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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추억(설탕 잔혹사!)

나스닥QQQ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8 08:59:52
조회 552 추천 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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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를 마시다보니, 예전 직장에서의 일이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이전에 러프하게 예전 기억을 더듬어 배설을 했었는데, 그것을 조금 다듬어 재업로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LG그룹의 자회사중 소비재 비지니스를 하는 LG생활건강이란 기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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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경우 자회사에 코카콜라음료(코카콜라의 OEM), 해태음료가 있습니다. 기타 샘물도 생산하고 하는 자잘한 자회사들도 있긴하지만, 핵심은 아니니까 패스....


해태음료의 경우 천안공장을 생건이 인수했고, 안성 공장을 롯데칠성이 인수하게 됩니다. 롯데칠성이 인수한 안성공장은 후에 CH음료로 개명하게 되지요.


해태음료에서 생산되는 음료수 중에 쌕쌕이나 봉봉 같은 부유물이 있는 음료 같은 경우 펄프 설비가 필요한데, 생건이 인수한 천안공장에는 해당 펄프 설비가 부재한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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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펄프설비를 증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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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건의 경우 차석용 부회장의 하드캐리로 급성장한 기업입니다. 차석용 회장은 미국 P&G에서 한국 지사 총괄 사장이 되셨는데, 이후 해태제과를 적자에서 흑자로 살리고, 생건에 스카웃 된 케이스이지요. 차석용 부회장은 이른바 생건을 세운자! 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생건의 대표이사로 2005년 취임하면서 자사 주식을 대략 20억원 취득했던 것으로 유명하지요. 취임 당시 주가가 대략 2~4만원 대였으니, 현재 주가가 133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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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건의 경우 비지니스가 치약, 비누, 세제 같은 생필품이 메인인 기업이었습니다. 차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이후 다양한 기업들을 (페이스샵(09년), 코카콜라보틀링(07년), 해태음료(10년), 다이아몬드 샘물(10년), 한국음료(10년) 등등)인수해 나갔습니다. 생필품과 식음료,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죠.


차 부회장의 인수합병은 적제적소에 제대로 꽂혔고, 그 성과는 실적과 주가로 증명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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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생건에서는 늘 원재료 부문에 주목을 해왔었죠. 사실 청량음료나 주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는 설탕일 것입니다. 음료 원가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해당 원재료 부분을 어떻게 절감할 수 있을지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생건은 무관세로 설탕을 유입시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관세로 설탕을 직수입해서 국내의 중간 유통마진을 줄이고자 하는 아이디어였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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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직수입 과정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수출입 선적을 국내의 제당3사가 알아채버린 것이죠. 나쁘게 말하자면 카르텔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제당 업체들ㅇ 은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니 격렬하게 저항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제당3사는 이후 생건에게 보복을 하게 됩니다. 이른바 "니들한텐 안팔아!" 를 시전하는 것이죠.


거기에 10만톤에 한해 무관세를 적용하던 설탕이 기업체 별로 물량 확보가 힘들어졌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15년도 무렵에는 무관세 할당을 받던 기업체들이 100 기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원자재 수급이 매우 힘들어진 셈이죠.


원자재 업체들에게 밉보이게 된 것이고, 정책만 믿고 질렀더니 원자재 수급이 매우 힘들어지게 된 것이니.... 궁지에 몰린 상황인 것인데.....


그 시점에 생건의 음료 사업부는 어느정도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당3사에게 벤을 당한 것이니까요. 거기에 생건의 내부적으로도 운용 인력을 타이트하게 잡았다고 했었으니(예비인력 포함 4~5인을 구성해야 했으나, 2명으로 굴렸다고 하니) 기업 내외로 잡음이 있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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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당채로 들여서 직접 정제를 해서 설탕을 만들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원재료에서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하고자 하는 것이었죠. 구체적으로는 코카콜라대비 부진했던 해태음료가 원당 제조를 맡고, 제조된 액당을 코카콜라에게 판매하는 것이 주된 골자입니다. 그렇게 해서 해태음료는 액당 제조를 통해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조선땅이 무척이나 좁다는 것이 문제였을 것입니다. 이미 제당 3사 만으로 설탕 시장은 포화라 볼 수 있었을 것이고, 대기업중의 대기업인 LG가 시장 교란을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으니까요.


