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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2인 룰의 고찰(5) - 그들만의 마지막 학급재판(上)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8 19:16:06
조회 705 추천 3 댓글 0
														

마지막 재판의 결말은 시로가네 손에 유도되고 있었다, 그 근거부터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1. 아마미의 특전 패드는 아마미 입장에서 따지면 모순투성이에다 본인한테 갖춰지지도 않았던 가짜 단서인데
사이하라에겐 카에데가 누명을 썼음을 밝히는 동시에 희망을 선택해도 다음 게임에 또 참가하게 된다는 명분이 됨. (1편, 2편)


2. 초고교급 생존자는 아마미만을 가리키는 재능명임에도, 마지막에 처형당한 비 팀 단간론파 인원의 재참가 제도인 것처럼 호도됨.(3편)


3. 아마미는 처형당해서가 아니라 최후의 승자가 되었기 때문에 또 다시 참가했을 수도 있단 가능성이 아예 언급조차 안 됨.(4편)


4. 시로가네는 처음부터 자기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배치해놓고 실패한 흑막으로써 처형당하는 척을 하고 빠져나왔음. (4편)



크게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 사실 여기에는 중요한 조인트가 생략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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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하라의 반격이 어떤 계기로 시작됐는지 기억나냐?
다들 아무것도 못할 때 키보가 희망의 힘을 역설하자, 시로가네가 날 처형한다 해도 두 명을 뺀 나머지도 같이 처형...아니,
'희생'을 해야 한다고 하니깐 고뇌 끝에 키보와 하루카와가 동참하려는 기류로 흘러갔지.


빡친 사이하라가 "아니 왜 여까지 와서 동료를 또 잃어!? 이런 걸 강요하는 희망은 잘못됐어! 그래! 희망이 코로시아이를 지속시키는 거야!"
라는 그럴듯한 의견을 표명하고 최후의 질문을 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후의 투표에서 희망이 이길 경우에 벌칙을 받는 것은, 스스로 희생자가 되겠다고 말한 키보 군과 하루카와 양...패배한 시로가네 씨지?
그 3명은 어떤 벌칙을 받는 거야? 그 벌칙의 내용을 가르쳐줘."



바로 여기에서 희생처형과 이퀄하지 않는다는 걸 놓치는 바람에
아마미가 자기들처럼 처형을 받아서 또 참가한 거라는 오판을 저지르고 말았어. 더욱이 이거를...



"그것은 키보, 너에게 대답을 듣겠어. 네가 바깥 세계와 이어져 있다면 이것은, 너 자신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어."



시로가네가 "시청자의 눈"이라고 일방적으로 지정을 해준 덕에 '키보 = 바깥 세상 = 키보를 계몽하면 세상도 바꿀 수 있다'는 환각에 빠져선
고양이에게 어물전을 통째로 헌납했지. 그렇지만 키보는 그래도 되는 존재가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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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전자 배리어의 조작 패널에 다가가는 것만으로 경보 장치가 동작해 버리니까요..."
"일렉트 해머로 (조작 패널을)때린다 해도, 접근한 시점에서 경보를 울리고 말 텐데요..."



키보는 악의적으로 진실을 날조하는 개새끼였거든.
오마가 농성 시작하고선 조작 패널에 다가가보지도 않았던 주제에 '셔터에 근접하면' 울리는 경보기를 갖다가
패널에 다가가기만 해도 울린다고 거짓말을 쳤는데, 셔터 기준으로 가까이 있으니까 조작 패널도 범위 내였다는 의미라 해도 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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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키보와 시로가네는 셔터는 물론 조작 패널과도 가까이 근접해있었어.
하루카와가 일렉트 봄으로 경보장치 해제하기 전부터도 저 자리였다고. 그런데 경보장치가 울렸나?
수영장과는 다르게 교칙이 정해진 것도 아니라서 주모자 월권이 작용할 여지도 없어. 센서 건드리면 닥치고 울려야 한다고.


하지만 키보의 이 위증 하나로 인해, 하루카와가 재진입하려고 조작 패널을 마구 긁어대도 경보가 안 울린 게
오마가 바꿔치기 트릭을 쓰려고 일렉트 봄을 터뜨린 거란 추리가 성립됐지.
덤으로,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오마와 모모타의 의도와는 달리, 모모타가 범인이라는 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결과가 도출됐고!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경보 센서의 범위는 셔터 앞 뿐이었으니 안 울리는 건 그냥 너무도 당연한 거였는데,
이 우소다마 하나가 다른 모든 가능성을 없애고 "일렉트 봄 없이 센서가 해제될 리 없다. 고로 오마가 자진해서 호떡됐다"는 걸 진리로 만든 거야.



