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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의 짧은 이야기

안무강사의 말을 씹고, 교자와 맥주로 밤을 지새우다 정신을 잃은 신인 아이돌, 유메미 리아무(19세)는 처음 보는 방에서 깨어났다!

(자칭) 신의 말에 의하면 현재 리아무의 몸은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며, 리아무의 정신은 평행 우주의 리아무인 엘프 섀도우러너의 몸에 빙의한 상태라고 한다!

야무.... 이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이더냐! 신님은? 부처님은? 전부 죽고 말았단 말인가!

재산도 1주일 동안 이 방에 묶을 정도 밖에 없고, 부엌에 먹을 것도 없는 섀도우러너의 방에서 리아무는 통신용 단말기를 통해, 누군가가 보낸 연락을 받았는데..... 과연 리아무는 섀도우런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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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억 때문인지 원래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난생 처음 봤지만, 어딘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남자의 얼굴을 본 리아무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죽은 사람에게서의 메시지! 옛날에 에디슨이 시도했다던 영계통신이란 녀석인가! 리아무는 공포에 몸이 굳은 채 말없이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계속 들었다.

"내 지금 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라도 난 나쁜 사람이 아냐!"

리아무는 죽은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변명했지만, 이것은 이미 녹음된 영상이었기에 죽은 사람은 리아무의 말을 듣지 못했다는 듯이 자신의 말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데드샘의 기대와 달리, 평행 우주의 리아무도 형편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적어도 이런 구질구질한 집구석에 사는 인생이 승리자의 삶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아무래도 생명의 은인이나 옛친구였던 것 같다, 라고 리아무는 생각했다. 그리고 리아무의 몸은,

다우드라는 이름을 듣고 회상에 빠지기 시작했는데....

하늘에서 축축한 빗방울이 떨어졌고, 쌀쌀한 공기가 등골을 훑고 지나갔다. 아무렇게나 배치된 간이 식당은 마치 식사가 아니라 무엇인가 장애물이 되기위해서 그런 식으로 배치된 것만 같았다.

문득, 리아무는 생각했다.

"왜 회상씬인데 비 맞는 게 느껴지고 왜 이렇게 쌀쌀한 거야? 회상씬인 거 아녔어? 나 과거로 날려진 거야?"

[아닙니다, 리아무. 당신은 지금 육체를 잃은 영혼. 그리고 이 회상씬의 그 몸의 원래 주인이 만들어낸 것. 당신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세계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자칭 신님? 사라진 게 아니었냐고! 이러면 회상이 아니라 실시간 체험이잖아!"

[자칭이 아니라 신님입니다. 리아무, 지금 그 회상은 당신에게 있어, 또 다른 세계. 그 세상에서 일어나는 것은 당신에게 있어서 모두 실제 상황입니다. 부디 몸을 조심하고, 원래 우주의 상식을 모두 잊어버리길...."

"그게 무슨 소리야, 자칭 신님?"

리아무가 머리 속으로 허공을 향해 질문을 했을 땐, 이미 자칭 신의 목소리는 다시 머리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리아무의 눈 앞에는 마치 오브젝트처럼 굳어있는 세명의 인간이 있었다.

한명은 방금 전 영상통화에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리아무에게 전한 샘 와츠라는 남자, 나머지 둘은, 몸의 기억인지 리아무가 이름을 알고 있는, 산고마라는 이름의 오크 여성 무속인과,

뉴 래리라는 이름의 인간 마법사. 다우드라는 동료가 셋 중 누군가의 실수로 죽은 상황이었다.

리아무는 일단 둘 중에서 산고마라는 이름의 오크 여성에게 말을 걸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허리춤에 달린 홀스터에 새까만 권총-피체티 시큐리티 500모델과, 어깨에 새까만 기계식 기관단총 - 베레타 모델 700이 매달려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리아무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래 이 우주의 섀도우러너가 산고마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은 회상씬인 것이다.

리아무는 회상 속의 또 다른 리아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느껴졌다. 분명 다우드라는 사람은 리아무와 친했거나 소중한 사람이었으리라, 아님 말고.

중개인이 리아무 일행에게 빚을 졌다는 말에,

산고마 쨩은 짧은 대답을 뒤로 입을 닫았다. 리아무는 이번에 뉴 래리에게 말을 걸었다. 뉴 래리라니, 올드 래리도 있는 것일까?

6개월이나 알고지냈다니, 6개월이나! 6개월 전의 리아무는 어땠는가, 첫 라이브를 성공시키고, 아키라 쨩과 아카리 쨩이 축하해줬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랴오이!

리아무는 투덜거리는 뉴 래리에게 짜증내듯이 말했다. 확실히 346프로덕션의 아이돌 중 누군가가 무슨 일로 죽는다면 지독한 산성비에 맞아도, 창에 맞아도 중요한 일은 아닐 터다. 아, 역시 창에 맞는 건 싫으려나, 창에 맞으면 아프니까, 왠지 모르게 이전에 레슨이 너무 힘들어서 야무~ 하고, 불평하자 창처럼 날카로운 눈매로 리아무를 노려봤던 카렌 쨩이 생각났다. 야무... 카렌 쨩, 너무 엄하다구.

사진 업로드 오류가 나서 1-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