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새끼달팽이 10마리가 생겨서 6개월째 동거중~ 현재 119마리 -0-

놀러갔다가 식용으로 키우시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우와~ 너무 귀엽다~ 조카들 주면 좋아하겠네.."라고 한마디했다가

10마리를 싸주심;;;

집에가져와서 부랴부랴 집이며 흙이며 주문넣고

인터넷 폭풍 검색하며 지식을 얻고

먹을때가 가장 이쁜놈들이기에 이것저것 먹을수있는것들을 줘보며

매일같이 똥치워주며..그렇게 정이 들어 버렸다.

보름가량 임보하다가 엄마네 주기로했는데

나도 정이 들었을테니 있다가 없어지면 서운할수도 있으니 4마리만 보내거라..하셔서 4마리만 줬는데..

엄마도~동생네부부도~ 조카들도~ 큰관심을 안주며 방치하며 키우더라고 ㅡ_ㅡ

밥도 제데로 안주고 ㅜ.ㅜ 그래선지 내가 키우던 6마리중 큰애들과 비교하면 어미와새끼수준~

그러던 어느날...내생일이였는데 이상하게 꿈에 달팽이가 알을 낳았고 알들이 부화되는 꿈을꿔서 엄마한테 그얘길하니 달팽이 새끼가  사육통 안에 엄청 많이 돌아댕긴다..하고 하시네(얼마나 무관심했으면 ㅜ.ㅜ)

그 애기달팽이들이 자기들 부화했다고 알리려 내꿈에 나타난건가..ㅋㅋㅋ

얼마후 놀러가보니 성체도 엉망..새끼도 엉망.. 성체귀찮다 하시길래 내가 다시 데려왔는데

그흙속에 100여마리의 새끼가 잠자구있었다는;;;

그리고 한달후 내가 키우던 6마리중 하나가 알을 낳았다.

알부화부터 보고싶은 마음에 6개의 알을 부화시켜보았는데..100프러로 다 부화됨.

3일후쯤에 한마리는 물방울에 익사했고;;

100여마리새끼들은 동포로 인해 3개의 빈껍데기를 회수했고;;

지금은 새끼들도 제법 커서 사육통4개에 나누고

더 애기 사육통1개에

성체1개로 아주 난리통됨~

근데...많으니까 힘은 들어도 더 귀엽고 좋다 ㅎㅎㅎ

남들은 자느라 못본다...하든데

난 90마리가 자도 19마리가 움직이고 있으니 어느때보던 얼굴을 볼수있고~

그래도 성체가 되면 감당안될 애들이기에

여름에 새끼들은 부모님들과 지인들 드시라고 보낼예정..

여기에 먹는다..라는 말을 쓰면 안되는거 아는데 다 키우기엔 공간차지가 젤 역부족이라..

그때까진 열심히 잘 먹이고 잘케어 할거임~

나는 아만자이자,2주전에 교통사고까지 당했는데

발 절뚝 거리면서도 얘들 밥챙겨주고 씻기고 하느라고 아픈지도 모르고 보냈다.

나 잘시간 먹을시간 치울시간 빼고는 애들앞에서 똥 주우며 표정하나하나 계속 보며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웃으며 보낼수 있게 해준 얘들이 너무좋다~

내삶은 달갤 여러분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이다.

달팽이만 보면서 지낼수있는 ㅎㅎㅎ

그래서 가입도했다..

울 애들도 사진 올리러 ~

첨 얻어오고,집사고 흙산후~

성체 최근~대빵이란 애임

흙속에서 자던 새끼들..

대빵이 위에 얹어봄..대빵인 아직 알도 안낳아봄..그래서 표정이 ㅋㅋ

새끼들 커가는중~지금은 더큼;;

6개의 알 부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