뭐? 사이하라의 추리는 정답이었고 모모타가 살아있었다는 게 그 증거라고?
대체 어디가?? 학급재판은 다수결을 받은 사람이 검정 맞느냐 아니냐만을 따지지 추리가 다 옳은지까지 채점을 매겨주진 않아.
주인공 시점이라고 착각해선 곤란해. 단간론파는 초고교급 탐정 한 명과 엑스트라 배우들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무대라고.


오마와 모모타가 작당했다는 '진실'은 죽은 자는 말이 없는 상황에서 가해자인 모모타 카이토가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일 뿐,
그토록 기가 막힌 연기력과 분위기 장악력, 과대망상을 생각하면 자기 동기를 미화하려던 모모타의 핵쫀심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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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가 모모타에게 전달했다는 대본도 어디 누가 내용을 직접 확인했던가?
빨간 책더미를 펼쳐보이지도 않은 채로 "이런 것까지 주더라니까?" 하고선 재빠르게 회수한 게 다였지. 누구도 살펴본 적 없잖아.

착각할 수 있는데 트릭 계획서랑 대본은 책 두께가 달라. 그러니 모모타가 펼친 건 트릭 도안이고 대본이 그런 내용이었는진 알 수 없어.


모모타 흑막썰을 논외로 쳐도, 우리가 알던 모모타도 겉으론 폼은 존나 잡고 왕 노릇하기 존나 좋아하지만
남의 약점은 인정하라면서 자기 약점은 인정 안 하고, 존중을 모르고, 과시욕과 선민의식, 에고로 똘똘 뭉친 인간이었잖아.


이런 놈이면 자기가 말한 것보다 훨씬 추한 이유로 오마를 죽였다고 해도 자기에게 유리하게 진상을 왜곡하고도 남을 거 같은데.
죽음을 앞둔 자백이라고 다 진실만 말하란 법은 없어.
현실에서만 봐도 "억울합니다.", "저희 팀장님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하고 연탄불 피우는 범죄 용의자들이 널리고 널렸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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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피 몇 방울 좀 뱉은 거 가지고 유독 창문만 피범벅이 되어 처형틀 내부 움직임이 전혀 안 보이게 된 상황에서
참 절묘하게도 처형 집행이 되다가 멈춘 덕분에 사지멀쩡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게 희대의 야바위꾼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


프레스기도 마찬가지야. 일렉트 봄 없이도 오마를 짜부시키는 방법은 작중에서 분명히 제시됐어.
평상시엔 사람이 프레스기 밑에 있더라도 자동으로 멈추는데, 인간이 아닌 키보가 들어가면 살아있다 해도 얄짤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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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는 프레스기 밑에 있는 것의 '생체반응' 여부를 기준으로 멈추기 때문이지.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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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을 '물건', 즉 시체로 만든 다음 프레스기에 갖다놨다면 센서를 뚫고 짓눌러버리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



"격납고에는 무언가를 질질 끌고 간 듯한 "혈흔"이 엷게 남아 있었어. 그리고, 그 혈흔은 화장실에서 프레스기까지 이어져 있어..."
"화장실이라면 모모타가 감금당해있던 장소잖아!?"
"게다가, 그 화장실 안에도 혈흔이 있었어. 그곳에서 뭔가 있었던 것을 나타내는 듯한 혈흔이."
"허면, 모모타화장실에서 살해당한 후 프레스기가 있는 곳까지 옮겨져서 짓눌려진 게냐!?"
"...혈흔이 모모타의 것이라면 말야."

- 챕터 5 학급재판 초반, 생체반응 안전장치 때문에 프레스기로 모모타가 살해당하는 건 불가능했다는 추리가 나오며.



물론 이것만 갖고는 악의적으로 죽였다는 확증이 되진 않아.
둘이 두 차례 실랑이를 벌인 건 하루카와도 봤고, 영상은 모모타가 깔릴 때 일시정지됐음을 알려주고 있으니,
정황상 그럴 사람은 '일단은' 오마밖에 없겠지.
하지만 누르라 해서 어쩔 수 없이 버튼을 누른 거랑, 복날 개처럼 후두려 패죽이고 시체를 깔아뭉갠 건 느낌부터가 다르잖아?


