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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내 찐따성은 꼬꼬마 유치원생때부터 있었다

공시충(221.139) 2016.08.20 03:17:49
조회 638 추천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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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아직 새파란 애새끼지만 대학을 안 가니 학교라는 존재가 참 멀게 느껴진다. 


어렴풋히 남아있는 기억을 되짚어보았음.





6살..


붓싼의 유치원 다닐 때 한 여자애가 유독 나를 콧물이라며 놀렸지. (애들 특유의 '좋아해서 관심받으려고' 놀리는 그런 귀여운 느낌은 아니었음)


난 언제나 묵묵무답으로 듣고만 있었다. 벌써부터 호구 찐따의 싹수가 보였지.





8살.. 초1


새임이 숙제로 딱지접어오라 하드라. 


어머니가 신문지 몇 겹을 접어서 왕딱지를 접어주셨다. 난 그게 무척이나 맘에 들었지.


다음 날, 어떤 애(A)가 딱지치기하자 해서 거절하지 못하고 어물쩍 승낙했다가 결국 따였음.


난 그 딱지를 뺏기는게 너무 싫었다. '엄마가 열심히 만들어 준건데..' 막 이러면서 울컥.


결국 새임한테 '얘가 내꺼 뺏어갔어요' 징징 시전해서 돌려받긴 했는데.. 그 때 A의 벙찐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당시엔 걔한테 미안한 마음보다 엄마의 딱지를 지켰다는 뿌듯한 마음이 훨씬 컸었다ㅋㅋ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





11살.. 초4


난 어릴 때 침을 참 많이 흘렸다. 어머니 말씀이, 애기 때도 1시간마다 침받이를 갈아줘야 할 정도로 심했다고 하더라. 


성인이 된 지금도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살짝 젖어있음. 내 침샘이 개쩌나보다. 이하는 이 강력한 침샘 땜에 겪은 일이다.


교실에서 급식먹을라고 줄 서있는데 뒤쪽 여자애 둘이서 내 얘기를 하더라.


그 중 기억나는 대사가 'OOO 처음엔 좋아했는데 멍하게 침흘리는거 보고 싫어졌어'  엌??ㅋㅋ 시발ㅋㅋㅋㅋㅋ


문제는 그 대사가 아니라 내 태도였다. 그걸 듣고도 속으로 '아... 시무룩..ㅠㅠ' 하고 끝.


그런 말 들으면 고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난 신경도 안 썼다. 왜 그랬을까....





13살.. 초6


친구가 있었다. 키 크고 힘 센 편이었는데 진짜 착했음호구는 아니고 정의롭다고 해야할까. 암튼 존나 신기한 녀석이었지.


항상 내가 먼저 장난걸고 등짝 한대 얻어맞고.. 그런 식으로 놀았음.


어느날, 걔가 기분이 졸라 다운되있었다. 그런데 난 눈치없이 계속 어그로를 끌었고.. 


평소보다 존나 세게 얻어맞음 ㅋㅋㅋ 그리고 적반하장으로 나도 삐짐.(이게 핵심)


워낙 착한 애라 금방 잊고 화해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위같은 븅신짓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게 내 찐따 생활의 원인중 하나가 됬지.





16살.. 중3


졸업 기념 사진.. 옆자리 애랑 찍은거 1장. 끝 


그래도 이 때까지만 해도 심각하진 않았다. 친한 친구도 있었고 성적도 반 1~4등 정도로 준수했지.





17살.. 고1


초반에는 친해질라고 폼 잡는 그런 그룹이 있었다. 그런데...


5년 밖에 안됬는데 기억도 안나는, 별 좆도 아닌 걸로 내가 먼저 싸움을 냈고 


내가 스스로 걔네들한테서 멀어졌다. 하 ㅄ같다 진짜 ㅋㅋㅋㅋ 시간을 되돌리고 싶음.


안 그래도 잠재적 찐따끼가 있었는데 그 때부터 진성 찐따로 전직했음. 그 해 5월부터 아싸생활이 시작됬다. 성적 폭락은 덤.





18살.. 고2


쉬는시간엔 언제나 Zzz 가끔 잠이 안와도 그냥 자는 척. 


혼자 밥먹는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급식실은 거의 1년넘게 출입 안함. 물함 앞이나 화장실에서 끼니 때우는 것도 익숙해졌지. 


집에 오면 인터넷 게임 애니 삼매경... 공부? 안 함 ㅋㅋㅋㅋ 





19살.. 고3


좆같은 지병이 발병함. 원인은 아마도 스트레스로 추정됨. 자퇴.





20살..


검고침.


시발 이러면 내 학창시절은 뭐였지.. 생각해보면


남는건 한 때나마 친했던 초중학교 친구들과의 추억뿐이다.





21살..


솔직히 지병은 많이 호전됬지만, 가기 싫어서 군대 1년 미뤘다.





그리고 22살인 지금 


영장 날아올 때까지 9급 준비하는 중. 작년에 순순히 갈걸 왜 미뤘지 시발



자퇴하고 3년간 히키로 지내면서 나름대로 내 행동을 성찰했다. 어디가 잘못 됬고 무엇 때문에 이 지경이 된건지. 


좀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네. 입대해보면 알겠지. 관심병사가 될지.. 무난히 지내다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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