사실 원재료,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든다면 LG생건 보다는 롯데그룹이 더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야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롯데제과, 칠성, 푸드등을 통해 소비되는 설탕이 전체 설탕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오죽하면 과거에 롯데그룹 내에서 감사팀을 돌려서 리베이트 받는 직원들을 썰어냈을까 하는 대목이 여기서 나올 것입니다. 제과를 떼놓고 보아도 음료부문만 해도 롯데가 생건대비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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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음료는 약 천억원에 가깝게 투자를 받아 증설을 시행합니다. 메인은 음료 필러라인 증설과 액상 제조설비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대략 400억 가량이 액당 제조라인에 투자되었을 것입니다.







이야기의 발단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다닌 회사에서 액당 제조 공장을 수주를 받은 것이죠. 이것이 재앙의 시발점이었습니다....


프로젝트에 인벌브 되면서 느낀 첫 느낌은 뭔가 아마추어틱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해태음료의 대표이사가 직급 대비 상당히 유치했다는 것이죠. 공명심이 있었으니 그룹내 상무 자리까지 올랐겠지만, 문제는 쓸데없는데 디테일을 쫓는 사람이었단 것이죠. 2과 출신, 공돌이 출신이었다는 것에 너무 자부심을 가졌었나 봅니다. 공학적인 지식을 너무 뽐내고 싶어 하셨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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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프로젝트 초기 였던 상황이었습니다. 공정 개념이나 컨셉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P&ID 같은 공정 흐름 도면 같은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죠. 최소한 컨셉이나 개념이 잡힌 상황이 되어야, 공정흐름도, P&ID를 작도할 수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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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공정 흐름을 따져보자면,



 ⓐ 수입해 들여온 원당을 원자재 창고에 저장을 하고!

 ⓑ 기타 이물질들을 씻겨 내기 위해 원당을 밍글러, 원심분리기 등의 기기를 통해 세척 과정을 거칩니다.

 ⓒ 이후 약품 처리(산 처리 등)를 통해 흑설탕, 백설탕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원당도 사탕수수에서 1차 정제된 설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간에 원자재를 공장에 들여와서, 저장창고에서 공장동으로 어떻게 이송을 시킬 것인가를 두고 컨셉을 잡던 상황이었습니다. 버킷 엘리베이터 등을 사용할 것인지, 스크류 컨베이어 등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단순히 컨셉 제안, 토론 단계였을 뿐인데 그 대표이사라는 양반이 하는 말이




"그래서 버킷 엘리베이터 버킷 크기는 얼마인데? 버킷은 몇개나 들어가는데?"




이 멘트를 듣고 저와 제 상사였던 팀장님은 상당히 벙찐상태로 있었죠. 사실 하루 생산량도 몇루베를 만들건지 자체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저장창고 부지도 픽스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 케파를 논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던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실무 담당자끼리 먼저 걸러내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대표이사급, 대기업 그룹내 상무 정도 되는 사람은 큰틀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개입을 하는 것이지 저런 자잘한 사항, 찌질한 것까지 정하는 직책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고객사 실무진들에게 듣기로는, 그런 짜잘한 인포메이션을 들고서, 생건 본사 회의에 참석해서




"내그아아아아아! 이만크으므므므~ 알고 있드아아아아아아아아!"




라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즉, 앞서 말한대로 본인의 공학적 지식, 2과 부심을 뽐내고 싶어하셨던 것입니다. 임원회의에서 전공적인 것, 기술적인 것만 속사포처럼 내뱉고, 다른 임원들은 그냥 멍하니 듣고 있는 그 그림을 즐기셨던 것이죠. 해당 그룹이 어찌되었든 대부분은 이과 임원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이 드니까요.


그래서 차 부 회장 등 높으신 분들이




"이JH 사업부장은 기술적으로는 아주 뛰어나구먼! 허허허"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딸딸이 치는 것이 만성화 된 것이었죠.


결국 TF는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정 컨셉도 안잡힌 상황에서 디테일한 설비 사양, 도면을 내놓으라 하는 대표이사 앞에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거기에 이JH 대표이사는 매주 TF팀과 회의를 가졌습니다.


