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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10개월 가량 금연하고 느낀점 및 금연에 관한 몇가지 팁

ㅇㅇ(211.243) 2024.03.30 12:01:58
조회 1979 추천 25 댓글 13


제목그대로 어느덧 금연한지 1년 10개월 가량 되었음,

22년5월31일부터 원래는 금연날짜 세기쉽도록 6월부터 계산하는게

좋겠다 싶어 하필 캠핑간 저 날 끊었는데 노린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세계금연의날부터 금연을 시작했음 (저런날 있는거 처음알았음)


그래서 금연도 어느정도 되어가겠다. 솔직히 좋거든

근데 이런글을 쓰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하고

전부는 불가능하겠지만 분명 누군가에겐 도움될거라 믿는

마음에서 그동안 느껴왔던점이나 노하우를 공유해볼까 싶어

글을 적어봐,




일단 22년6월 전까지 본인은 하루에 담배를 평균 두 갑을 태웠음

매일 편의점가면 시가 쿠바나더블 , 마쎄팩 그렇게 두 갑사서 출근함,

흡연자들은 알겠지만 담배값은 단순하게 하루 4500원씩 한달 13만5천원,

9000원씩 한 달 27만원 이렇게 계산 안된다는거 공감할거임


왜냐면 담배사면서 커담땡기거나 같이 태우면서 마실 음료수로 더불어 나가는 음료수값,

간간히 라이터 잃어먹어서 기본라이터 하나주세요 이거랑 나도 많이피고

좀 나눠주다보면 세 갑 사야하는경우도 있음, 이러다 보니 난 한달에 담배로 관련된

비용이 40만원가량이나 나왔음,


당연히 회사에서 담배 제일많이 태우는게 누구냐는말 나오면 무조건 나였고

내가생각해도 내가 제일많이 태웠다. 근데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나보다

더한꼴초도 존재하겠지만 이정도로 헤비한 스모커도 금연에 거진 성공하고 있단걸

알려주고 싶어서임






1. 처음 3주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함


= 3주동안은 정말 미치겠음 엄청 피고싶었음,

그리고 금연을 시작하면 2주,3주 쯤부터 입술에 혓바늘 존나날거임

왜냐면 담배를 태울땐 담배자체가 너무 좆같이 독하다보니 미생물이나

세균조차 살 수 없을정도로 쌔서 입술에 구멍나고 이런걸 못느끼는데

담배를 끊고 2주지날때즈음엔 이게 존나게 많이생김, 그리고 존나 나서

밥먹는것도 아프다 다 나아갈때즈음이 보통 한 달임


근데 이 때 되면 어떤 심적인 변화가 생기냐면

그 전까진 못피워서 피고싶어서 죽겠다란 마음에서

" 피고싶어서 죽겠다는 생각은 안드네? " 로 변하게됨

난 이걸 느낄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한 달쯤 되면 없어도 생각외로 괜찮네? 수준임

거기서 한 달이 더 지나서 두 달이 되어야 비로소 담배를 금연했을때

왜 좋은지 알겠다는걸 깨닫게됨 , 그래서 두 달 전까지 발판을

이어줄 수 있는 초반 2~3주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2. 금연약 먹고 버텨도 괜찮음 ?


= 결론부터 말해서 초기 일주일까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은

절대로 먹지말라고 말해주고싶음


나도 처음엔 병원에가서 니코챔X 처방받은 케이스임,

근데 약을 먹고 이틀만에 부작용이 심하게 왔음, 꿈이 기억은 잘 안나는데

정말 기분나쁠정도로 잔인한 꿈이었음,

이 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뇌를 건드리는 약은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처방받은거 3일차때 버리고 그냥 의지로 금연하겠다고 생각함


시간이 지나서 내 판단은 옳았음,

금연한지 4개월차즈음 되었을무렵 주위에선 이제 내가 담배를 끊은걸

모두 다 아는데 내가 너무 땡기는데 포터차량뒤에서 몰래 피우고 안폈다고

할까 시발 하다가 결국 참고 금연을 해냈는데,

내가 만약에 약을 먹고있었다면 분명 이때 폈을거고 실패했을거라고 생각함


왜냐고?, 내가 금연한게 아니라 약이 금연을 한건데 내가 금연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게 금연약이라고 생각하거든 우울증도 그렇고 하다못해

도박도 약물치료가 있다지만 흔히 인터넷에서 보는글들중에 " 단도 ~~일차인데

치료받고 이젠 생각도 안납니다 ~ " 이랬다가 몇 달 뒤에 재발해서 죽겠습니다

같은 그런 좆같은 뻔한 바리에이션도 이러한 이유에서 지속된다고 봄,


약먹고 금연의지 세우는애들 방해하려고 하는말 절대 아니다. 근데 명심은 했으면 좋겠다.

너가 금연한게 아니라 그 약이 금연을 했지 넌 아직 금연을 시작도 안했다는걸,





3. 주위사람들로부터 그동안 금연한줄도 몰랐다는 반응이 나와야한다.


