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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내내 개선되고 있었음 - 로드오브히어로즈 마이너 갤러리

비꼬는 거 아님. 내가 이 게임을 시작한 게 4월이란 말이야? 진짜 뉴비 입장에서 어떤 패치가 있었는지 아발론 포스트만 보고 쭉 볼게.4월: 무료 영웅 뮤 등장.5월:, 바레타 서브 스토리 이벤트6월: 신규 커맨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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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쓴 사람이다. 열심히 하다가 11월에 내정관 루인 끝나서 접고, 다시 4주년에 갑자기 뭔가 뿌리기 시작해서 다시 시작해봄.

게임이랑 회사 까는 얘기 별로 안 할 거니까 클로버 게임즈를 존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안 읽길 바람.

1. 그 이후로도 내내 개선됐다.

10월. 밸패, 서브 스토리

11월. 악몽 난이도 너프, 신규 아티팩트, 코스튬 미리보기, 장비교체 기능 추가, 장비 필터 추가 및 개선, 보관소 UI 및 편의성 개선

12월. 밸패.

1월. 밸패, 월간 출석부, 아너스 클럽 리뉴얼

2월. 밸패, 가디언 잠재력 버프, 왕성 임무 개편

3월. 밸패, 서브 스토리, 감사제 출석부, 랭킹 콘텐츠, UI 개선

그리고 꾸준한 코스튬과 신영웅 추가.

이 일련의 패치들을 깔 게 있나? 있어? 그럼 그냥 모바일 게임 안 맞는 사람 같음... 아니 그냥 나빠진 게 없어. 아쉽긴 하지. 아너스 클럽은 가격도 올랐고, 광고제거는 왜 없고, 내정관 루인과 아너스 클럽은 그냥 통합하면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걸 빼면 그냥 뭐... 다 좋아. 주는 걸 뺏은 것도 아니고.

특히 이 게임할 때 작년 4월에 이미 가차화가 진행된 시점에서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비판이 왜 인게임 재화 영웅을 안 내주냐 이건데, 어... 이번달에만 2개 내줬잖아? 대지 라샤드랑 빛 린은 무료 영웅이 아니야? 조건부 무료 영웅이긴 해. 그럼 조건도 안 채우고 무료 영웅 받고 싶음? 도둑놈 새끼지 그건.

게임회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고, 수익을 위한 최고의 결정을 한다. 그리고 그건 보통 유저가 가장 만족하는 방향성이다. 말하자면 기분 좋게 돈을 내는 게 바로 가차게임의 이상향이지. 콘솔게임 10만원에 벌벌 떠는 사람이 이상하게 갓캐 나왔다고 하면 50만 100만 그냥 다 탕진하거든.

그 점에서 볼 때 로오히는 절반쯤 성공했음...

일단 불편한 부분을 아주 느릿하게라도 고치고 있고, 기존 골수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꾸준히 낸다는 점에선 성공.

대신 아직도 게임이 뭔가 불쾌하다는 점에서 실패. 로오히는 진짜로 개선이 좀... 불쾌해. 왜 아너스 클럽 가격 올렸어? 그거 그냥 4900원으로 했으면 칭찬만 받았을 거 아니야. 인돌 500개를 그냥 이전 가격에 팔면 안 됐나? 그거 가격 올려서 막 수익을 몇 억씩, 몇 천만씩 더 벌 수 있어? 그럼 그냥 기분 좋게 4900원으로 선심 쓰면 되는 거 아니냐?

왜 개선할 때 그냥 주는 게 아니라 이만큼 줬으니 이만큼 뺏어가냐고. 그냥 다 줘. 명성 300만 주든 100만 주든 게임 내에서 명성 소비량이 워낙 많다보니 뭐 티도 안 나. 그니까 좀, 시발. 제발 이 빌어먹을 게임사는 티도 안 나는 거 뺏어가서 괜히 욕 먹지 말고 그냥 개선만 하고 돈 받으라고.

2. 클래스 및 속성 컬러파이 구분

내가 이전에 개같이 깠던 건데 이 게임은 속성 시너지도 없고 클래스 별 차이도 없으니까 존나 이상하다는 거였다.

근데 이거... 개선해주더라. 요컨대 잠재력 패치가 그렇지. 돈이 엄청나게 들긴 하지만 어쨌든 주긴 주니까. 개인적으로는 잠재력이 지금 0/1/2 3단계인데, 1/2/3으로 바꿔서 아무 잠재력 없어도 클래스 별로 아주 조금. 진짜 조금은 버프를 받고 클래스 별 차이를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그렇게 밸런스에 문제될 것 같지도 않다.

가디언만 받는 '각오'의 추가는 이상적이다. '가디언이 왜 탱킹을 못하나여' 문제도 해결하고, 그러면서 존재하는 '딜링형 가디언'에 대한 수요도 만족시켰다. 잠재력 패치도 해서 가디언이 딜 뽑아낼 수 있게 해주더라.

속성별 시너지도 잘 주고. 이 부분은 내 생각에 밸런스 디자이너가 정말 훌륭한 사람 같다. 밸패도 잘하거든.

