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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답답해서 여기다 씀(스압)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116.125) 2017.12.25 02:22:45
조회 250 추천 0 댓글 2

가정사이고 글이 정리가 안되서 뒤죽박죽 일수도 있어..

일단 외할머니 관련된 몇달전 일부터 시작할게
우리 가족이 제작년에 새로지은 아파트 단지에 이사가게 됬는데 할머니가 같이 오신다는거야
그래서 우리집 아랫층에 할머니가 같이 이사오시게 됬는데
할머니가 원래 잘 놀러다니시고 집에 자주 안계셔
그래서 한집은 필요없다고 생각되서 우리집 팔고 아랫층 할머니집으로 내려가서 살다가 아예 같은 아파트 다른동, 좀 더 넓은 평수로 이사갔어 근데 그때 할머니가 거의 돈은 다 내다시피 하셨어
그러다 할아버지 상태가 조금 안좋아지셔서 중반쯤 부터 할머니가 할아버지 병실에 같이 계시다 할아버지 심장마비오셔서 어떻게 숨이 붙기는 했는데 오랫동안 산소공급이 안되셔서 식물인간 상태로 중환자실에 가게되셨어
중환자실은 면회만 가능하잖아 그래서 할머니랑 우리가족이랑 같이 사는데 면회가 오전이라 엄마가 일나가기전에 할머니 병원에 갔다 다시 집까지 태워다드리고 나가거든
근데 언젠가부터 엄마가 병원에 안데려다준다느니 밥을 안차려준다느니 하는 꼬투리를 잡으면서 차 한대 뽑아준거랑 뭐 아빠한테 사준 목걸이 같이 본인이 물질적으로 해준 모든걸 다 내놓고 집에서 나가라는거야 진짜 추접스럽다는 표현밖에 생각이 안나
사실 할머니가 더 넓은 평수 집으로 다시 들어오시기 전에 같이살다 엄마랑 트러블이 너무 심해서 서울에 살던 이모가 지방으로 내려와서 이모랑 할머니랑 같이 살다 엄마가 굽히고 들어가서 할머니가 다시 들어오신거야
그 전부터 집에서 나가라 차 내놔라 하는 소리는 매번 하셨고
근데 웃긴게 우리집 다 팔고 할머니가 돈 많이내서 합친게 본인이 하자고 하신거야
그니까 우리 가족 입장에선 너무 어이없지
하여튼 본인이 버리라고 했던 가구 버렸네, 안데려다주네, 밥안차려주네 하는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항상 엄마한테 시비걸고 싸움걸었어
근데 하필이면 할머니가 우리언니 음악하느라 유학가있는데 언니한테 돈을 보태주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엄마나 아빠나 맨날 굽힐수밖에 없는거지
또 어이없고 웃긴게 이모랑 살때는 할머니 혼자 밥도 잘 해드셨고 이모랑도 자주 싸웟다더라
역시 그 성격 싶기도하고 우리엄마한테만 많은걸 바라니까 보는 내가 너무 짜증나는거야 우리엄마도 일 다니는데 어떻게 매번 꼬박꼬박 밥을 차려줘
그리고 할머니도 재혼하신거라 우리엄마만 친자식이야
근데도 우리엄마한테만 맨날 무리한걸 요구하고 이모나 몇십년간 연락없다 갑자기 연락한 삼촌한테 더 잘해주고
나한테는 돈도 자주 안주다가 한두번 온 사촌동생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백만원이나 주셨대
언니한테 보태주니까 이해가 가면서도 나는 뭔가싶고

