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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2인 룰의 고찰(1) - 초고교급 생존자??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6 20:12:42
조회 1527 추천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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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난 뉴단의 결말은 절대 단간론파의 붕괴가 아니고 사이하라도 제 3의 선택을 한 게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소위 '진짜 진실'에는 객관성이 한참 결여됐기 때문이야.


팀 단간론파는 시로가네 원맨 밴드가 아냐. 무대 세트나 각본만은 시청자가 아니라 스태프가 만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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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코멘트나 키보의 투표는 CG나 특수효과, 스태프 개입으로도 똑같이 연출될 수 있고
나머지는 다 흑막의 일방적인 주장과 검증되지도 않은 인터뷰 영상 3개 뿐이지.
그러니깐 사이하라도 픽션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딴 소리할 수 있었던 거 아니겠어? 우리가 보기엔 황당해도.


물론 사실이 아니라는 확증도 제시되진 않았지. 하지만 그렇다고 정답을 찾는 게 불가능할까? 난 아니라고 본다.


만약 시로가네의 썰이 진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거짓이겠지?
사람이 거짓말을 어떨 때 해? 사실대로 말하면 자기 약점이 노출되거나 상대가 자기 생각대로 안 움직일 거라고 여기니까 하는 거잖아.
그러니 말과 행동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를 알고 그로 인해 초래된 결과와 비교해본다면
그게 거짓인지 진심인지, 나아가 그 심중도 알 수 있을 거야.



예를 들어, 오마가 카에데한테 조직 입단을 권유할 때 코웃음치다 의미심장한 말을 듣는 자유행동 내용을 한번 보자구.



"오마 군, 자기가 악의 조직의 총통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거 거짓말이잖아? 조직같은 거 실제론 없잖아?"
"이히히힛... 그렇네, 나는 거짓말쟁이니까. 그렇지만 말야, 어째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진 속아줬으면서, 어째서 안 속는 거야?"
"어째서냐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악의 조직 같은 거 요즘 세상에 있을리가 없고, 오마 군이 그 총통이라니, 바보같아."
"흐~음, 상식. 상식, 사앙식, 상시익인가... 그런 거,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아카마츠 쨩은, 언제부터 자기 자신이 "상식"을 가지고 거기에 순순히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어?"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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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식으로 "초고교급의 총통"으로 "기프티드 제도"에 선택됐단 말이지.
그건, 아카마츠 쨩의 "상식"에 맞춰 보면 내가 정부의 인가를 받은 진짜란 거잖아?"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아카마츠 쨩은 내가 총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거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상하네, 아카마츠 쨩의 "상식"이란 건
정말로 모두와 같은 "상식"? 그 "상식"의 범위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다른 모든 사람들도 "옳다"고 여겨주는 걸까나?"
"저, 적당히 해!"
"어라라, 혼나 버렸다!"



흔히 이 내용은 카에데가 사고칠 줄 알아보고 정 맞는 모난 돌 되지 말라고 경고하는 복선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언제부터 네 상식이 절대적인 줄 알았냐"는 대사가 나온 '경위'를 잘 봐. 악의 조직은 비현실적이니깐 거짓말이란 말에 대한 반박이잖아.
긴 말할 거 없고, 주어 몇 가지만 고쳐서 다시 읽어보자고.



"시로가네 양, 자기가 팀 단간론파의 주모자라고 말하지만... 그런 거 거짓말이잖아? 사람 잡는 오락 프로 같은 거 실제론 없잖아?"
"아하하핫... 그렇네, 나는 거짓말쟁이니까. 그렇지만 말야, 어째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진 속아줬으면서, 어째서 안 속는 거야?"
"어째서냐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자진해서 들어오는 헝거 게임 같은 게 정말로 있을리가 없고, 시로가네 양이 그 게임 사회자라니, 바보같아."



어때? 비록 카에데가 포환을 굴린 건 비상식적인 독선 때문이었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카에데를 파멸시킨 건 자기 자신의 판단이었어. 왜냐고? 시로가네를 의심하지 못하고 자기를 진범이라고 믿었으니까.


