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의 잠수순양함으로 함명은 18세기의 해적 로베르 쉬르쿠프에서 유래했다

1927년 7월 1일 셰르부르 조선소에서 건조하여 1934년 5월 9일 초대함장 레이몽 드 블로 대위의 지휘하에 취역한다

3,300톤에 달하는 배수량은 일본 해군의 센토쿠급 잠수항모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 최대였다

이렇게 거대한 배수량 덕에 90일동안 활동할 수 있었지만 거대한 몸체에 포탑과 일체화되었기 때문에 은폐성은 낮았다

쉬르쿠프는 20.3cm 연장포탑을 장착했는데 이는 워싱턴 해군조약에 정해진 잠수함에 탑재가능한 최대구경이었다

선회각은 좌우 11도이며 발사속도는 분당 3발로 포탄 600발을 탑재하였다

잠수시에는 방수장치로 덮었다가 부상 후에 이를 벗겨 낸후 발포했는데 이때 걸리는 시간이 2분 30초 정도였다

이처럼 발사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서 목표물이 유유히 사라져 버리거나

준비도중 무방비라 역습에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뻘짓에 감동먹은 영국군은 X1급 잠수순양함과 M급 잠수순양함을 만들었다

후방에는 상선포격용과 초계용으로 베송 MB 411 수상기 1기를 탑재했으나

실전에서는 수상기를 빼버렸고 격납고는 그냥 창고로 사용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함내에는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포로수용시설도 존재했다

취역후 브레스트를 모항으로 대서양 방면에 배치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때 서인도 방면의 마르티니크 섬에 입항해 있다가

자메이카를 거쳐 프랑스로 귀환해 영국으로 향하는 수송선단의 호위를 맡았다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자 자유 프랑스 군에 속했으나 1942년 2월 18일 카리브 해역에서 미군 상선 톰슨라익스에 의해 격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