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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1-8) 꽃이 피는 첫걸음 - 언젠가 꽃 필 장소

망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01 2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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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사쿠라 마리코가 남편, 이쪽도 인기 배우인 안죠 테츠토와 함께 회장에 들어온 것이다.



오오사코가 풍채 좋은 신체를 흔들며 당황한 모습으로 두사람에게 달려들어 갔더니, 두사람보다 조금 늦게, 꼭 맞는 슈트로 몸을 감싼 착실해보이는 남성이 조금 늦게 회장에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매니저스러운 그 안경의 남성은 오오사코에게 뒤따라온 이와사키와 세야를 향해 천천히 머리를 숙였다.



“······사쿠라 마리코라면 여배우이신? 패널의 사진에 찍힌 본인이 온거야?”



여배우와 배우의 갑작스런 방문에, 방문객의 대부분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리코와 안죠를 보고 있다.



“바쁘신 와중에 감사합니다.”



“이쪽이야 말로, 이렇게 멋들어지게 장식해주셔서······”



세야의 말에 마리코가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챙이 넓은 모자가 살랑살랑 흔들려, 좋은 향기가 어디선가 흘러나온다.




“이 사진은 데뷔 전에 받아들인 첫 업무로······ 그 때의 카메라 맨 분———마츠마에 씨가 돌아가셨다는 것도 모르고······오오사코 부장으로부터의 연락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대형 패널로 해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 광고대리점의 오오사코 부장의 손을 빌려서 사쿠라 씨의 사무소에 연락했지요. 그랬더니 본인이 회고전을 보러 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조그마한 서프라이즈가 된 것 같네?”



“으음, 네네······ 제가 생각해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야의 설명 중에 마리코의 부드러운 시선을 받고 있던 오오사코가 커다란 신체를 움츠리고 자꾸만 황송해하고 있다.



“바쁘신 와중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야가 마츠마에 아야토의 가족을 한 명 한 명 소개 했더니, 마리코가 조그마한 소리를 냈다.



“······저 형님 분은 일본화의 마츠마에 하쿠 선생 아니신지?”



“알고 계셨습니까? 영광입니다.”



“저야말로 만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미소지은 하쿠에게 마리코가 악수를 요청한다.



얼추 소개와 인사가 끝났더니, 신경 써준건지 조금 떨어져 있던 안죠가 마리코의 옆에 돌아와, 재차 본보리와 미소녀의 사진을 천천히 올려다보았다.



씩씩한 생김새라는 점도 있고, 진지해 보이는 눈을 한 그 표정은 그것만으로도 그림이 된다.



어디선가 자그마한 탄식이 흘러나오는 게 들려온다.



“이렇게 장식된 것만으로도 기쁘네요. ······벌써 20년도 전이 되는군요. 오오사코 부장에게서 연락을 받았을 때에도, 떠올릴 때까지 시간이 걸렸을만 해요.”



문득 눈을 가늘게 뜨며, 마리코가 조용히 입을 연다.



“이 사진으로부터 얼마 뒤, 오디션에서 아침 드라마의 주역을 따내서······ 그 때부터 바빠졌으니까요.”



마리코의 말을 매니저가 보충한다.



“저기 어떨까? 이걸 계기로 사무소에 이 사진을 놓아두는건?”



사진에 푹 빠져있던 안죠가 젊은 마리코의 모습에 눈웃음 지으며 제안한다.



“그거 좋네. 가장 크게 확대한 보람이 있어.”



이와사키가 미소지으며 흔쾌히 승낙한다.



마리코도 거기에 끄덕이며, 패널에 더욱 다가간다.



“······”



당시의 일을 떠올리고 있는지 마리코가 신묘한 표정으로 패널을 올려다본다.



연기를 하고 있을 리가 없지만, 그녀의 다음 거동에 사람들의 주목이 모여서, 어느샌가 회화도 멈춰있다.



구경꾼에 끼지 않고 음식 스페이스에 남아있던 사람들도 망설이면서 패널의 근처에 모여서, 유노사기의 본보리 축제 사진 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온천거리, 홍보문구로 딱인 사진인걸. 사쿠라 씨의 소원은 이루어진 것 같네.”



