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치도 못한 대답이 들려와 모두 자신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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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프. 중고라도 좋으니 공방에 쓰지 않는 가격이 싼 검이 있으면 빌려줄래? 물론 대여료는 빚에 추가하는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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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다.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많은 모험자들이 돈을 위해, 명성을 위해 라는 이유로 모험자가 되고 던전에서 죽는다. 세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모험자들이 죽는다. Lv3이상의 모험자는 오라리오외에서는 거의 없으며 프레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 그럼 일반인이나 Lv1 아니면 Lv2.정도

프레이는 동료는 커녕 변변한 장비하나 없다. 그렇기에 벨프에게 빌려달라고 한셈이다.

벨은 깜짝 놀라 헤스티아를 보았다.

하계의 주민들은 신 앞에서 거짓말을 할수 없다. 해 봤자 바로 들통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깜짝 놀란 헤스티아의 얼굴을 보면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것 정도는 바로 알수 있다.

프레이는 혼자서 던전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게다가 여기서 벨프에게 장비를 빌리지 못하면 맨몸이다. 설령 다른곳에서 빌리더라도 좋지 않거나 값싼 장비들뿐. 던전을 초보자가 혼자서 공략할수 있는건 상층뿐.그래도 죽은 Lv1은 많다. 물러날때를 몰라서, 장비가 부서져서, 대량의 몬스터를 만나서. 이유를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정도다.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했으면 적어도 간섭의 여지는 있었다.

하지만 프레이는 지불하겠다고 했다. 지불하겠다고 했으니 돈을 던전에 가는걸 막을수 없다.

막아야한다. 막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입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생각해라

생각

잠시후 벨은 무언가를 포기한것처럼 일어나 멀어져가는 프레이의 오른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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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금 주셔야 돼요."

"지금? 하지만 난 돈이 없는걸."

"그래도 주셔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않으면 날 환락관에 넘길거야?"

"네?"

"아니면 날 노예로 팔아넘길거야?"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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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목소리가 하나로 겹쳐졌다.

틀렸다.

기세 좋게 이 사람의 손을 잡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하루히메나 미코토, 류는 얼굴이 완전히 빨개져 있었고 헤스티아는 '처녀신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냐' 라며 소리치고 있고 릴리는 릴리대로 '벨님에게 이상한 소리 하지 말아주시겠어요' 라며 화를 내고 있다. 믿음직스러운 맏형같은 벨프쪽을 바라보자 '어이 이거 장난이 아닌데.'하며 별 도움이 될것 같지 않았다.

벨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 하는 사이 프레이는 붙잡힌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셔츠의 단추 두 개를 풀고 자신의 오른손을 잡고 있는 벨의 손을 가슴에 가져다 되었다.

결코 크진 않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감촉이 닿게 되자 벨은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촉을 느끼고 Lv 5의 신체능력을 가슴을 떼려고 하기전에

Lv2의 릴리, 하루히메, Lv6 류 그리고 헤스티아는 지금껏 보지 못한 속도로 달려와 한시라도 빨리 손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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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짓이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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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는 커녕 마음을 전하지 못한 (류 제외)채 서로 라이벌을 견제만 하고 있던 와중에 생판 처음 보는 남에게 새치기를 당했다. 하루히메,류,릴리는 각자 프레이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지만 정작 프레이 본인의 시선은 딴곳에 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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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우리가 하는 말 듣고 있는거냐?"

"저거 괜찮은거에요?"

"뭐?"

"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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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의 말에 헤스티아, 류, 릴리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홈의 벽을 뚫고 정원에서 대 자로 뻗어있는 벨과 그 옆에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벨프와 미코토가 있었다. 아까 벨의 손을 떼려고 했을때 -정확하게는 류의 힘에 의해- 밀쳐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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