팀 단간론파 같은 나쁜 놈들이 '상식적으로' 있을 리가 없다, 주모자 전용 비밀 통로 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수상하고 커다란 감옥에 자칭 초고교급 16명만 딱 모이고 하이테크 킬링머쉰이 신나게 날뛰는 비상식적인 상황인데도.


즉, 오마의 그 당시 발언의 진짜 의도는 '비상식적'으로 시각을 넓혀야 뒷통수를 안 맞는다는 조언이었던 거지.


비록 현실에서는 합리적인 분석을 바로바로 하기 힘들지만, 다행히 뉴단은 스토리가 고정된 작품이니만큼
여유와 눈썰미, 그리고 넓게 열린 사고만 주어진다면 키보드만으로 온갖 찬란한 미지의 유적을 발굴해낼 수 있어. 누구든지.


우리에겐 불가능해? 사실이 이렇게 복잡할 리 없다? 진실을 파헤치려면 그런 '상식'에 얽메여선 안 돼.
이해는 안 되지만 됐다고 안일하게 놔두다간 진주를 흙벌에 더 가라앉히고 지뢰를 밟아버린다고.

멍때리다 뒤늦게 뚝배기 까인 아마미처럼.


그래서 나는 이 여정의 첫 단추로 아주 미세한 균열 하나부터 더듬어가보려 한다.


《 6. 하양들이 계속 이겨나갈 경우, 최후의 두 명만이 남은 시점에서 살인 게임은 종료됩니다. 》


본작 최고의 떡밥맨 or 폼만 잔뜩 잡은 맥거핀 취급받는 아마미 란타로가 "초고교급 생존자"의 의미를 알려주려다 제지당한 그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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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혹한 살인은 '최후의 두 명'이 될 때까지 계속됨다. 그 룰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실은 그것이 제일 중요한 점임다만..."
(삐이이이-!)
"하핫, 역시나 그건 금지단어였던 것 같슴다. 그 다음의 수수께끼는 당신 자신이 풀 수 밖에 없는 것 같슴다."



돌이켜보건데, 이 수수께끼는 과연 해결이 되었던가?


그렇게 당첨된 둘을 뺀 나머지 사람들은 다음 게임에 또 참여한다는 복선이었다고?
근데 그래서 뭐? 살아나가는 게 '반드시' 둘이어야만 할 이유가 대체 이 '진실'의 어디에 설명되고 있다는 거지?


전체 16명에서 각 5개 챕터마다 기본 검피 페어로 5*2=10명, 단간론파 3챕 징크스로 1명이 더 뒈지는 게 기본이라 치면
챕터 6처럼 딱 5명. 그리고 여기서 한 놈이 초고교급 생존자로써 남겨지고 나머지 둘은 흑막과 시청자 대표라서 어짜피 또 참가하게 되어있다?
그렇게 되니까 나가는 것은 자연스레 생존자 두 사람......하아. 아니 그러니까, 왜 결과에서 이유를 찾느냐고 묻잖아 지금.


1+2는 왜 3이야? 원래 1이 전부였던 정량에 2만큼의 추가분을 합쳤고, 2는 1 두 개와 같으니까 한데 모으면 1이 세 개가 된 셈이지?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표기법에 의거해 1이 세 개임을 표시하는 방법은 3이니까, 당연히 1+2=3이 되는 거야.
하지만 저건 논리적인 증명이 아니라 "수학 법칙이 그렇게 돼있으니 맞겠지" 하고 상자를 덮는 사고정지일 뿐이잖아.
두 사람이 남는 건 희망을 선택한 뒤의 '결과'지, 그렇게 돼야 하는 '이유'가 아냐.


오히려, 주모자 입장에선 고작 이 교칙 때문에 씩이나 내보내주는 셈이 된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어?
까놓고말해 내가 시로가네면 어중간하게 둘만 남길 바엔 한 명만 내보내겠어.

멀쩡한 하양도 누명씌울 수 있는데 교칙따위 알 게 뭐야?
검정은 깔쌈하게 우승자가 혼자인 게 정해져있는데, 왜 하양만 둘이 남아야 끝나는데?