어쨌든 또 하나의 가능성이 일방적으로 묻히면서 일렉트 봄이 쓰였단 것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고,
그로 인해 프레스기가 산 사람을 뭉갰다는 것, 그리고 모노쿠마가 범인을 알지 못한다는 데 근거해
감시망이 마비된 틈을 타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뒤섞어 헷갈리게 할 목적이라고 '모모타가' 말해서 오마의 계획의 피해자로 굳어졌다는 것,


그리고 범인임이 밝혀진 모모타가, 모노쿠마가 교칙을 준수하는 이유가 보여줄 사람이 있을 테니까
'게임이 게임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부당함을 제기한다면 모노쿠마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선례'를 제시했고


바로 이에 근거해, 사이하라는 처음부터 시로가네가 주모자임이 드러나게 돼있는 함정인 줄도 모르고
아카마츠 카에데에게 누명을 씌운 주모자를 밝혀낸다면 코로시아이를 끝낼 수 있겠다는 환각에 홀리고 만 거지.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조작 패널에 다가가도 경보가 울린다"는 키보의 악의적인 거짓말 단 한 마디가 일으킨 나비효과야.


그로 인해 교칙에 딱히 언급된 적도 없었던 주모자 고발&교칙을 무시한 진범 고발이 곧 코로시아이 종결인 줄만 알아서
시로가네에게 덤볐지만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되려 전부 픽션이었단 능욕이나 들으면서
키보와 시로가네의 짜고치는 고스톱을 가만히 듣다 보니 역시 투표 포기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거지.



'반격의 봉화'의 문제점은 그뿐만이 아니야.
바깥 세상이 희망을 계속해서 원하기 때문에 계속된다는 근거가 뭐랬냐?

아마미가 희생을 선택했다고 오판했기 때문이지. 그럼 그렇게 추리하게 된 계기는 뭐였었나?


모노쿠마와 시로가네가 처형 내용이 뭐냐고 지적받으니까 말을 돌렸기 때문이야.
무슨 말이냐면, 사이하라의 판단의 기저에는 '내 말이 옳으니까 찔려서 저런다'는 자의식이 깔려있었다는 거다.


지적을 받으면 얼버무리는 게 왜 찔리는 이유만 있는데? 마피아 게임 하냐 지금?
너는 단서를 무기로 싸워야 하는 탐정이라고. 그런데도 판단하는 기준이 '내가 옳다'는 전제 뿐?
얼씨구. 나르시시즘도 정도가 있지. 그렇게 착각하게끔 당황을 연기하는 모습도 꿍꿍이를 숨기는 건 마찬가지일텐데?


흐름을 봐도 명백해. 편파적으로 갖춰진 근거만이 아니라 대화의 흐름도 문제였는걸.
키보랑 시로가네가(정작 모노쿠마는 6챕 내내 이 규정을 일언반구조차 안 했음에 주목) 투표 포기는 교칙위반이니까 그랬다간 처형당한다고 했지만,



실은 이 챕터 6 재판은 그 교칙위반 조건에 전혀 해당이 안 돼.



우선 교칙위반이라 함은 모노패드에 직접 규정된 교칙이랑 반대되는 행위를 했을 때만 해당되겠지?
모노쿠마가 평소에도 '투표 안 하면 죽는다'고 하긴 하지만,

학원장이 학생을 죽일 수 있는 건 오직 '교칙'에 저촉되는 처형조건을 달성했을 때 뿐,
공지하거나 새로 표기하지도 않은 교칙을 몰래 만들어놓고 그걸 위반했다고 우길 수는 없어.


그러니 정 투표 포기 행위를 갖다붙일 만한 교칙을 찾자면 대충 두 가지 정도네.


《 2. 학원내에서 살인이 일어났을 경우, 전원 참가하는 학급재판이 실시됩니다. 》
《 4. 학급재판에서 올바른 검정을 지목하지 못했을 경우, 검정 이외의 학생들인 하양이 전원 벌칙을 받습니다. 》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전원이 참가해야 하는데 참가하지 않은 행위고, 둘째로 올바른 검정을 지목하지 않은 셈이니까.
주목할 것은 2번 항목이야. 학급재판이 '실시'되는 조건은 어디까지나 살인이 일어났을 경우.
다시 말해 살인이 일어나지도 않았으면 하양과 검정도 지정되지 않아야 맞지.


