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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썰대회] 10년 전 김천고에는...

김붕이(58.224) 2024.02.26 13:52:25
조회 791 추천 15 댓글 0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그냥 내가 10년 전에 김천고에 다녀서 저렇게 씀.


2회 때 왔던 79기 틀딱이 3회 때 또 왔다.

2회 때는 2등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한참 뒤에 눈치채서 상품은 패스했는데, 올해도 대학원 졸업하고 첫 취업이라 정신이 없어서 넘길 거 같긴 함.


아무튼 오늘은 저번에 못 다한 썰 3가지만 짧게 풀고자 한다.




1) 서울에서 리얼 GTA 경험할 뻔한 썰


때는 2012년 9월 22일. 경위는 너무 TMI라 패스하고, 당시 1학년이던 나 포함 7명은 합창부를 조직하게 되고, 그 중 1명이 만든 과학송으로 과학송 경연대회를 나가게 됨.

첫째 날은 리허설, 둘째 날은 본 경연이었는데, 경기도 과천에서 이루어지는 대회라 그런지 주최측에서 모든 참여 학생들에게 숙소도 제공해주고 했음.


사건이 터진 건 첫째 날 밤.


모든 학생들이 리허설을 마치고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던 중, 웬 젊은 놈(이하 A)이 스포츠 카를 타고 난폭운전을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우리 버스랑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는데, 마침 신호가 걸려서 버스와 스포츠 카가 나란히 정지선 앞에 섬.

그때 버스 운전사가 창문을 내리고 A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는데, A가 창문을 내리더니 버스 운전사에게 침을 뱉음. 마침 각도가 절묘해서 제대로 보였다.

버스 운전사는 개 빡쳐서 문 열고 내리시려 하는데, 마침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어서 그대로 출발함.

그런데 A는 버스 앞으로 차선을 변경하더니 그대로 급브레이크를 걸다 말다 하면서 보복운전을 함.


처음에 언급했지만, 이 버스에는 고등학생 수십명이 타고 있는 버스였음.


버스 안은 공포와 분노로 혼란해지고, 버스 운전사는 그냥 치고 가버릴까 하시며 난리인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주최측 버스가 1대가 아니었다는 거.

우리 버스를 뒤따라오던 2호차 버스가 우리 버스를 앞질러 오더니 그대로 A의 차로 다가가 A의 차를 밀어버림.

물론 진짜로 쳤다는 건 아니고 치기 직전까지 다가가서 A가 도망가게 만들긴 했는데, 내가 봤을 때 A가 버텼으면 그대로 사고나서 다음날 뉴스에 나왔을 거임.

아무튼 당시에는 아직 보복운전의 심각함이 별로 안 알려졌을 때라 그냥 '세상에 미친놈이 많구나~'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음.




2) 국회의원 앞에서 동방프로젝트 음악 합주한 썰.

*이 당시에는 워낙 공연이 많아 다른 공연과 착각해서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음!


때는 2013년. 현재도 있는 밴드 동아리 로그인과 지금은 사라진 클래식 음악 동아리 울림이 손을 잡고 7월 12일과 14일에 1+1=3 콘서트를 기획함. 이때 기부금을 모아서 아프리카에 우물도 파고 했는데,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당시 음악 선생님이 손이 상당히 넓으신 선생님이셨는데, 어떻게 섭외를 했는지는 몰라도 공연 전에 신문 기자가 와서 인터뷰도 하고, 공연 당일에는 당시 김천시 국회의원이 학교에 방문해서 공연을 보시기까지 했음.


그런데, 내 기억이 맞다면 그날 마지막 곡이 분명 동방프로젝트 노래를 어레인지한 합주곡이었을 거임.

쉽게 말하면 유명한 씹덕 노래였다는 거.


당시 마지막 곡이 <죽은 왕녀를 위한 세프텟트>를 6중주로 어레인지한 합주곡이었음. 그리고 사실 이거, 내가 어레인지하고 직접 제안한 거였다.

그야 그때는 진짜 국회의원이 올 줄 몰랐지......

그래도 다행인 건 당시 동방프로젝트를 아는 사람이 적어서 그냥 학생이 편곡한 6중주 정도로 무난하게 넘어갔다.

참고로 제목을 그대로 쓸 수는 없기도 하고, 원제의 세프텟트 = septet = 7중주이기도 해서 거기에 맞게 제목을 바꿔봤는데....


문제는 6중주 = sextet = '야스!'텟이 되어버린다는 것.


진짜 마지막에 와서 악기를 하나 더 넣어야 하나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마지막을 위한 6중주>로 결정했던 기억이 남.

참고로 그때 악기가 피아노 2대, 바이올린 2대, 콘트라베이스 1대까지는 기억나는데, 나머지 하나가 플룻이었나 다른 악기었나 기억이 안 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 1학년 때는 울림 정기 공연에서 플랑도르 S 연주하고, 3학년 때는 15분 콘서트에서 안대 쓰고 나이트 오브 나이츠 연주 했었구나.

진짜 미친 놈이었네;;




3) 후배에게 리얼 태양권 당한 썰.


때는 2014년 4월 25일. 당시 태양에 흑점이 관찰 가능하다고 해서 퀘이사 동아리에서 태양 흑점 관찰 활동을 함.

당시 학교 도서관 앞에서 진행을 했고, 점심시간 때라서 점심먹고 나오는 학생들도 관찰을 할 수 있도록 했음.

아무튼 당시 천체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찰해야 하는데, 돋보기로도 종이를 태우는 태양빛인 만큼 천체 망원경으로 태양을 직접 보면 눈이 실명될 수도 있음.

그래서 보통 태양을 관찰할 때는 투영 관측법을 쓰거나 렌즈에 필터를 씌워서 직접 관측하는데, 우리는 2번째 방법을 사용함.

보통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할 때는 망원경 옆에 작게 붙어있는 파인더로 위치를 잡고 관측을 함. 당일에도 후배가 필터를 파인더에 대고, 내가 파인더로 태양의 위치를 맞춤.


그런데 내가 'OK! 맞췄다!'라고 말하자 마자 후배는 내가 눈을 땔 틈도 없이 바로 필터를 치워버림.


파인더라고 해도 일반 망원경 정도의 성능은 가지고 있는지라, 당시 필터 없이 망원경을 타고 들어오는 태양빛이 그대로 내 눈을 직격함.

물론 천체 망원경이 아니라 파인더이기도 했고, 순식간에 바로 눈을 감아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눈이 부신게 아니라 따가웠음. 만약 천체 망원경이었으면 바로 눈을 감았어도 실명했을 거로 생각됨.

여튼 그 이후에는 아무 문제 없이 흑점 관찰 활동을 끝마침.




오늘 썰은 여기까지. 썰을 읽다보면 날짜가 너무 명확해서 어떻게 기억하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알려줬다간 내가 특정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패스하겠음.

이제 풀만한 썰은 거의 다 풀어서 다음 썰 대회 때 풀 썰이 있을 지 모르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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