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첨 봤을 때는 매그놀리아나 데윌블과 달리 난해하고 모호했어서 인상깊게 보질 않음

그래도 부갤주 비롯 평론가들이 워낙 극찬하니 언젠가 다시 볼까 생각하다 어제 다시 보게 됐음(3년만에 다시 본 듯?)

다시 보니까 예전에는 느끼거나 알아내지 못한 지점들이 보이면서 꽤나 흥미롭더라

사실 여전히 내 PTA 최애작(최고작이 아니라) 펀치 드렁크 러브인데, 펀치 드렁크 러브 주제가 결국

불안하고 붕괴된 내면을 가진 남자(아담 샌들러)가 사랑을 통해서 극복하고 성장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라 봤을 때

마스터는 정반대의 지점을 얘기하는 것 같이 느껴졌음. 결국 프레디 퀠(와킨 피닉스)도 펀드렁의 남주와 마찬가지로

불안하고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영혼의 안식을 원하지만 펀드렁과 달리 구원에는 끝끝내 도달하지 못하는 걸로 보였음

여튼 내가 좋아하는 펀드렁과 정반대의 지점에 있다보니 처음에 봤을 때 당황스럽고 정이 안 갔던 것 같음.

그런데 다시 보니 나름 이렇게 현실적이고 답을 내리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영화를 끝맺었던 점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음

암튼 이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영알못이라 아직 영화 내용을 100프로 이해하진 못하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