아마미-아카마츠 사건? 종결된 학급재판이잖아. '일단은' 암만 누명이라지만 어쨌든 검정이라고 지정된 사람이 골로 갔어.
학급재판이 열려야만 명분은 이미 마무리된 거야.
살인이 일어나야만 열리는 게 교칙인데 모모타 처형이 완료된 이후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살해당하지 않았거든!




단1 마지막 학급재판은 그럼 뭐냐고?

그래서 나에기가 챕5에서 처형됐어? 끌려갔지만 멀쩡히 살아서 생존사실을 알렸잖아.
실제로 키리기리가 따지지만 않았으면 모노쿠마가 냅다 처형을 재개하려 했다고. 즉 챕터 5 학급재판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던 거야.

모노쿠마가 학급재판의 진행(처형)을 속행하겠다고 했고 그 맹점을 파고 든 키리기리가 카운터를 쳐서 물릴 수가 없게 된 거라고.

원래 무쿠로가 죽은 이유는 그냥 학원장 폭행금지에 대한 처벌에 불과했으니 원래는 따질 사람이 없어야 맞지만,
흑막 자신이 이쿠사바 무쿠로를 살해당한 시체로써 먼저 제시했고, 그녀를 죽인 사람의 정체를 밝히라는 의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했기 때문에


《 7. 학생들 사이에 살인이 발생했을 경우, 일정 시간 이후 학생 전원이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학급재판이 열립니다. 》


모노쿠마가 '의무적으로' 직접 개최한 학급재판의 검정으로 처음에는 키리기리-나에기, 나중에는 제대로 고쳐서 에노시마 자신을 지정했어. 이에 따라


《 8. 학급재판으로 올바른 검정을 지목했을 경우, 검정만이 처형당합니다. 》
《 9. 학급재판으로 올바른 검정을 지목하지 못했을 경우, 검정만이 졸업하게 되어, 나머지 학생들은 전원 처형입니다. 》


올바른 검정을 지목하지 못하면 처음에는 전원처형, 정체가 드러난 다음에는 흑막 권한으로 '처형의 내용'을 쉘터에서 평생 사는 것으로 제시했지만,
결국 이쿠사바 무쿠로를 살해한 검정으로써 '예정대로' 만장일치를 받은 에노시마 쥰코는 '교칙대로' 지목된 검정으로써 처형을 받은 거지.


이쿠사바 무쿠로를 죽인 자를 찾는 학급재판이 이렇게 마무리됨에 따라, 흑막도 '교칙대로' 죽고 수동으로만 작동되는 모노쿠마도 멈추게 되어
코로시아이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단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생존자 6명은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게 된 거야.



그런데, 사이하라가 신청한 학급재판은?


진행 중이던 재판도, 죽은 줄 알았던 검정이 돌아온 것도 아니고, 검정이 죽어서 폐정된 재판이기 때문에
구태여 열어야만 하는 껀덕지 따윈 존재하지 않아. 교칙이 그렇게 정해졌기 때문이다. 살인이 일어났을 때만 열리고 닫히는 것이라고.


검정이 카에데가 아니라 따로 있었으니까 성립되지 않는다고 성토하면 그만이다?
어디에 그러면 된다 써있디? 아마미가 그렇게 말하디? 모노쿠마가 그러디? 누가 그러디? 아, 니가 사랑해서 좋아 죽는 모모타가? ㅋㅋㅋ
결국 다 추론에 불과하잖아. 규칙에 집착하는 이상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다? 뭐 좋다고.


근데 그래서? 그대로 따랐더니 실제로 벌어진 결과는 어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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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가 아니라 시로가네가 죽였다는 걸 밝혀냈더니 모모타 말마따나 정말로 그 자리에서 걍 쫑나더냐?
모노쿠마가 교칙위반 패널티를 받고 터지든? 시청자들이 들고 일어나든? 오히려 재미있다며 아주 대환영을 하시던데?
언페어한 짓거리를 했다는 걸 밝혀놓고 잘만 용납되는데? 이토록 비열한 흑막을 이길 희망을 기대하던데?


오마가 짰다는 플랜도 정말로 흑막에게 먹혔을지 아닐지 모를 일이야.
결국 좌절됐으니 성공하면 어떻게 됐을지를 우리는 전혀 모르거든! 다 뇌피셜이 됐다 이거야.
모노쿠마가 검정 규정에 실패해서 학생들이 오답을 찍었다고 판정됐을 때 제대로 된 답을 공개해서 이의를 제기한다?
그 작전 말인데, 만에 하나 오답은 오답이고 '이 투표 안에서' 틀린 거라 판정됐으니 됐다며
모모타 빼고 다 몰살당하는 경우의 수는 왜 계산이 안 됐을까?


