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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CoC - 사랑의 외로운 아이들

니컬(125.178) 2018.01.30 18:19:12
조회 373 추천 5 댓글 2
														

아래의 분위기를 바꿔볼 겸 해서 소개하는 괜찮은 단편 시나리오. 사랑의 외로운 아이들(Love's Lonely Children) 되겠음.

물론 이 시나리오가 괜찮다는 건 나 혼자 괜찮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양놈들도 괜찮다고 주장하니까 그래도 괜찮을 듯. 


간단한 개요

시나리오 이름의 시적인 표현은 반쯤 개소리라고 봐도 됨. 17살짜리 매춘부가 밤마다 매춘부나 마약상들이 모여드는 공원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상태로 발견되었고, 탐사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추적하게 된다는 내용의 시나리오임.... 구체적인 추적 동기?

그건 니가 알아서 생각해야지. 내 경우는 얘한테 누가 뭘 운반하는 일을 시켰는데 얘가 죽고 물건도 없어져서 물건의 일부라도

찾으려는 그 누군가의 부하들 + 누군가가 고용한 사람들 컨셉으로 한 번 굴려봤음.


이 시나리오는 꿈과 희망을 가진 뉴비들에게 다른 의미로 잔혹함. 크툴루 신화는 사실 현실(혹은 그와 비슷한 유사-현실)의

끄트머리(우리가 아는 '안정적인 사회'와는 대개 동떨어진 공간 / 상황)에서 나오는 별로 좋지 않은 내용의 무서운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임. 그리고 여기서는 '별로 좋지 않은 내용'에 초점을 맞춤. 폭력, 섹스, 마약 같은 것들 말이지. 어디의 양놈은

비어스나 체임버스스럽다고 평하던데.... 나는 러브크래프트의 레드 훅의 공포가 떠올랐지만 알 게 뭐야. 그 작품은 인종적

문제가 많은 걸로 아주 악명이 높아서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거든.


그럼 계속해 보자. 죽은 매춘부는 헤로인에 중독된 후 집에서 뛰쳐나와 매춘부가 되었다는 설정이고, 탐사자들은 약쟁이,

다른 매춘부, 락커 등에게 물어보거나 성인잡지 등을 뒤적이며 죽은 매춘부가 누구였었는지, 그리고 누가 얘를 죽였을지

조사하게 됨. 그러다보면.... 현실에 짓눌려 비일상적인 쾌락을 찾던 누군가와 그 뒤에서 실을 당기는 강력한 존재를 만남.


난이도 역시 쉽지는 않음. "그놈은 우리 중 최약체지"라고 하지만 기준 자체가 높아서 딱총 갖고는 여기 나오는 강력한

존재가 잡힐 거라는 보장은 없음. 물론 흉악하기 짝이 없는 탐사자들은 몇 명 죽을 각오하면 뚝배기를 깰 수 있을 거임.

더 껄끄러운 것은 저놈을 개고생해서 잡더라도 이 시나리오가 모두에게 좋게 끝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지.


현실의 끄트머리

위에서도 말했지만 크툴루 신화는 사실 현실(혹은 그와 비슷한 유사-현실)의 끄트머리(우리가 아는 '안정적인 사회'와는

대개 동떨어진 공간 / 상황)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썰을 풀음. 예를 들어 1920년대 기준으로 신비의 땅이었던

티벳이라든가 뭐 그런 곳. 근데 이게 그렇게 멀리까지 안 갈 거면 대개 가깝지만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혹은 못 가는

그런 곳이 현실의 끄트머리가 됨. 예를 들어서 집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미쳐서 지금은 아무도 안 사는 집 같은 곳 말이지.

그리고 이게 초자연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폭력 등 사회의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는 곳인 게 일반적이고. 그런 부분이 좀

부담이 된다면 그냥 이런 스타일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다루지 않는 게 나음. 다루기로 했으면 이것저것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세탁하거나 빼지 말고. 대개 저런 시나리오는 그런 어두운 면이 중심이 되거든.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다른 시나리오들 할 거 많을 거임.


3줄 요약

카오시움의 몇 안 되는 현대물 명작으로 여겨지는 단편.

근데 주 소재가 작정하고 19금으로 이어지는 물건임.

불편하면 고치지 말고 깔끔하게 그냥 하지 않는 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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