시로가네 말대로 애들이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라면 더더욱 최종 우승자 한 명만이 모든 걸 독식해야 할 거 아냐?
고작 이 따위 뺄셈을 가리기 위해 부저까지 울릴 필요도 없고, 1편 2편에도 없었던 교칙이니 그냥 처음부터 만들지를 말았어도 그만이잖아.



애초에 사이하라의 뺄셈 계산은 그냥 다 엉터리야 엉터리.


먼저, 시로가네는 시청자 앙케이트를 이번 단간론파에서 처음 들였다고 했어. 이 말은 소위 'V2' 단간론파에서는
앞서 말한 11명의 사망자를 제한 5명에서 아마미 덕분에 나간 둘, 아마미, 시로가네를 빼고도 키보 자리의 공백이 더 있었을 테니
사이하라 말마따나 완전 똑같은 전개가 됐다면 V3의 초고교급 생존자는 두 명일 거 아냐. 근데 왜 아마미 혼자뿐인데?


게다가 초고교급 생존자, 아니 처형의 실체가 다음 게임 참가라는 것도 검증된 진실이 아니라 사이하라의 주장, 아니 착각에 지나지 않아.


왜냐하면 시로가네는 자기를 처형시킨다 해도 나가려면 나머지 둘을 희생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지,
자기는 물론 모노쿠마 입을 빌려서도 나머지 둘도 처형당한다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적어도 사이하라가 우리가 희망을 택하면 세 사람은 무슨 처형을 당하는 거야? 라고 먼저 넘겨짚기 전까진.


(참고 링크: 아마미 특전의 의문점)


처형과 희생은 같은 뜻이 아냐. 사이하라는 그저 바깥 세상이 우릴 꼭두각시처럼 부린다니까
그 불합리함으로 하여금 두 단어의 뉘앙스가 동일한 것처럼 느낀 것에 지나지 않아. 아마미도 똑같았을 거라 넘겨짚던 것도 마찬가지고.


사이하라가 증거로 든 영상 속에서 아마미는 처형이니 친구들 내보냈다느니 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확실한 건 오직 코로시아이에 참가했고 살아남았다는 것 뿐.
나머지 추정의 근거는 '아마미는 코로시아이를 막으려 했던 착한 놈이니까 이런 걸 자진해서 또 할 리가 없다'는 궁예질에 불과해.
왜 근거 없는 궁예질이냐고? 아마미가 이런 놈이 아닐 이유는 있을까, 그럼?


"검정으로써 졸업하는 데 성공한 사람"을 '초고교급 생존자'라고 부르는 거라면 어떻겠냐?


졸업한 검정 역시 혼자만 '남게' 되는 참가자니까 영상이 설명하는 조건에도 맞고 초고교급 생존자가 아마미 혼자란 모순도 해결돼.
또한 졸업한 검정에겐 그만한 '자질'이 보장된 셈이고 졸업하는 시점에서 경험에 따른 노하우도 축적됐겠지.
이런 놈을 제 기억으로 내보내는 건 불공정하기도 하고, 주인공을 죽인 새끼가 곱게 나가는 걸 시청자들이 좋아하진 않겠지?
말하자면 졸업 검정에 대한 형벌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참가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보일 경험일거야. 그런 세상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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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설의 장점은 아마미가 왜 그토록 단잘알이면서 자존감은 그렇게 낮았고 가끔 험악한 표정을 짓는지도 설명된다는 거야.



"이것은 당신 스스로가 바랐던 코로시아이임다. 그러니까,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안됨다. ...반드시요."



스스로가 바랐던 결과; 그러니까 기껏 친구들까지 몰살시켜 살려 했는데

동기는 낚시고 또 나가라니 억울해서 어디 눈이라도 감겠냐.
당연히 존나 악에 받혔을거고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자각이 있었으니 자기가 실은 악당일지도 모른단 걱정을 했던 거지.