암튼 그러다가 정말 크게 터져가지고 몇주동안 엄청 소리지르고 서로 얼굴 안보려고 우리 가족은 나가서 12시 넘어서 들어오고 항상 늦게들어오고 그랬거든
근데 그 소리지르는 사건동안 내가 너무 충격 받았던게 뭐냐면
우리엄마가 너무 심하게 화나면 아무리 말려도 정신못차리고 엄청 크게 소리지르면서 싸우셔 나 그렇게 화내는거 처음봣어
진짜 막 있는물건이랑 물건은 다 던지고 서로 욕 엄청하고
아빠는 그 사이에서 몸으로 막고 나는 방에서 울다가 너무 심한거 같기도하고 빡쳐서 싸우는데로가서 할머니보고 그만좀 하라고 엄청 소리지르는데
할머니가 손녀인 나한테 미친년이라고 하면서 유리로된 장식품 집어던지더라
다행이 맞지는 앉아서 다치거나 하진않았는데 내가 외할머니 엄청 좋아했고 또 좋은분인줄 알았거든
근데 이 일 있고나서 엄마아빠 말도 들어보고 내가 그동안 몰랏던 일들도 다 들어보니까 할머니가 너무 안좋게 보이는거야
진짜 실망을 넘어서 배신감들고 어떻게 생각해야될지 모르겠고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었어
살면서 경찰 조사 받아본 것도 처음이였고 그렇게 심하게 오래 울어본것도 처음이였고
아마 인생살면서 그렇게 울어볼 일도 없을거같아
할머니 평소에 성격 변덕심하시고 거짓말도 잘하시고 부풀려서 말하는것도 잘하셔
근데 경찰 조사 받으면서도 그러셨던거야 경찰들이 우리 가족 진술이랑 할머니 진술이랑 너무 다르다고
심지어 경찰에 신고하실때 진짜 사소한 일로 싸우는걸 우리아빠가 본인 죽이려고 한다고 신고하셔서 경찰 몇십명이 우리집에 온적도 있어

아무튼 우리 가족 그렇게 쫒겨나듯이 며칠만에 알아본 집에 이사오게 됬는데
안끝났더라ㅋㅋㅋㅋ나진짜
아빠가 우리엄마 일 나가는걸 자꾸 다른 사람 만나러간다고 의심하는거야
우리 엄마가 친해진 언니가 있는데 그언니랑 통화하는걸로도 의심하고 그언니 도와서 일나가는겋도 의심하고 그냥 엄마가 집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모든걸 다 의심해
그래서 이사오고 나서부터도 엄마 일갔다 들어오면 다 꼬투리 잡아서 의심하고 시비걸고
근데 나는 엄마를 믿는이유가 아빠가 의심할때마다 같이 일하는 직원한테도 전화해서 확인시켜줫엇고 엄마 일했던 곳에 가서 밥도 먹었었고 친해졌다는 그 언니도 보여줬었고 나 같이 있는데서 그 언니랑 스피커로 통화하는것도 봣거든
나는 심하다 생각하면서도 아빠도 할머니 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테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신가보다 생각하고 엄마도 맨날 화는 내긴하는데 그냥 넘어가셨어
소름돋았던게 내가 가족 노트북으로 구글에 들어갔는데 검색기록에 통화기록 복구가 있는거야
며칠전에 통화기록 지운걸로도 싸운적 있거든
그거보고 너무 소름돋아서 엄마가 자꾸 나한테 잠금 바꿔달라 그러고 하는게 이해가고 아빠한테 더 화나더라

