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 2022

올해의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제치고 1위한 애니 영화

비록 스즈메만큼 흥행하진 못했지만, 누적 관객수 9만명으로 애니 영화중에 준수한 성적을 거둠

대충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마을에 숨겨진 터널이 존재하는데

그 터널 안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구할 수 있지만,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흐름

그래서 터널에서 30초를 있다 나오면, 밖에선 18시간이 지나있는 셈

어쨌든 각자 원하는 것이 있는 남고생, 여고생이 동맹을 맺고 터널로 향하는 이야기.

일단 작화가 정말 좋고, 전개도 잔잔하지만 루즈하지 않게 잘 풀어나감

일본 영화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가 없는 게 마음에 들었음

비록 후반부에 급 전개가 살짝 있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정말 잘 뽑힌 애니 영화.

보이 밋 걸+판타지스런 소재의 조합으로 고전 비노벨 하는 느낌도 좀 났음.

2.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2017

엄밀히 말하면 애니 영화는 아닌데 어차피 다 봤을거 같아서 대충 넣음

줄거리는 아싸인 남주와 인싸인 여주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데

우연히 남주가 한권의 노트를 줍게 되고, 그곳엔 여주의 투병 내용이 적혀있었음

알고 보니 여주는 시한부 환자였고, 여주가 죽기 전에 버킷 리스트를 이뤄주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무난한 청춘 로맨스물. 좀 일본 만화의 정수같은 느낌이라 오글거리는 부분이 많긴 한데

항마력이 있으면 참고 볼만함. 나름의 뽕맛도 있고

작중에 커다란 반전이 하나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론 불호였어서 그냥 정석대로 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

대충 소재랑 전개를 보면 알겠지만 국산 비노벨 판에 유행했던 시한부 물과 연관이 깊은데

다들 이 작품에서 영향을 좀 받지 않았을까 싶음.

근데 개인적으론 주제의식이나 뽕맛 같은거에서 그 비노벨이 좀 더 좋았다. 제목은 말 안해도 알거라고 봄

3.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 2017

영화를 본 사람은 없어도 ost는 한번쯤 들어봤다는 전설의 영화

근데 왜 영화를 본 사람이 없는지 이해가 가더라

대충 줄거리를 요약하면 여주가 가정사 때문에 전학이 확정됐는데

평소 남주를 좋아했던 여주가 사랑의 도피를 제안. 하지만 도피를 하던 중 부모님께 발각되어 무산되고

남주가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사용해 몇 번이고 도피를 시도하는 이야기

대충 소개만 들으면 괜찮을지도 모르는데 실상을 까보면 정말 유치하고 엉성한 이야기.

루프를 하는 이유도 보잘 것 없고 전개도 이상하고, 줄거리 내내 우연과 급발진으로 점철이 되어있음.

후반부 전개도 좀 난해해지는데 그걸 이해해도 구린 영화고, 이해하지 못하면 더 더욱 구린 영화.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에 막대한 제작비와 ost를 투자한 건지 믿기지가 않을 정도.

진지하게 스토브에 있는 무료 비노벨 아무거나 하나 들고 와도 이 영화 시나리오는 압살할 수 있다.

그만큼 비주얼은 좋았지만 시나리오가 엉망인 영화.





반박환영 테붕이들도 비노벨 할거 없으면 애니 영화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