오마가 짰다는 플랜도 마찬가지고, 주모자가 반칙을 했다는 걸 밝히면 코로시아이를 쫑낼 수 있다는 것도 근거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마치 사이하라가 비밀 방이란 가짜 단서에 이중으로 낚여서 주모자가 진짜 없는 줄 알고 카에데를 그대로 처형당하도록 멍청하게 냅둔 것처럼.


그렇지만 어짜피 시나리오가 탈선을 할 수가 없었지. 팀 단간론파의 강철 꼭두각시가 사건에 개입해 답정너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무엇보다, 오마가 하루카와의 판정을 인질삼아 협박했다, 범인 불명의 트릭을 위해 협력을 제안했다, 게임의 부정을 밝히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 말들도 어디까지나, 시한부에 놓였는데도 판결까지 차~암 용케도 기침 한번 안 내더니만 할 말 다 하고서야 노린 듯이 피를 토하고,
일개 우주비행사 훈련생 주제에 귀신 같은 다중인격 연기가 가능했음을 보여준
오마 코키치를 죽인 살인범 모모타 카이토 말고는 누구도 팩트임을 증명해줄 수가 없는 증언이지?


그리고 '오마가 말했다고 주장하는' 이 모든 말들과 모모타 자신의 선동 역시 하나도 남김없이 시로가네를 고발하고
투표까지 포기할 '희망'과 '명분'이 됐고? 캬~ 어쩜 이렇게 잘 짜여진 각본같을 수가 있을까???


게다가 키보의 거짓말은 '격납고에서 일렉트 봄이 사용되었다'는 추측을 팩트로 굳히기 위해 쓰인 셈인데,
마침 모노쿠마즈가 되살아나니까 저항하려는 애들을 향해 모모타가 뒤늦게 이렇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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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만해... 지금 에구이사루와 싸워도... 그냥 죽어버릴 뿐이야...!
에구이사루를 조종하는 리모콘도...남은 일렉트 봄도...프레스기에 깔려버리고 말았으니..."



거 참 놀랍군. 오마놈은 왜 하필 그것들과 같이 순장됐을까? 수틀려서 모노쿠마가 단체처형시키려 들면 막을 무기도 될 텐데.
아~ 그렇지. 흔히 튀어나오는 마법의 단어가 있었구나. "오마니까." 우리가 감히 이해할 수도 없는 혼돈이니까. 하!


오마는 그렇다 쳐. 척추에도 화살 맞고 독약으로 골골대고 오른팔도 다친 금치산자가,
이루마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을 이유도 없이 갖고 가는 꼴을 방관한 모모타는 그럼 뭐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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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웃통까지 벗은 오마 바짓춤에 오마 손바닥도 다 못 가릴만큼 커다란 전자폭탄이 들어있는 거 하나를 못 봐서 깔리게 놔둬?
모모타 너 도대체 애들이나 하루마키 살릴 생각이 있는 놈이냐 없는 놈이냐??


어쩌면 처음부터 일렉트 봄과 에구이사루 컨트롤러를 회수해서 학생들이 두 번 다시는 못 쓰게 하는 게 목적이었던 건 아니고?



슈단2는? 그건 학급재판이라고 할 수 없어. 나나미, 즉 '배신자'가 처형당하고 정족수가 반 이하로 줄은 시점에서
모노쿠마의 제1계획은 달성했기 때문에 코로시아이 생활 종결을 먼저 선언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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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학급재판이라기보단 졸업 권리 수료식에 가깝지.


그런 한편 섬에서 계속 사는 걸 택하든, 졸업하고 나머지 애들이 에노시마 스페어 되서 나가는 걸 택하든 어느것도 택하지 않고
강제 셧다운이라는 제3의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건, 그것이 실제 시스템 안에 준비된 장치라고 '사전에 명시'됐었기 때문이야.
만약의 사태가 터질까봐 나에기가 직접 강제 셧다운 시스템을 깔아놨다는 '코토다마'도 주어졌다고.


이 반전이 뜬금없지 않은 이유는 미래기관이 진작부터 '세계의 파괴자'라는 이름으로 초반부터 꾸준히 암시되고 있었고
15명의 키보가미네 학생들도 떳떳하지 않다는 암시가 끼어들어 왔었기 때문에 반전을 위한 반전이라고 비판받지 않는 거야.