= 이 말의 핵심은 금연합니다 ~일차네요 이런식으로 주위에 떠벌리지 말라는 말임

회사동료나 친구가 ~~야 타이밍 좋은데 한 대 피러가자

이런 말로 인해서 금연이 힘들다는걸 말하려는게 절대 아님


왜냐면 너가 금연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주위사람들이 알게 되면

절대로 널 응원안한다,


" 이 씨발럼이 ㅎㅎ , 혼자 금연하게? 절대 못하게 해야지 "

" 뭐 얼마나 가는지 보자 씹련아 ~ ㅎㅎ "


이게 바로 너가 금연했을때 그 사람들의 속마음이다.

거짓말같지?, 진짜 속으론 다 이렇게 생각한다.

금연하면서 철저하게 느낀건 비흡연자는 널 응원할지도 모르지만

같은 흡연자는 절대로 너 혼자 좋은걸 하게 놔두지 않는다.


의지가 안되서 자기는 절대 못하고 남들이 해내는거 꼬와서 어떻게든 방해해야 하는게

사람이고 인간의 심리라는게 무슨말인지 겪어보면 알게 될거임,


한 달 정도 금연했을무렵에 동료가 그제서야 눈치채고 물어보길래

조심스레 오픈했는데 아마 몇 일, 몇 주 밖에 안되었다면 분명 그새끼 입에선

"금연 그거 몇 년을 해도 다시 피게된데~ " 이런말이나 씨부렸을거라 생각함


(내 경험상 몇 년간 금연을 했는데 다시 핀다는것도 좀 어지간히 말이안됨

이미 좋은걸 충분히 느껴서 담배의 순간적인 기분좋음을 이겨내와서 오래 버텨왔는데

그걸 다시 왜 핌? )


뭐 이렇게 한 달정도 금연했다고 하니 주위에서 피고싶게 만들어도 명분이 없어서

평소같음 ~~야 그냥 어차피 필거잖아, 피러가자~ 이런말 해가면서 건드리지도 못하더라,

그리고 나 혼자 좋게 성공하는 발판이 되었음,


어차피 너가 금연한걸 곧 모두가 알게될테니 최대한 숨기길 바람,

도와달라고 떠벌리는순간 장난스레 생각하며 널 야리는새끼밖에 없을거다.






4. 사람의 의지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함


= 위에서도 말했지만, 예시로 내가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고 우울증이 아니라

아니다. 그렇게 남이 판단했다고 내가 그럴리가 없다며 깨고 부정하는 마음이 중요함,


해본적도 없다만 도박같은것도 마찬가지임, 병원을 가서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뭘 하고, 이런거 의미없다, 오로지 나는 절대 이걸 안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본인의 마음과 의지는 모든걸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해보니 이건 정말이더라,


금연하고나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변화는 피부색이 정말 많이 돌아왔음 많이 좋아졌고,

그리고 초기에 금연할땐 힘이 빠졌지만 서서히 두 달이 지나다보니 피곤함같이

힘빠지고 피곤했었던 체력적인부분이 돌아오고 있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잃어버렸던 시간을 벌게 되었다는거임,

회사에서 일하며 담배 한 대 땡기면 일도 피하면서 즐겁게 동료랑 얘기하면서

10~15분가량 농땡이 피울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퇴근하고 집에가서 니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독서를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취미에 몰두하는데 역으로 1시간마다 5~10분씩 담배로 날리게됨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이게 정말 크더라, 평소 한시간만 집중해도 피고싶어서 담배피러 나갔다가

담배피는 순간에 핸드폰 보면서 이상한 영상좀 보다보면 그게 알고리즘 타고

원래 하려던걸 하지도 못하고 시간도 어긋나는거 많이들 겪어봤을거다,,.

그거 사라지니까 정말,


내가 잘하고 싶던거에도 6~7시간 집중해도 끄떡없이 장기간 집중하게되었음,

이게 정말 큰 이점이고, 그리고 금연을 하고나니 내 몸에 담배냄새가 전혀 안 남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 든 생각인데 카페를 꾸미는 분위기도 돈이라는 잡생각에 빠지다보니

자연스레 카페에서 주는 좋은 분위기와 냄새도 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내 몸에 담배냄새가 났었던 그 때를 다시 돌아보니 좀 많이 묘하더라고


담배의 맛을 아니 당연히 그 쾌감은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진 않지만,

근데 확실한건 금연하고 나서 여러 이점이 묶여서 크게 뭉쳐있으니

피고싶은생각은 몇 번 들었지만 이 긍정적인 생각이 억눌러서 필 생각이 전혀 안난다는거,

이처럼 금연을 하면 흡연에 대한 쾌감보다 잃어버렸던걸 되찾고 금연을 하게 됨으로써

얻는 이득이 상상이상으로 엄청나, 그래서 다신 피고싶어도 못피겠음


어쨌든 긴 글의 결론은.. 나같이 심각한 꼴초도 서서히 2년차 접어들어간다.

처음 금연했을때 이런글 쓰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말 할 수 있게된것 같고 그러면서 내가 겪어보니

금연으로 인해 좋은부분을 같이 느꼈으면 하는것과, 그리고 지금 금연을

시도중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맘이 생기더라고

글 읽는 금연을 하고있거니 시도중인 갤러들도 많겠지만

나는 반드시 할 수 있을거라 믿음, 글이 길어서 미안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말이 많다보니 길어지더라..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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