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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34) 2017.10.22 18:48:29
조회 378 추천 3 댓글 15




저와 제 동생은 어렸을 때 아빠에게 폭력을 당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이 맞은 기억이 없지만 제 동생은 매로 맞은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주먹으로도 맞고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제가 기억을 잘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때리는데 그걸 정당화할 이유가 딱히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퇴근하면 때렸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엄마는 동생이 아무이유없이 맞았던 건 아니라고 했으니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그렇게 맞을 때마다 저는 제 방에서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그게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커가면서 아빠가 반성을 한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한동안 폭력이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골프를 안하셨는데 골프 시작하시면서 집에 골프채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한 2년? 3년정도 전쯤에 동생이 어떤 잘못을 했는데 골프채로 때리려는걸 엄마가 잘 참아왔다 당신 후회한다 이런 말로 겨우 말렸고 동생은 올해 초에 미국에 갔습니다.
이제 본론인데요 어제 저는 아빠한테 정말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면,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고 학교에 다녀오면 열한시나 늦으면 한시가 넘는데요, 다녀오면 거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먹거나 부모님이 보시는 텔레비전을 잠깐 보다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제가 다녀왔습니다 그런 말을 잘 안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도 아빠가 일찍 출근하시는데 저는 일찍 일어나서 인사하지 않습니다. 그것 말고도 제가 평소에 부모님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게하는 태도를 많이 보였나봐요. 저는 제가 그렇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어제 아빠가 부르더니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아빠랑 대화를 할 때마다 답답합니다. 아무리 제 생각을 이야기해도 바뀌는 게 없고 제가 아빠를 말로 이기고 싶어한다고만 생각하니까요. 실제로도 저한테 "너 이 이야기가지고 아빠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혹은 "니가 왜 아빠 이기려고 하는지 알겠다"이런 이야기도 여러번 했었고요.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제가 앞으로 어떤 처신을 해야할지,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싶기 때문이니까 저는 절대 아빠랑 대화할 때 아빠를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고 제 생각을 이해시키고 싶다는 것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또, 한가지 더 미리 말할 것이 있는데 저는 저희 아빠가 가치관이 비뚤어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희 아빠가 성폭행 당하는 건 여자가 옷을 짧게 입은 것이 잘못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우리 아빠 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 생각했습니다. 제가 조금 단편적인 일화를 말하는 것 같지만 제 생각에 아빠의 그 말은 살인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눈에 띤 것이 잘못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어제도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저는 어차피 제가 말해도 바뀌는 건 없고 제가 아빠를 이기고 싶어한다는 결론이 될 것이다, 그냥 아빠가 말씀하시는게 다 맞다고 하고 빨리 밖에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표정에 드러났습니다. 아빠가 일단 제 머리를 때리려고 하다가 손가락으로 이마를 밀어서 넘어뜨렸고 저는 그냥 맞을까 도망칠까 고민하면서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아빠는 앉으라고 했고 다시 이야기를 하려다가 계속 제 태도가 거슬렸는지 "난 분명히 경고했다"라며 티비 옆 골프채를 들었습니다. 저는 엎드려서 머리를 감싸고 처음에는 그냥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제 잘못이 뭔지 그때까지만해도 잘 몰랐고 그냥 그 상황이 싫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골프채를 드는 소리가 들리고 몇초 뒤부터 제가 저걸 맞으면 진짜 죽겠다는 생각이 들고 죽고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예전처럼 당신 후회한다면서 말렸고 아빠는 저한테 방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하고싶은 상황설명이었고 이 이후로 저는 세수하고 공부할 것을 챙겨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아빠가 부르는 것 같았지만 최대한 빨리 집에서 뛰어나왔습니다. 그 뒤로 아빠한테 온 문자가 사진에 있고 제가 맞을 뻔했던 골프채도 첨부했습니다.
제가 질문하고 싶은건 이 상황이 저에게 모든 잘못이 있는건지 그리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찍나가고 집에 늦게 들어와서 아빠를 마주치지 말아야겠다는 방법이 최선으로 생각되는데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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