주간 업무 플로우는 대표이사와의 회의 1일을 위해 회의를 위한 회의를 6일간 이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실무를 할 시간이 없는 것이죠.


영업직군의 문제점이 외근이후 본격 업무가 시작된다는 것이죠. 고객사 미팅 이후에 회사 복귀를 하면 대강 시간대는 오후 6시 이후가 됩니다. 그때부터 고객 요청사항이나 실무를 시작하면 매일 야근이 이어지게 되죠. 한때 금요일 출근해서 월요일 퇴근할때도 부지기수로 많았으니 ㅋㅋㅋㅋㅋ


여하튼 본건으로 하면 제가 다니는 회사는 서울 구로에 있었고, TF팀은 천안공장에 위치해 있었으니,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천안공장에 들러야 했었죠. 그마저도 나중엔 천안공장에 상주하면서 지내게 되었으니 ㅋㅋㅋㅋ


사실 고객사 TF의 신입사원 중에는 고대 출신도 있었는데, 이경우에 신입이 하버드를 나왔건 MIT를 나왔든 아이비리그 할애비를 데리고 와도 답이 안나오는 것이죠.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자기 마음대로 프로젝트를 휘두르는데는 장사가 없는 것이죠.


여기서 느낀것이 LG그룹이 너무 경직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이사 앞에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마디도 못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프로젝트 일정이 2015년 3월에 공장 시운전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2014년 연말에 원당을 미리 국내에 들여오라고 대표이사가 지시를 했죠. 문제는 2014년 연말에 공정이나 컨셉, 설계가 단 1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일정임을 TF팀은 모두다 알고 있었지만, 대표이사 앞에서는 한마디만 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합니다."




그래서 2014년 말에 진짜로 원당을 들여와서 창고비 내가면서 쌓아두게 됩니다. 정작 천안 현장에는 철골도 안올라갔는데 원당만 들여온 셈이 되는 것입니다. 창고비만 매달 나가는 상황이 된 것인데....


그저 준비가 안되었다는걸 왜 보고를 못한 것인지....


결국 프로젝트를 마치기 전에 제 인생이 마감되겠다 싶어서 런을 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중반 무렵이었을텐데, 그때까지도 건축이 한창이었죠. 원래 예정대로라면 15년초에 설탕물 뽑아내고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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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홈페이지에 가보니 해태음료 대표이사가 바꼈더군요. 당시에 대표이사 임기 마지막이었고, 계약 연장을 하네마네 하던 상황이었는데 연장이 안되었나 봅니다. 간간히 전직장 동료와 연락을 해보면, 결국 다른 제당 기업출신 직원 불러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싹다 뜯어 고치느라 바쁘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LG그룹 조직문화에 대해 모든게 이해가 갔습니다.


마케팅을 못한다고? 글세요... 마케팅만이 문제가 아니었을텐데....


LG화학에서 분할해서 찢어져 나온 기업이 LG화학, 생활건강, 하우시스 이렇게 되는 것인데... 당시 TF 생건 쪽 직원들은 대부분 LG화학 시절부터 있었다고 하니까요. 고인물인 임원들은 화학 출신부터 들어온 직원들인 것입니다. 결국 흔히 말하는 꼰대 문화의 정점인 셈인데...


거기에 LG그룹 자체가 너무 느긋한것 같습니다. 데드라인이 코앞까지 오면 다른 기업들은 시발좆발 소리 나오면서라도 멱살잡고 납기까지는 기를 쓰고 끌고 갑니다. 적어도 결정권자(부문장) 정도 되는 관리직원이 최상위 결정권자에게 프로젝트 상태에 대해 직언은 해왔습니다.


하지만 LG그룹은 뭔가 데드라인이 코앞에 오더라도...


"허허... 좆되겠는걸? 이거 어떻게 생각함? 허허허..."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시간만 가는 거죠.


그나마도 차 부회장이 쇄신 시킨 것이 이정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후기1.


로열티를 받고, 원액을 판매하는 한국 코카콜라가 있고,


청량음료 생산을 담당하는 코카콜라음료가 있습니다.