그리고 자기가 왜 왔는지는 기억 못해도, 특전을 통해 자기 행동양식을 어느 정도는 지정할 수 있을 거야.
흑막을 1챕만에 죽이거나 고발하든지, 아니면 존버를 타서 최생이 되든지. 만약 그렇다면 아마미는 이 중 전자에 걸었던 셈이 되겠네.


혹은 단순히 이럴 수도 있지. 어짜피 재밌다고 참가했겠다 허트 로커마냥 기껏 나가놓고도 강제가 아니라 자진해서 또 참가한 걸지도 모르잖아?



마지막 처형 추리가 틀렸다고 보는 또 다른 이유는 특전 내용과 실제(?) 경과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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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초고교급 생존자가 정말로 마지막 재판에서 시로가네를 찍어서 함께 다음 게임 참가자가 되어왔다고 쳐봐.
당연히 아마미가 처음 왔을 때도 '전대 초고교급 생존자'였던 자식이 있었을 테고, 그 놈도 자기 재능을 기억하지 못했겠지?
그럼 그 '52대째'도 생존자 특전에 의존해 행동했을 텐데, 걘 당시의 자기 자신에게 무슨 특전을 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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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의 생존자 특전엔 사이슈 학원 전역 지도가 그려져있었으니 53편 진행을 거의 꿰고 있었다고 봐야 합리적이고,
52편 당시 시로가네를 투표해선 안됐단 것도 알았을 거고, '선배 ???'의 최후는 물론 놈이 남긴 특전도 결국 봤겠지. 사이하라 말대로 똑같았다면.


그러니 상식적으론 파해법을 제대로 담아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했을텐데 실제로 남겨진 건 뭐야? 그래서 아마미가 살았어?

내가 초고교급 생존자였다고 말하는 거? 비밀 통로가 있다고 거기서 뭘 어쩌라고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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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두 명이라는 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다가 제지당한 게 최후의 두 명 빼고는 다 다음 참가자 짬처리라는 의미였다?
그게 사실이면 아마미는 자기 상상력에 참 어지간히도 자신이 있었나 보네.


까놓고 말해 특전 영상에 '나는 저번 코로시아이에서 살아남았다', '이것은 내가 바란 결과' 이것들 말고 영양가 있을 정보는 하나도 없었어.
당신의 정체를 아는 놈이 널 죽이려 들 거란 경고도 빠꾸없이 녹화됐는데, 희망을 택하지 말란 말을 돌려말하지 못할 건 뭐야?



이 문제는 전대 생존자만이 아니라 전전대, 전전전대 생존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문제야.
다들 자기 전 세대 초고교급 생존자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특전을 녹화했을텐데, 왜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겠어?
그걸 깨닫고 후회했을 아마미 입장을 생각해보란 말이야. 아니, 왜 하나같이 "희망에 투표하면 좆된다" 한 마디를 넣지를 못해?


하지만 초고교급 생존자가 졸업한 검정을 의미한다면 이 모든 구멍이 단숨에 메워져.
이야기의 끝까지 가보지 않고 중도에서 끝내버렸으니까, 마지막 순간 희망과 절망을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던 거야.
물론 주모자가 그것까지 알려줄 의무는 없어. 경험해보지도 않은 반전을 밝혀달라고 우길 입장이겠어?


게다가 학급재판은 기본적으로 검정에게 엄청 불리한 구조야. 검정 졸업이 편마다 반복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그러니 V2 시절엔 초고교급 생존자, 그러니까 졸업한 검정 출신이 없었다면 아마미는 당연히 아무런 대비도 할 수 없겠지.




초고교급 생존자의 진짜 개념이 뭐였건, 영상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 자세하게 짚어볼게.
왜냐하면 영상 내용은 아마미 입장만 갖고 다뤄도 이상한 점이 남거든.


