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원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
그 주인공인 저주를 짊어진 자는 인간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가에 대해 몸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탐구해나가며 뭔가 심오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제 3의 길이라는 간만 오지게 보는 엔딩만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그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
스토리에서 완전히 퇴출당한 것은 아닌 것 같다. 3에는 곳곳에서 그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저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마찬가지인 파남의 갑옷 설명을 보도록 하자.

이것을 보면 파남이란 이름을 가진 전신이 존재했던 것 같다. 이 갑주는 사자기사단의 것으로 포로사 라는 국가의 것이라고 소개되어있는데
여기서도 언급 됬지만



포로사라는 국가는 다크소울 2시점에서 전쟁 끝에 이미 멸망했다.
오래전부터 인근 국가와 계속 전쟁을 했다고 나오는 데, 이 국가가 어딘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미라 출신인 루카티엘 또한 거의 동일한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전쟁을 하던 상대국은 미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포로사는 3시점에서 이미 멸망한 오래이고 그 잔존 포로사 병력들은 전부 엘리움 로이스의 백왕이 흡수하여
로이스의 기사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저 전승에서 등장하는 사자기사는 짊이며 절망을 불러오는 자 또한 그의 별칭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2에서는 절망을 넘는 자 였던 짊이 3에서는 절망을 불러오는 자라고 묘사되어 있다.
아무리 번역을 거치면 어감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절망을 불러오는 자와 절망을 넘는 자라는 단어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
다음 단서를 찾기위해
파남의 갑주가 전신의 이름을 딴 것이란 것에 주목하자. 이 전신과 관련있는 장비가 하나 더 나오는 데

바로 이 전신의 나무 방패에 해당한다.
전신의 나무방패는 쌓아올리는 자의 제단 앞에서 루팅할 수 있는데, 여기서 가리키는 전신이란 이 곳에서는 광기의 신으로 변경에서만 전신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신의 나무방패를 든 몹이 다크소울 2에도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사자 인간이다.

또한 인간이 아님에도 망자화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을 보인다.
이들 중 하나를 죽이면 워락의 가면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안딜의 워락들의 가면으로 인외의 존재들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고 나온다.
어쩌면 이 사자인간들은 안딜의 술사들에 의해 변형된 과거 포로사 사자기사단 단원은 아니었을까 ?
그렇다면, 이 전신의 나무방패에 그려진 문양은 곧 파남의 것이며, 파남은 전신인 동시에 광기의 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문양을 얻을 수 있는 쌓아올리는 자의 제단은 광인의 계약이다.
어쩌면 파남의 문양과 쌓아올리는 자의 문양 간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어쩌면 이것이 짊의 행적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한번 살펴보자.

아쉽게도 전혀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짊의 행적을 추적할 다른 단서는 없을까 ?
다크소울 2에서 루카티엘이라는 npc는 자기가 완전히 망자화 되기전에 자신의 장비를 짊에게 넘겼었다.
그리고 이 장비 중 머리 부분은 다크소울 3에서도 재등장하는데

바로 루카티엘의 마스크다. 3시점에서는 얼굴의 하얀 부분이 갈색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생김새나 이름이 같다.
그런데 이 아이템은 피클 피에게 어떤 아이템을 줘야만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광인의 계약의 공물인 사슬의 척추뼈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파남과 쌓아올리는 자의 계약은 관계가 없지만, 짊과 쌓아올리는 자의 계약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
제단에 공물을 바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유혈 충동과 따스한 불꽃이 있는데
먼저 따스한 불꽃을 살펴보도록 하자.

따스한 불꽃은 쌓아올리는 자들의 주술로,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신의 사슬이 풀리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가족을 원한다는 것은 희생을 쌓는다는 말과 동일하다.
이 따스한 불꽃은 다크소울 2에도 나오는데

불사의 묘지에만 전해지는 주술이라고 한다. 또한 원래 지혜와 따뜻함의 상징이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3에서는 삭제되고 정작 반대에 있는 광인의 계약과 관련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래 불사의 묘지에서만 전해지는 주술이라던데, 그렇다면 광인의 제단의 위치가 과거 불사의 묘지였던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묘지기의 무기인 희미한 어둠은 유리아가 들고다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별로 뚜렷한 상관성은 없어보인다.
그냥 저 주술을 누군가가 불사의 묘지에서 가지고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타당하며, 이때 그 누군가는 당연히 짊이다.
만약, 따스한 주술이 2와 관련이있다면, 유혈충동 또한 2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
유혈충동을 살펴보자

유혈충동은 얼마나 험하게 사용했는지 심각하게 손상되어있는 칼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의 도검이ㄷ.
그런데 2에도 전투기술이 똑같은 무기가 하나 있는데