이와사키의 말에 대응하는 명확한 대답은 없었지만, 그리운듯이 눈을 가늘게 하는 마리코에게, 모두의 시선은 모여 그녀가 자아내는 다음 말에 대부분의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아마, 소망의 패였죠.”



“맞아. 본보리 축제에서는, 본보리를 비추어준 답례로 소망의 패에 적은 소원을 여자애의 신님이 이루어주셔. ······저 사람도 여러가지 적었던 것 같아.”



확인하듯이 물어본 마리코에게 사츠키가 대답한다.



“이 포즈, 하늘에 소원을 닿기를, 이란 의미가 있는 거려나. 이 사진 속의 사쿠라 씨는 저 여자애의 신님으로도 보이네. 본보리의 빛이 번진 배경 탓인지, 소녀인데도 요염해서 뭐라고 할 수 없는 신성한 듯한 부분도 있어······”



재차 아야토의 사진을 평가하면서 이와사키가 조그맣게 감탄했다



“어떻게 찍었는지, 떠올릴 수 있어?”



마리코는 거기에 조금 눈살을 찌푸리며, 이와사키의 쪽에 시선을 향했다.



“자세한 것은 유감스럽게도 떠올릴 수 없긴 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고 있으면 떠오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고 있는 것처럼 마리코는 팔을 들어 사진과 똑같은 포즈를 취한다.



“카메라맨 역을 하지. ······어때 이런 느낌이었나?”



마리코의 포즈에 알아차린 이와사키가 몇 걸음 물러나, 손가락으로 사진을 찍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으음, 아마······”



“이 입술,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순간이네.”



“지금이다, 라 할만한 순간이야. 잘도 셔터를 눌렀다고 감탄하게 되네, 나 같은 녀석은.”



이와사키와 세야가 나란히 끄덕이면서 재차 아야토의 사진을 평가하고 있다.



“그 사람은, 눈치 채면 어느샌가 셔터를 누르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 인물이 가장 매력적인, 빛나고 있는 순간을 찍는다.



아야토가 찍는 인물사진에는 그 경향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이 광량 속에 이만큼 강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가······”



마리코를 찍은 본보리 축제 사진은, 단순히 멈춰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미소짓고 있기만 한 것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지금을 오려낸 것 같은 사진 속 찰나의 정지에는 이야기가 시작 될 것 같은 예감 같은 감각이 있다.



“저 순간, 무엇을 입에 담았는지 기억하고 있다던가?”



사진을 바라보고 있던 안죠가 속삭이듯 물어온다.



“으음, 그것만은 떠올렸어요———”



마리코는 거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며, 안죠에 눈짓하며 웃었다.



“사쿠라 씨, 어떻나요? 안죠 씨도 매니저 씨도 함께.”



테이블을 확보한 오오사코가 샴페인 병을 들어올리며 불러들인다.



“괜찮나요?”



마리코가 기쁜듯한 웃음을 보내니, 오오사코의 옆에 있던 부하가 붙임성 좋게 이었다.



“부디 와주세요. 이와사키 씨, 세야 씨, 마츠마에 씨들도 부탁드려요.”



“그럼 나도.”



이와사키와 세야에 사츠키와 하쿠가 잇따르자, 오하나와 코이치도 그 뒤를 따라갔다.



오하나와 코이치가 원에 합류해 건배를 마치자, 멀리서 인파를 이루며 마리코를 보고 있던 사람들이 그녀를 둘러싸듯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쿠라 마리코를 둘러싼 사람들 속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뻔뻔하게 명함을 내미는 사람도 있었지만, 마리코는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였고 샴페인을 담은 컵을 마주하기도 했다.



“오늘은 사적으로 왔으므로 슬슬······”



사인을 요구하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에, 그 때까지 잠자코 있던 매니저가 마리코와의 사이에 들어와서 거절했다.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매니저의 시선에, 테이블 주위에서 사람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서운한듯이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마리코는 붙임성 좋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떠나갔다.



“사쿠라 씨는 정말 싹싹한 사람이구나.”



“응. 깜짝 놀랐어.”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한 코이치에게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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