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먼이 두려우십니까, 너글께서 세 번째로 총애하는 자이시여?"

"그래."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 결정한 쿠'가스가 말했다. "불구대천Anathema의 불길이 놈의 검을 휘감고 있다. 그것이 가져오는 죽음에는 부활이 없어. 오직 종말 뿐이지. 내 입으로 말하지 않을 그것이 만든 검이다. 나를 죽일 수도 있는 무기지. 너를 죽일 수도 있고 말이야."

황제의 힘이 맺힌 검은, 태어난 적 없는 것들Neverborn의 영혼을 무nothing로 불태웠다. 한낱 사이킥 에너지 가닥 몇 점으로 갈라버린 것이었다.

쿠'가스의 뿔이 떨렸다. "살아있는 프라이마크가 벌써 백년 동안 별과 별 사이를 누볐고, 불구대천의 성자들과 놈의 살아있지 않은 군단unliving legion이 사방에 깔렸다. 테라의-그-남자가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있다는 징조야."

침묵의 자매들의 심연과도 같은 영혼이 발하는 무의 공간null field에 그 정수가 해체되어가며, 태어난 적 없는 것들은 비명을 지르며 죽어갔다.

침묵의 자매들은 수십의 플레이그베어러들을 죽여 없앴다. 놈들의 영혼을 조각조각 잘라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끝내버린 것이었다.

"황제 폐하께서는 나에게 뚜렷한 사이킥 능력을 부여하시지는 않으셨다."

오랜 시간동안, 길리먼은 어찌하여 그의 아비가 워프를 비밀로 숨겨왔을지 궁금해 왔었다. ... 그가 다시 깨어나 시카트릭스 말레딕툼과 마주한 후에야, 그는 황제가 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데몬들은 그의 아비의 진정한 적이 아니었다. 진정한 적은 바로 놈들의 근원이었다. 인간이 그 자신의 상념에서 데몬을 떨쳐낼 수 없었을 것이기에, 만일 데몬 족속의 진실이 널리 밝혀진다면 놈들의 힘은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말았으리라.

황제는 인류를 인류 자신의 마음의 공포로부터 구하려 했던 것이었다.

아마, 그가 생각했다. 내가 그 책을 읽지 않았던 이유는 혹시 로가가 옳았을지 몰라 두려워서였을지도 몰라.

로가 아우렐리안이 펜을 들어 종이에 글을 적기 시작한지 일만 년 후에, 길리먼은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뻐하라, 내가 영광스러운 소식을 전하노니.

우리 사이로 신께서 거니신다.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의 첫 두 문장은 그렇게 쓰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