만약 V3에서 아마미가 안 죽고 끝까지 버텼다면 영상 특전을 자기 연구교실이 열릴 챕터 5 초반부터 열어봤겠지?
그랬더니 '내가 알고보니 초고교급 생존자'래. 그걸로 끝.
기억까지 지웠다니깐 똑바로 처신하지 않으면 100% 죽거나 욕 보고 다음 기회는 영원히 안 찾아올 상황인데
마지막까지 와서 또 2회차 초고교급 생존자라도 되어버리면 그땐 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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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스 다 떠난 채 볼 거를 상정했을텐데, 왜 주모자가 널 죽이러 든다든지, 또 다른 특전은 네가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었단 뒷북을 칠까?
이미 코로시아이를 기획한 '주모자'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던 시점에서
'당신 정체를 아는 사람이 당신을 노린다'는 정보가 과연 '초고교급 ???'인 아마미에게 있어서 그렇게 놀라울 사실일까?


자기한테 주어진 특전 패드 역시 작성한 건 아마미 본인이라도 반입은 주모자가 해줬을 거라 추리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 아냐?
이거는 죄수의 딜레마다, 이거는 치킨 게임이다 하면서 냉정하게 분석도 할 줄 아는 놈이
주모자에게 위협이 될 자기 자신에 대해 주모자가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해놨을 거라고 방심하겠어?


더 나아가면, 마지막 선택만 잘못하면 좆될 중요한 시점에 녹화 분량만 이 따위로 낭비한 아마미의 저의는 이해가 가냐?
매사에 조심스러워서 믿을 수 있는 사람하고만 정보를 공유하도록 시킬 놈이?



자신에게 이러이러한 것들이 주어지는 제도라는 걸 설명하는 것까지야 뭐 좋다고. 문제는 설명하는 투야.
짐작가는 거 없느냐? 당신이 코로시아이 시작할 때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 말투는 '설마 그게 특전이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말이야.
아니, 그런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연구교실이 개방될 챕터 5 시점까지 가도록 알아채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확신이지.
하지만 정말로 아마미에게 특전 패드가 진작부터 주어졌다면, '이런 걸' 보고도 과연 알아채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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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생존자 특전"이라고 제목이 뜨고 자기 자신을 자칭하는 존재가 자기가 처음 떠올린 기억까지 맞췄는데,
이거를 보고서 '아, 내가 나를 위해 준비했나 보구나' 하고 생각되는 건 당연할 거 아냐?
그러니 녹화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뭘까~요?" 같은 개드립을 칠 필요가 없어야 해.


제도를 설명하는 거면 그냥 "당신이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생존자 특전' 기억나심까?" 라고 간단히 마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어째서일까?

기억을 잃으면 제목을 보고도 특전임을 못 알아볼 저능아가 될 지도 모른다고 염려한 걸까?



"다만, 이 메세지를 보려면 모노쿠마가 준비한 퍼즐을 풀 필요가 있슴다만... 뭐, 이걸 보고있다는 것은 이미 당신은 그 퍼즐을 풀었겠슴다."


"그 다음의 수수께끼는 당신 자신이 풀 수 밖에 없는 것 같슴다. 하지만, 머리 좋은 당신이라면 분명히 괜찮을 검다."



이 두 대사는, 각각 또 다른 특전이 뭘 것 같냐고 묻는 부분의 앞뒤로 배치되어있어.
다들 알다시피 사이하라 일행은 이 특전을 존나 번거로운 퍼즐을 거치고서야 풀어냈지.
게다가 두 번째 발언은 스포일러를 제지당한 다음, 그래도 너라면 틀림없이 알 수 있을 거라고 독려한 말이야.


모노쿠마가 배치한 퍼즐을 풀었다는 시점에서 이 영상을 펼쳐볼 아마미의 기본적인 IQ와 논리적 사고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뜻일 테고,
최후의 2인 룰에 대해 최소한의 암시조차 못 주는데도 네 지적 수준을 생각하면 괜찮을 거라고 넘겼지.
시로가네가 아마미를 곤타급으로 만들지도 모르지만 그래서는 이 영상을 찾아보게 만들어졌을 리가 없으니 무의미해.
그럼에도 아마미는 초고교급 ???로써 참가할 아마미가 뭐가 특전일지 알아차릴 힌트를 주겠단 뉘앙스를 담았어.


