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슷도 인욱버젼 노래가 더 많은 듯
정원과 마리의 사랑이야기인 줄 알고 봤는데 인욱의 사랑이야기였던
슬사..
작가는 인욱이 한 것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건가
인욱의 죽음으로 인욱의 사랑을 완결지어 주고 싶었나
어둠속에 숨죽여 피어있던 시스터스와, 살아보겠다고 친분도 없는 타인에게 멍을 드러내보이고, 치여 죽을 수도 있는데 빗속에서 차를 가로막아서던 마리를 보며 빠져든 드라마인데
작가는 오직 인욱에게만 절절하고 마음이 갔던 건가

마리가 죽었다면 정원은 또 사랑하는 사람을 놓친 것이 되고,
마리가 살았대도 정원과 마리의 사랑은 인욱의 죽음 위에 있는 것이고.

그 어떤 결말도 다 새드엔딩이다

정신건강을 위하여

용담화와 로즈마리의 꽃말을 생각하며
길쭉한 다리로 하염없이 뛰어 골목길을 오르던 가든쌤을 기억하고
기차에 차마 오르지 못했던 마리와
인욱 앞에서 떨고 있던 마리를 당겨서 감싸주던 가든쌤의 큰 손과
가든쌤 혼자 쓰기엔 큰 그 집에서 마리와 가든쌤이 가졌던 식사시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포근해지던 가든쌤 집의 온실
마리가 그린 우산 밑의 꽃 그림
한없는 존중과 사랑을 담은 두 사람의 키스
노래가사를 천천히 가든쌤이 읊어주던 시간
마리가 그림을 그리고 가든쌤이 책을 읽던 마리의 집
끝까지 용감하고 정원에 대한 애정과 이성을 놓지 않았던 해라를
기억할래.

너무 아프기만 했던 주인공들을 이제 보내야겠다

다치고 힘들었을 본체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인욱본체는 막회쯤엔 거의 항상 눈에 눈물이 고여있어서 도른자 연기하는 것이 많이 힘들구나 싶었고, 가든쌤본체는 결말도 이리 허무하게 끝났는데 다치기까지 해서 맘이 아푸다.. 신마리본체도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로 안쓰럽다. 해라본체는 연기하는 걸 제대로 본 게 이 드라마가 처음이다. 호감이 생겼다.

슰갤러들도 감정소모 컸던 드라마 보느라 고생했어 ㅜ ㅜ

그리고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 갤러가 있다면, 충분히 자식은 부모와 다르게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