그런데, 사이하라의 투표 포기는?


교칙위반에 저촉될 하양과 검정이 전혀 없는 학급재판이었고, 그렇게 하면 끝난다고 모노쿠마가 인정한 적도 없었어.
모노쿠마는 그저 시종일관 코로시아이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멍청한 짓 하지 말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을 뿐,
단 한번도 "코로시아이가 끝나버렸다"고 인정한 적 없어.
그냥 마지막까지 '단간론파답게 끝내야' 한다고 한 게 전부야. 난처해한 건 시로가네 뿐이지.


문제는 아까도 말했듯, 얘는 진범으로 몰릴 때조차 으앙 나 어떡해~ 하고 온 얼굴로 안절부절 못해할 정도로 연기력이 절륜한 년이야.
그런데다 말하는 중간중간마다 홀로그램을 뒤집어써서는 말할 때의 표정, 음색, 말더듬기를 탐정의 눈과 귀로부터 얼마든지 감출 수 있어.


투표를 포기하면 죽을 거라는 건 어느 단서 하나 없이 주모자와 주모자가 만든 로봇만이 떠들어대는 재촉일 뿐,
언제 단 한번이라도 투표 포기라는 조사 시간용 코토다마라도 주어졌나 말이야.
마찬가지로, 이 게임의 '니즈'를 배반해야 끝난다는 것도 다 사이하라와 모모타의 물증 없는 '추론'에 지나지 않아.
재판의 부당함을 밝혀내면 장땡이란 게 순식간에 뇌피셜 취급당해버린 것처럼 말이야.


아마미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도 대놓고 좆까란 소릴 들었는데, 투표 포기라는 단 하나뿐인 저항 방법이라고 아닐 거 같아?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으니까 시로가네가 초조해하는 거 보니 이게 정답이다?


오 그래? 시로가네가 처음 고발당할 때는 뭐 하든지 말든지 하고 여유로웠나 그럼?
나 범인 아니란말야 어떡해 하는 거 보고선 확신을 담아 질렀더니 곧바로 통수까지 쳐맞아놓고 왜 이렇게 학습을 못해ㅋㅋㅋ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면 그럼, 단순히 시청자들과 시로가네가 면상에 철판 깐 것일 뿐일까?
오히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여지는 없겠나?
지금 우리가 단간론파를 시청자들이 직접 끝내게 만든 걸 보고 훌륭한 엔딩이었다고 여기는 게이머들이 많아진 것처럼,
뉴 단간론파 V3 세계관의 '바깥 세상의 사람들' 역시 게임이 산 사람을 훈계한다 뭐다 해도 이 엔딩도 좋겠다고 받아들인 거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우리가 아는 단간론파'랑 비교하게 되면 이 세계관의 '리얼 픽션 코로시아이'는
단간론파의 연장선을 자청하는 주제에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져있었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어?


바로 흑막의 좌절 말이다.


작중에서는 희망이니 절망이니 픽션이니 바깥 세상이니 하는 추상적인 단어 놀음으로 훈제 청어를 열심히 구워댔는데,
개념의 이름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만을 봐봐.



어떤 단간론파든 간에, 흑막은 아주 충격적인 진실로 주인공들을 절망시킨 다음 이렇게 행동하자고 감언이설을 늘어놓지만,
주인공만은 다른 동료들에게 엉망진창이지만 의지가 뚜렷한 설득으로 흑막에게 저항하기를 독려하지.


흑막은 그들을 둘러싼 한계와 개인의 욕망을 들먹이면서 뜻을 돌리려 하지만 끝내 좌초되고,
자신의 실패마저도 쾌락으로 받아들이는 싸이코 흑막은 결국 정신승리를 하며 죽음을 받아들이지.
방파제가 무너지고 남겨진 주인공들은, 뭐가 기다리는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말자며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강렬한 빛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 바깥에 뭐가 기다리고 있느냐?
그건 게이머들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결말로 남겨진다. 단지, 옳은 선택을 했으리라 믿고 싶을 뿐.



자, 사이하라가 선택한 결말이 이 클리셰라 해도 좋을 모범적인 단간론파의 포맷으로부터


어디 단 1%라도 벗어난 게 있었다면 한 번 말해봐.




To be Continued...on 최후의 2인 룰의 고찰(6) - 그들만의 마지막 학급재판(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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