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요

저…정전?!

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냐~!

우미

어, 어쩌죠……? 소, 손전등은 어디에……?

니코

다들, 당황하지 마!

안 보인다고 막무가내로 움직이면 안 돼!

호노카

그, 그치만……!

니코

모서리에 찧기라도 해서 다쳤다가는, 다음 라이브에 나올 수 없게 되잖아!

조금씩 어둠에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있자.

니코

그러고 나면 밖에서 들어오는 빛만으로도,

방 안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되니까.

코토리

저, 정말이다…….

근데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야?!

니코

안심해, 나야.

이 방의 구조와 짐을 어디에 놨는지는 들어왔을 때 외워 뒀거든.

에리

녹초가 되어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다 확인했었구나…….

대단하네, 니코.

니코

칭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악천후가 될 것 같다고 노조미가 말했으니까 말야!

내 배낭이…… 저깄다.

일단 안에서 이걸 꺼내서…….

코토리

앗…… 밝아졌다!

니코

건전지식 랜턴이야♪

손전등도 되고, 광량도 많으니까 방 하나 정도의 범위는 이걸로 충분해.

니코

하나는 거실에 두고, 또 하나는 부엌에…….

코토리, 나도 도와줄 테니까 저녁 준비를 시작하자.

코토리

아, 그치만…… 여기는 전기레인지라서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아.

니코

전기가 없으니까 전기밥솥도 못 쓰겠네.

어쩔 수 없지, 조금만 있어 봐…… 영차.

코토리

에……?

니코 쨩, 그거 휴대용 버너?

니코

집에서 쓰는 게 아니라 휴대용이니까,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지만 말야.

이걸로 밥부터 짓고, 나중에 반찬을 만들 때도 쓰자.

에리

……빈틈이 없네.

그렇게까지 준비했을 줄이야. 고개가 숙여지네.

린

앗, 니코 쨩!

저쪽 찬장 안에 석유 난로가 있었는데, 이거도 쓸 수 있을까냐?

니코

잠깐만 보여 줘……. 응, 조금 낡았지만 괜찮을 것 같아.

불을 붙여서 난방기구로 쓰자.

호노카

저기 저기, 니코 쨩!

우리들도 뭔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

니코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보다, 그러는 동안 방한 준비를 하는 게 좋겠네.

밤이 되면 더 추워질 것 같으니까…….

호노카

그렇네.

침실에 가서 모포 가져올게!

에리

그리고, 난방을 할 거면 각자 방으로 흩어지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겠네.

거실에 다같이 모여서 지내는 걸로 하자.

하나요

하지만…… 불빛이 랜턴 하나 뿐이니까 불안하네.

뭔가, 달리 쓸 수 있는 건 없을까나?

니코

그러게…… 아, 마키?

여기 이 산장, 화재경보기 같은 거 있어?

마키

에? 아, 아니…….

옛날 건물이니까, 그런 건 설치되어 있지 않을걸.

니코

그럼, 마침 잘 됐네♪

좀 더 확실히 해 두려고 가져온 게 있는데…….

호노카, 이걸 거실 불빛으로 써.

호노카

응, 알았어!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