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집단에 이익이 되는 자살이면 고귀한 희생이니, 동네방네 소문내서 미화하고 따라하게 만들고

해당 집단에 손해가 되는 자살이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악행이라고 금지하는 것일 뿐임.

보통 종교 집단은 자살을 금지하는게 일반적이긴 한데, 모든 자살을 막은 건 또 아님.

자기 종파의 보존이나 위세 확산에 큰 도움을 주는 자살행위는 열심히 독려하는게 또 종교임.(종교 뿐만 아니라, 인간 집단은 다 그렇긴 함)

크리스천쪽의 용어로는 순교나 성전 같은게 그러할거고, 불교쪽의 소신공양이나 즉신불(<이건 일본 불교쪽 한정)이 그랬지. 

이런 관점에서 이번 분신 사태를 보면..

좀 웃기긴 함 ㅋㅋㅋㅋㅋ

이게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자살이라고 봐야 한단 말이야? 

유서들을 봐도 개인의 삶에 대한 자포자기(좋게 말하면 내려놓음). 미련. 방화에 대한 정당화. 뭐 이런거밖에 없어서, 목숨을 걸고 불의에 대해 호소하거나 깨닳음을 위한 느낌은 아니야.

근데 최고 종교 권력자가 방화 자살 한거라고 비치면, 조계종의 위신에 엄청난 흠이 되지.

그래서 종교에 큰 이익이 되니 소신분양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대로 두면 종교에 큰 손해가 되니 소신분양이라고 치켜세우는 걸로 보임.

해당 종교 집단에 큰 소속감이 없는 사람은 이익이니 손해니 하는게 안와닿으니, '그냥 자살인데 뭔?' 이라고 하는거지.

어차피 해당 집단 내에서 이걸 자살이라고 하든 공양이라고 하든 거기서 알아서 할 문제고, 집단 밖에 있는 사람으로서 크게 상관은 없긴 한데

앞으로 조계종에서 자살은 나쁘니 하지 말라는 식의 덕담(?)을 할때마다, 저 소신공양 사례는 치명적인 반례로 남게 될거임.

아니, 그냥 앞으로 자살은 공양으로 대체해 부르면 어떨까? 

걍 투신자살이 아니라 투신 공양이라고 하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