이중 LG생건은 생산만 하는 코카콜라음료를 자회사로 갖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한국코카콜라측 직원이 회의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면 최종적으로 한국코카콜라에게 서티를 받아야, 해태음료가 코카콜라음료에게 액당을 판매할 수 있으니까요.




후기2.


앞서는 기업의 헤드가 프로젝트 방향을 뒤흔드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이것은 내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사실 턴키 수주라 함은, 간단히 말해서 키만 돌리면 공장이 돌아가게끔 완성을 시켜서 납품하는 것인데...


즉, 여기서 턴키 수주를 맡은 엔지니어링 업체는 설계-시공-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원자재, 기기조달, 벤더 업체 지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컨트롤 해야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시에 TF에 참여한 9x팀의 부장님의 경우 상당히 일을 구리게 처리했습니다.


전기나 배관공사, 설비, 인스트루먼트까지 업체들 선정하고, 현장 관리 감독, 알아서 제반사항에 대한 전체 프로젝트 진행하고, 이외에 건축공사나 현장 유틸리티 등 각 업체별로 프로젝트 일정이나 업무 진행 사항 마도구찌 역할하라고 엔지니어링 업체에 턴키 맡긴거 아니었나요?


9x팀장님은 모든 벤더들을 자신이 아는 업체로 지정을 해놓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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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들 9x팀이 아는 곳으로 지정해놓고 컨트롤 하라 카면 고것이 턴키당가??


9x팀장은 머머리 이셨는데 얼마나 알뜰살뜰하게 업체 지정을 하시셨길래 그러셨을까....


그러고도 프로젝트가 운영이 될거라 믿으신걸가?


그럴거면.... 엔지니어링 업체에 발주를 왜 내렸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그냥 지들이 운영하면 되는거지 ㅋㅋㅋㅋㅋ


물론 프로젝트 실행내역에 알 수 없는 항목의 무언가가 있다거나 그런건 썰을 풀기가 힘드니까.... 패스


그리고 그 밴더별로 업체 지정하는 것도 왜 지정 했는지는.... 이 역시 썰을 풀기 힘드니까 패스!





후기3.

tf 팀장이라는 양반도 늘 혀가 꼬여있고..... 취해있는건지 뭔지.....

한번은 중국 업체의 설비를 도입하는것 때문에 중국 현지로 출장을 갔던적이 있었습니다. 현지 업체 직원들과 친목겸 저녁 겸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업무 이외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tf팀장이라는 분이 역사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환빠가 아닐까 싶었는데, 화두를 역사쪽으로 돌린 것이죠. 아무리 하청업체가 설비를 납품하는 을이라고 해도 분위기 싸해지는 발언은 삼가야 맞다고 생각이 되는데....

결국 그날부터 한국 입국 하는날까지 미팅은 상당히 험악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후기4.

9x팀에서 xxx파트장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사실 설탕프로젝트가 나름 중요한 프로젝트였던 터라 xxx파트장은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끝내고 팀장님을 이사로 영전시키고, 본인이 팀장이 되는 것을 꿈꾸셨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인지 팀장과 xxx파트장이 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9x팀장에게 밉보인 이상 프로젝트에서 입지는 사라지게 되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건 사실상 막혔다고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게 퇴직해서 집에 가냐마냐 하는 기로에 선 xxx파트장.


그때 당시 천안공장에는 2가지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



ⓐ 음료 필러라인 증축

ⓑ 설탕 프로젝트



사실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던 부분은 음료 필러라인이었습니다. 필러라인이 대략 300~400억 가량 수주가 가능 할 것이라 추측이 되던 부분이었고, 설탕 부분은 리스크를 안고 서비스를 하는 개념에서 접근을 하던 것이었죠. 그래서 사실상 입찰 결과가 반쯤 내정된 상황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발생하게 되죠.


퇴직 직전에 있던 xxx파트장이 잽싸게 제가 다니던 회사의 경쟁사에 붙어버린 것이죠. 결국 최종 입찰에서 경쟁사에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xxx 파트장은 잽사게 제가 다니던 경쟁사에 성공적으로 이직을 하게 되죠.


사실 이분의 경우 약력이 화려했죠. 롯데그룹에서는 감사팀에 걸려서 퇴직을 당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다, LG그룹 계열사의 9x팀으로 다니셨던 것인데,


이제는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이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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