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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랐다.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1.238) 2024.04.06 06:02:25
조회 33 추천 0 댓글 0
														
어쩌다가 보게 된.. 아니 이제는 깨달아버린 추한 사람들을 보았었을 때였을까, 사실은 나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란 것도 떠올려 버렸을 때일까, 그런 모습에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조차 한심하게 느껴져서일까, 어쩌면 전에 읽었던 자기개발서가 떠올라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혹은 내가 처음 꿈꿨던 무엇이든 해낼 것만 같다 착각했던 그 때를 떠올라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경하던 사람이 떠올랐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참 좋아했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순수함과 열정에 이런 나또한 감화되어 갔기에 그런 그를 존경하고 좋아했었다 그를 닮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추한 모습을 급급히 숨기기에만 바빴었기 때문일까 나의 이야기를 펼쳐 보려했을 때 내게 책 같은 건 존재조차 없었다

위인의 의미있는 자서전 같은 것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지루하고 진부한 이야깃거리라도 있다면 그걸로 만족했었다 아니 만족해왔었다 하지만 지금에 나는 깨달아버렸다 지금까지의 내 삶에선 글조차 존재하지 않는단 걸.


나는 역겨워졌다 지금까지 말해온 나의 휘어진 허리와 거북목을 말하는 게 아니라, 추한것들로부터 추해지고 추해지고 혐오스러워진 것을 그러니까 회의감으로부터 회의감을 느끼고 의문에서 의문으로 혐오감에서 혐오감을 끝없이 역겨워하다가 끝내 이젠 아무것도 모르고 모르고 이것들을 또 다시 잊어버릴 것만 같아 두려우면서 생각하고 싶지않다고 생각해서 결국에 다시 귀찮아져 버렸다.

이제 나는 나를 알아버렸기에 더 이상 무엇도 할 수 없어졌다 다시 생각해봤는데 그동안 내게 무엇도 없었던 것 또한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젠 나를 비웃는 것이 다시 편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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