3. 이상적인 밸패

이 게임 밸패는 정말로 훌륭하다. 라고 난 생각한다. 밸패 까는 사람 아무도 없는 걸로 기억함.

특히 밸패 방향성이 그냥 인돌 영웅보다는 인연 소환이나 계약 영웅이란 점에서 훌륭하다. 왜냐면 얘네들은 잠재력 작업을 하게끔 해서 추가 스펙업이 가능하고, 심지어 잠재력 성능이 꽤 막강한데, 이전에는 잠재력 개편 했어도 5잠재 해봤자 구렸다면 지금은 D티어 영웅이 B나 A쯤으로는 올라왔기 때문이다.

물론 S는 아니지. C가 B가 되거나 B가 B+가 되는 정도긴 해. 대지 나인은 확실하게 S급까지 올라온 것 같지만 좀 투자가 많이 필요하고... 아무튼 근데 진짜 계약 영웅들 인플레 때문에 존나 구린 애들 많았는데 쭉 버프하는 걸 보면 '어 뭐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런대로 쓸만은 하네' 수준으로는 버프를 해줌... 심지어 올해 내내 밸패 2~4영웅 달마다 더 해준데.

그럼 게임사도 좋고 유저도 좋지. 결국 잠재력 다 까서 강화한 다음 써먹어야 하니까 수익성도 좋아지고, 유저는 좋아하지만 폐급인 캐릭터들 다시 굴려먹을 수 있어서 좋고.

그런 점에서 대대적인 개편이 몇 번 더 필요할 것 같다.

4. 모든 영웅 잠재력 추가 및, 일명 '아발론 조' 무료 잠재력 제공 및 아티팩트 개편

지금 유저들이 잠재력에 선뜻 돈을 쓰지 않는 건 그 성능을 체감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른바 스토리 깨면서 무료로 주는 영웅들에게는 잠재력을 모종의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로 주는 게 어떤가? 솔직히 그런다고 게임 망하거나 밸붕 일어날 것 같지도 않아.

요컨대 이런 거지.

노말 클리어= 기본 영웅 1잠재 개방

하드 클리어= 2잠재

엘리트 파트 1클리어= 3잠재

엘리트 파트 2 클리어 = 4잠재

악몽 파트 1 클리어= 5잠재

아니면 아예 그..... 그냥 클리어가 아니라 '전지역 완전 정복'하면 줘도 좋을 것 같음. 솔직히 빛 요한이 5잠재 뚫는다고 5잠재 빛프람보다 딜을 잘하겠나. 스자쿠만큼 딜을 잘하겠나. 그냥 빛요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와 요한이도 스토리 깨면서 강해졌구나' 이런 생각이나 드는 정도 아니야?

그리고 기왕 기본 영웅들 밀어줄 거, 무료 영웅 아티팩트도 대폭 버프해줬으면 한다. 다른 영웅 아티팩트와는 비교 자체를 달리할 정도로 막강한 수준으로 말이야.

말하자면 '네가 이 영웅을 무료로 쓸 수 있긴 한데 돈을 들여서 아티팩트를 까면 더 강해질 거야'라는 디자인이지. 그냥 무료 영웅만 말하는 게 아니라 물 슈나이더 같이 겁나 애매한 애들도 포함한 거임.

참고로 이 디자인은 사실 메이링 아티팩트에서 일부 반영됐다. 메이링은 솔직히 불 메이링도 풀 메이링도 썩 좋다고는 못할 애들이었는데 이후 추가된 아티팩트 성능을 보면 돌아 있음.

불 메이링: 렐릭 아티팩트 6티어=이 캐릭터는 모든 대미지를 60%로 받습니다

풀 메이링: 렐릭 아티팩트 6티어= 라운드 시작 시 80% 확률로 각 대상에게 광역 1턴 석화

이거 다른 애들에게 달려 있었다면 개판났을 텐데 메이링한테 달려 있으니까 그렇게 티가 안 나는 거거든... 이런 거 쓸만한 캐가 없는 슈나이더즈에게도 화끈하게 줄 수 있잖아? 심지어 풀메이링조차 렐릭을 1개라도 뽑으면 아레나 날먹이 꽤 쉽게 가능하다.

이 부분은 게임사를 좀 믿어도 될 것 같다. 밸런스 담당자가 원칙이 없는 밸런싱이 아니라 확실하게 원칙과 선을 지키는 밸런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5. 총평

운영팀은 사퇴 희망

디자인 팀은 예나 지금이나 일 잘함.

캐릭터는 평범.

밸패는 정말 잘함.

캐릭터가 평범하다는 점에서 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나도 설정만 바꿔서 색칠놀이 한다는 사실은 절실히 체감하지만, 이 게임이 원신이나 블루아카급으로 돈버는 게임 아니잖아... 냉정하게 봐서 이 게임은 대 메이저를 노리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입지만 구축해서 그냥저냥 벌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니 그나마 스킬 디자인에서라도 개성을 주려는 점에서 호평하고 싶다.

일단 뭐. 복귀해서 만족할 정도로는 게임이 개선된 것 같다고 개인적으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