근데 오늘 엄마 집에 들어오고 아빠가 엄마 슈퍼에 놓고온 물건 가지러 나갔다 왔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블랙박스가 꺼졌다고 막 화내는거야
엄마는 황당하니까 뭔소리냐고 블랙박스가 왜 꺼지냐고하면서 오늘 하이패스 고장났던거랑 그 차위에 달린 거울 그거 얘기허면서 그거 만지면서 혹시 꺼진거 아니냐고 하는데도 그걸 믿겠어?
어제부터 꺼져있었다면서 진짜 들으면서도 소름돋고 웃긴게 블랙박스는 우리 이사오기 전부터도 계속 싸웠던 주제였고 그때부터 일일히 블랙박스가 꺼졌는지 어쨌는지 확인하고 있다는거 아니야
나는 진짜 대체 무슨 근거로 자꾸 의심하고 시비거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진짜 너무 갑작스럽게 의심하기 시작한거라
그래서 더 이해가안가고 내가 답답하고 화나더라
내가 오늘 얘기들으면서 내가 너무 화나서 일부러 거실 주방 어슬렁거리고 아빠 째려보고 한숨쉬고 아빠 화 돋구더라도 그만하라는 신호로 그만해 쪽팔려 이런소리를 했어
그랬더니 나보고 금요일에 엄마 몇시에 들어왔냐고 묻더라
나는 모른다고 그렇게 의심되면 오늘 블랙박스 꺼진거 알았을때 엄마한테 얘기하지말고 몰래 켜놓고 확인이라도 했었어야지하고 소리질렀어
그러니까 벌떡 일어나서 눈 부릅뜨고 손들고 나 때릴려고 쫒아오더라
나는 겁나서 내방바로앞이라 방문 닫고 잠글려고 하는데 힘으로 밀어붙히고 들어와서 때리려는데 엄마가 아빠 밀치면서 하지말라고 소리지르고
근데도 신경도 안쓰고 계속 손 올리는거야;
그때 들었던 생각이 이제 나는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고 아빠와 나의 가족간의 관계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였어
만약에 나 때리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휴대폰도 잡고 있었어
손 엄청 떨리더라

자식이 톡 까놓고 얘기하니까 본인도 빡쳤나봐
근데 내가 이런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내가 태어나기전에 아빠가 유흥업소에서 놀다 엄마랑 아빠 이혼할뻔 했다가 엄마가 한번 참아줬대
그런 사람이 엄마를 의심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괜히 본인이 찔리니까 밖으로 일하러 다니는 엄마 이상하게 생각하고 의심하는거라고 나는 생각해
솔직히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난 아빠가 좀 정신병원에 가거나 상담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많이 했어
결국 오늘 이혼얘기하고 나도 처음으로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날이야
평소에 심하게 싸우는 날이면 이혼얘기 오고가서 이번에는 진짜일지 어쩔지 잘 모르겠지만 난 솔직히 햇으면 좋겠어
근데 이혼하면 사실 경제적으로 엄마랑 나랑 힘들진 않을까 싶고 언니도 음악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싶어서 무서워
엄마는 언니 곧죽어도 대학 졸업시킬거라고 더 열심히 일할텐데 나는 옆에서 엄마힘들어하는거 볼 자신도 없고 그냥 너무 힘들어
나 개인적인 친구나 지인관계로 힘든것도 아니고 가족관계로 이렇게 되니까 타격도 더 큰것같고 나도 지금 내 멘탈이 어떤지 모르겠어
경제 얘기가 나오니까 하는 말인데
내가 연예인 덕질하고있는데 그게 돈이 조금 들잖아 콘서트 한번만해도 차비,밥값,티켓비 해서 십만원 거뜬히 넘기고
근데 나는 그걸 용돈을 모아서 하니까 부모님한테 미안하고 내가 돈 모으느라 밖에 안나가니까 엄마가 걱정하더라
그래서 어제 사실 콘서트 잡혀서 그거때문에 돈 모으느라 크리스마스인데도 안나가는거라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돈 더줄테니까 그냥 나가 놀으라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오늘 오만원을 더 줬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근데 내가 덕질을 포기하기도 힘든게 요즘 이렇게 감당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근 1년간 계속 일어나면서 올해 행복했던 일을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보러간거밖에 생각이 안나
그리고 아까 아빠한테 맞을뻔 하고 기분 최악이였는데 연예인 동영상보니까 기분 바로 좋아지더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내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내 유일한 행복인데..
그래서 더 고민이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 생각이 안들어
솔직히 요즘에 내가 생각해도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다 포기하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하고 너무 힘들어
지금 내가 우울증인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가정사라 어디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다 구구절절 써봤어..
만약 여기까지 읽어줫다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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