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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선 외교문서 작성 및 검토앱에서 작성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4 22: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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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외교문서 작성과 검토

조선에서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제술, 선사,
독준흑초, 필사, 안보, 봉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1) 제술은 예문관에서 외교문서를 기안하는 단계를  말한다. 표문이나 전문과 같은 문서는 예조에서 예문관으로 통보하여 작성하였고, 단자는 통상 호조와 공조에서 함께 작성하였다. 예문관에서 기안할 때에는 문서의 형식을 완성하지 않았고, 문서의 종류에 따라 작성자가 달랐다. 가장 중요한 문서인 표문이나 전문은 예문관의 지제교가 작성하였고, 주문은 예문관 대제학이 담당하였으며 대제학이 유고일 경우에는 제학이  대신하여 작성하였다. 외교문서의 처음과 끝은 승문원의 제술관이 작성하였다.

(2) 선사는 예문관에서 기안한 문서를 승문원에서 이문(대중국 관용문서에 쓰이던 특수 문체)에 밝은 사자관들이 초서로 필사하는 단계이다. 외교문서의 형식을 최종 완성하는 것은 승문원의 제술관이다. 필사가 끝난 외교문서를 '흑초'라고 하는데, 이는 정식 문서가 아니라 중간본 내지 검토본이라 할 수 있다. 승문원 소속의 표문제술관이나 자문서사관은 단순히 문서를 옮겨 적는 수준이 아니라, 문서를 이문의 규격에 맞추고, 적절한 용어를 선택하여 문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문서를 필사하는 단계는 사행이 출발하기 이틀 전까지 진행되었다.

(3) 독준흑초는 승문원에서 작성한 흑초의 내용을 승문원의 도제조와 제조가 공해에 함께 모여서 검토하는 단계이다. 이때에는 주로 글자의 오류와 피휘 대상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조선에서 요청하는 내용이 잘 반영되어 있는지를 검토했다. 문서가 완성된 후에는 다시 이를 검토하는 사대의 과정이 있었다.

(4) 필사는 검토하기를 마친 흑초를 국왕에게 보고하여 허락을 받은 후 승문원에서 해서로 정서하는 단계이다. 외교문서에 사용되는 종이는 조지서에서 제조하여 4면을 바르게 재단한 도련지를 사용하였다.

(5) 안보는 필사가 완료된 외교문서에 어보와 어압을 추가하는 절차를 말한다. 외교문서에 사용되는 어보는 '조선국왕지인'이며, 이는 새 국왕이 즉위할 때 전달받는 도장으로 '대보', '국보', '옥새'라고도 하였다. 어보를 찍는 위치는 외교문서에 따라 달랐다. 표문과 전문의 정본은 말단에 있는 연월과 피봉에 찍었고, 부본은 연월과 의면에 찍었다. 또한 주본은 연월과 의면에, 자문은 연월의 왼쪽 옆과 '자(咨)'자 아래에 찍었고, 어압에도 찍었다. 그리고 모든 외교문서는 장을 연달아 붙이는 부분과 종이를 봉하는 위에도 어보를 찍었다.

(6) 봉리는 완성된 외교문서를 보관함에 넣어 이동할 때 안정을 도모하는 단계이다. 먼저 문서를 넣은 통은 그 크기가 동일하였지만 외장하는 그림에는 차이가 있었다. 표문은 황룡, 전문은 홍룡, 장문은 홍봉을 그린 통 안에 문서를 넣고 입구를 밀랍으로 봉하였으며, 이를 다시 보관함 안에 넣고 유지, 모피, 초석으로 쌌다. 외교문서를 봉리할 때에는 의정부, 육조, 사헌부, 승정원의 장관과 사신단의 정사, 부사가 함께 감독하였다. 이를 감봉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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