거듭 말하지만 제목부터 '생존자 특전'이라고 쓰인 걸 못 알아볼 수가 있다고 생각해?
조사하는 사이하라 일행도 이걸 보고는 아! 이게 영상에서 말한 생존자 특전이구나! 하고 알아보는데...... ...아니, 잠깐만?



정리하고 보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냐?
사이하라가 아마미가 말한 게 이거였다고 '받아들이게 된 계기'야말로 바로 그 타이틀 덕분이었는데,
정작 영상 특전 속 아마미는 초고교급 ???이 된 자기가 그 타이틀을 보고도(?) 생존자 특전임을 모를 거라 여겼지.
무엇보다 영상에서는 특전이 모노패드 모양이라고는 하지 않았어.


심지어 이 증거는 아마미가 도서실에 왔고 또 참가하게 된 근거로까지 확대됐어.
아마미 입장에서 따지면 말이 안 되는데, 사이하라에게 있어선 아마미의 특전이 확실하다고 믿게 하고

희망을 고르면 안 된다는 근거로 쓰였다??


과연 사이하라가 특전 영상보다 이 특전 패드를 먼저 찾아보고, 적나라한 제목이나 피 묻은 손자국도 없었더라면

이 증거가 아마미가 죽을 때 들고 있었던 물건이란 추리가 가능했을까?
아마미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이거나 심하게는 가짜 증거였을 가능성을 의심조차 안 할 수 있었을까?


안 쓰인 포환을 되돌려놓지 못한 것도 그렇고, 시로가네는 빼돌린 패드를 책상에 대충 던져놓곤 피도 닦아내지 않았어.
그것만 없앴어도 사이하라가 자기 꼬리를 잡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야.


인멸할 여유가 안 났을 거라고? 그럼 이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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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로 변장한 채 비밀 방 안에서 마더 모노쿠마랑 인증샷 찍는 인간의 실루엣은 그럼 CG 합성이겠냐?
이 방은 마더 모노쿠마로 학생들을 감시하는 방이라니깐 안 내려왔을 리가 없지.
그런데도 증거물에선 증거를 인멸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아. 증거뿐만 아니라 시로가네의 변론도 영 시원찮고.


밸런스를 우려한 어른의 사정? 아무리 잘 닦은들 패드 틈새로 스며든 핏자국이 남을 수도 있는 거잖아?
플레이어가 발견 못해도 사이하라더러 "어? 틈새를 자세히 보니 미세한 검붉은 자국이 보이는 것 같다..." 하나만 말하게 하면 간단해진다고.


방심했을 리도 없어. 오마 때문에 진행이 막히니까 새 기억라이트를 만들어와서 하루카와를 조종했잖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까 직접 뛰면서 대책을 마련했다는 증거지. 그런데도 자기 정체가 들킬 걸 대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 결과는 되려 '들키기 위해' 일부러 가만히 놔둔 것일수도 있지 않겠어?


애초에...생존자 특전 모노패드는 정말로 아마미가 자기에게 남긴 물건이었을까?


모노패드와 시체 손등의 혈흔이 있으니 아마미가 그걸 갖고 있었던 건 팩트겠지. 초고교급 사냥꾼이란 말도 먼저 꺼냈으니.

하지만 아마미의 소유품이었단 사실이 곧 아마미가 '원래부터' 그걸 소유하고 있었다는 근거가 되어주진 않아.


오히려 자기 것이 아니라 남의 특전 패드를 넘겨받았거나 주웠다는 정황이야말로 훨씬 차고 넘쳐난다고 한다면 믿겨지겠냐?




- To be Continued... on 최후의 2인 룰의 고찰(2) - 생존자 특전의 진위




세줄요약:

1. 초고교급 생존자에 대한 추리는 아마미의 입장에서 역추적해보면 틀렸을 가능성이 높음.
2. 영상과 패드 특전은 서로 모순되며, 패드가 아마미 것이 아닐 수 있음.
3. 사이하라가 아마미의 정체를 '오인'하게 된 이유는 시로가네가 살인 증거를 내비둬서임. 따라서 고의성이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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