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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를 몰랐었네 -1 화-

뉴코크(119.192) 2024.05.15 23:59:34
조회 23 추천 0 댓글 0
														

나, 나를 몰랐었네?

술잔이 오고 가는 어느 늦은 밤, 동료들과의 술자리는 무르익어 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오갔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내 연애 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야, 너는 왜 그렇게 연애를 못하냐?” 한 동료가 농담처럼 던진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애쓰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맞아, 너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봐!” 다른 동료가 거들었고, 나는 또 한 번 억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러게 말이야.”


술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그날의 대화를 곱씹어 보았다. 문득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어? 나 이런 거 기분 나쁘네?’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동안 나는 나 자신을 무던하게 생각해 왔고, 타인의 말에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날 밤,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평가에 얼마나 민감한지 깨달았다.


이 작은 깨달음은 마치 퍼즐의 한 조각처럼 내 안에서 맞춰지기 시작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동료들의 말, 가족의 조언, 친구들의 농담까지.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왜 지금까지 몰랐지?’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동안 나는 내가 무던하고, 무관심한 사람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에 영향을 받고 있었고, 그 속에서 나의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는 것을.


그날 이후로 나는 내 감정에 조금 더 귀 기울이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의 말에 쉽게 웃어넘기지 않고, 그 속에서 나의 진짜 감정을 찾아보려 애썼다.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작은 농담에도,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내 마음은 흔들렸다.


앞으로의 삶에서 나는 어떻게 나를 더 알아가고, 나의 감정들을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작은 깨달음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더 이상 무던한 척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나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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