기사 아론을 물리치면 얻을 수 있는 아론의 요도이다. 전투기술은 유혈충동과 동일하게 할복을 한뒤 공격력을 올리는 기술이며
잡으면 피를 보고자 하는 광기에 빠지는 마검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는데 여기에서 유혈충동이라는 이름과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유혈충동은 현재에서는 심각하게 파손되어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그 원본이 아론의 요도였던 것은 아닐까 ?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광인의 계약의 서약템이 둘 다 짊과 관련이 있다는 소리가 되는데, 루카티엘의 가면이라는 오직 짊과 관련이 있는
아이템 또한 사슬의 척추뼈와 교환이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3에서의 광기의 신이란 짊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절망을 불러오는 자라는 이름 또한 납득이 가는데, 그가 어느순간 머리가 돌아서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다면
그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절망을 불러오는 자라고 불렀을 것이며 파남의 상징이 광기의 신이라 불리는 이유도
그의 갑옷에 언제나 파남의 문양이 그려져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유혈충동의 본래 주인이라고 가정하면, 그의 최후는 스스로의 척추를 뽑아 제단에 올리는 것이었을 것이며
그 때문에 사슬의 척추뼈를 피클피에게 가져다 주면, 그와 관련이 깊은 루카티엘의 가면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당연히 그는 3시점에서 세계관 최강의 존재이기 때문에 누가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닐 것이며, 그를 죽인다면 스스로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3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그는 대체 무엇때문에 광기에 빠진걸까 ?
만약, 그가 미쳐버렸다면, 그의 곁에서 그것을 막아줄 샤날롯은 어디로 갔을까 ?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생각의 방향을 바꿔서, 혹시 짊이 미친 이유가 샤날롯과 관련이 있는것은 아닐까 ?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녀 자신도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처럼 늙어죽지도 않을 것이고
바로 옆에 짊이 버티고 있는데 누가 살해할 수도 없다.
따라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죽을 수가 없을 것인데

그의 창조주인 안딜을 보면 온 몸에 나무 줄기를 두르고 있다. 별로 본인이 좋아서 취한 모습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자기 자신에게 가한 실험의
결과로 세포가 폭주하여 이런 모습을 취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타인에게 실험을 했을 때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그의 인체실험의 결과인 샤날롯에게 또한 비슷한 방법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혹시 그녀는 안딜처럼 몸의 나무뿌리가 폭주해서 죽은 것은 아닐까 ? 우연의 일치인지 바로 광인의 제단 바로 위쪽에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불사자의 거리에 있던 거목은 성스러운 힘을 가져 저주를 정화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분명히 평범한 나무는 아니었을 것인데
심지어 나중에는 팔다리 까지도 솟아난다. 혹시 이 범상치 않은 나무가 샤날롯의 최후는 아니었을까 ?
거목에서 망자사냥꾼의 대검을 연성할 수 있는 것 또한, 그녀가 짊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온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짊이 샤날롯이 사라졌다고 정신줄을 놔버린 것일까 ? 그건 뭔가 이상하다.
다른 단서는 없을까 ?

그 밑의 광인의 제단 주위를 보면, 딱 어린 아이 크기의 모형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얼굴이 알아볼 수 없는 걱이 특징이다. 그냥 시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때려보면 돌이 맞는 것 같고, 맞은 편에 쌓여있는 시체들과도 명백한 크기차이를 보인다.
얼굴없는 아이 석상들과 위의 이야기를 연관시켜보면, 샤날롯은 당시 임신한 상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와 함께 나무가 되어버렸고
결국 짊은 그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그리워 하며, 동굴에 숨어서 석상이나 깎고있게 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수많은 석상들을 깎았음에도 얼굴을 완성할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한 방증일까, 2페이즈로 접어들면 거목 안에서 또다른 손이 갑자기 튀어나와 거목을 적대하는 자를 물리치려고 한다.
어쩌면 이 손은 거목으로 변한 샤날롯의 손이 아니라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나무가 되어버렸던 아이의 손은 아닐까 ?
손이 안에서 튀어나오는 과정을 비롯한 거목과의 전투 장면들은 마치 출산장면을 연상시킨다.
기어코 짊은 머리가 돌아버리고 주변에 있는 생명체를 닥치는 대로 학살하여 시체탑을 쌓으며 누가 자신을 죽여주기만을 간절히 원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절망을 불러오는 자라는 악명을 얻는다.

그는 누군가에게 죽을 수 있는 몸이 아니었고 결국 절망한 그는 자기자신을 죽이는 방법을 택한다.
이후 그의 무덤은 망자의 움막이라고 불리며 기피하는 지역이 된다.
그러나 이후 세상이 멸망해가며, 그의 악명은 광기의 신으로 신격화되었고, 그가 한 행동은 가족을 만드는 종교적인 행위로 받들어 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짊에게서 대체 무엇을 바라고 그를 신으로 모신 것일까 ? 이에 대한 단서는 따스한 불꽃의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희생을 쌓아올려 신의 사슬이 풀리는 것을 막고자 했다. 신의 사슬의 의미를 따스한 불꽃의 본 의미인 지혜와 연관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다.
신의 사슬이 묶여있을 때, 광인들은 광기와 극단에 있는 지혜를 얻으며, 이는 곧 망자들이 이성을 유지하는 일을 의미한다.
남을 치유한다는 행위 또한, 소울만을 추구하는 이성을 잃은 망자가 하는 행위와 극단에 서있는 행위이다.
즉, 광인들은 자신의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쌓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탓에

그의 신도인 호드릭은 사냥을 할때는 누구보다 철저한 광인이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누구보다도 정상인다운 모습을 보인다.
광기의 신이 신도들에게 이성을 주는 모순된 행동이 가능한 일은 저주를 짊어진 자가

저주를 극복해낸 최초의 불사자이기 때문이다.
거목의 보스전에서 피를 일정비율 이하로 깎으면, 거목은 땅바닥을 부수고 아래로 도망간다.

그리고 거목이 도망친 장소는 바로 짊의 흔적이 남아있던 광인의 제단이다.
어쩌면, 이는 최후의 순간 이성이 돌아온 샤날롯이 짊의 곁에서 죽기 위해 본능적으로 취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
그렇다면 그들은 분명히 행복했을 것이다. 비록 갑작스러운 불행으로 인해 이별한 그들이었지만
최후의 순간에는 가족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으니
세줄요약
1. 짊은 부랄이 아니다
2. 짊은 광기의 신이다
3. 부랄은 샤날롯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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