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몇번 봤는데 어김없이 그렇게 나옴. 30살인데 자폐성 장애 경증에다가 ADHD가 심해서 검사할때 룰도 제대로 안보고 그냥 밀어붙였는데 높아봐야 100 중반. 낮은건 경계선 지능 거의 근접 수준. 정상판정은 떴는데 내가 이렇게 머리가 나빴나 싶었음. 

그런데 이 테스트로 문제풀이 감을 잡고 재테스트를 봄. 물론 연습효과를 막기 위해 출제 문제는 전부 다른걸로. 오직 문제 경향만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와서 그리고 초긴장상태로 이거 못풀면 ㅈ된다 마인드로 풀었음. 그러니까 바로 120이 넘어감. 심지어 보자마자 멘붕했던 처리속도 관련 문제도 점수가 꽤 잘 나왔음. 거의 기존 테스트와 최소 20에서 많게는 40 차이남.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정상적인 상태로 시간여유를 충분히 줄때는 어지간한건 다 대처했는데, 여유가 없거나 멘탈이 정상이 아닐 때는 대처가 안되던게 IQ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였던거 같음. 즉 IQ가 높아도 ADHD나 자폐성향이 짙은 사람들은 진로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거 아닐까 싶음. 사회에서 학생들 진로지도할때 아는 바로 경계선 지능과 그 이하를 제외하면 딱히 신경써주는게 없는데, 실제로는 IQ가 정상이라도 진로가 제한되는 사람이 많은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