치가 안 바뀌었지만 좀 더 앞쪽으로 갔습니다.

딱 저까지 있는 곳에 있는 앞 분들이 가장 부담이 되는 쪽 이였지만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편해졌으면 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세번째 집부터는 요령이 생겨 다들 밑에 짤처럼 옮기시더군요ㅎㅎ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느꼈네요.

네번째는 처음에 두개 옮기고 시작한지라 금방 끝났습니다.

이제 입었던 앞치마와 팔토시를 정리를 하는데 패딩을 안챙겨왔던 나 자신이 정말 후회했습니다...ㅠㅠ

봉사 끝나고 이제 각자 집으로 가는 줄 알았지만 점심식사도 준비해주셔서 오랜만에 안먹던 술도 먹고 정말 뿌듯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물주신 갤러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연탄 같이 따뜻한 마음 저도 여러 사람에게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 또 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