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대표 + 비윤 당협위원장 최고위원 조합으로 바로 전당대회 출마해야 했음

그 무렵이 윤석열 지지율 20%대 나오던 시절이라 최적의 기회.

2022년 하반기는 개혁보수 진영이 가장 주목받았던 시기인데

유승민, 이준석 모두 대처가 최악이었음.

이준석은 그동안 보수 진영에 쌓아놓은 호감도를 너무 많이 잃어 버렸고

유승민은 차기 대권으로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동력을 제 발로 가져다 버림

그때 유경준이 서울시당위원장, 김웅이 서울시당부위원장, 유의동이 경기도당위원장, 오신환이 서울부시장에,

가처분 신청 전까지는 오세훈도 이준석을 옹호하는 정국이었음

유승민이 그 좋은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고 불출마한 건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

애초에 처음부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의미는 스스로 만들어야지

그래야 혹시 당대표 지더라도 추후 신당창당 때까지 동력이 생기는 건데

아무것도 안 하고 지지율만 다 잃어버린 다음에 가을에 보자고 해놓고 가을은 커녕 겨울에도 아무것도 안 함

당대표 출마가 의미 없는 일이 아니라 이런 게 의미 없는 일임

지금도 그때보다 안 좋은 상황이고 앞으로도 그때보다 좋은 상황은 잘 오지 않을 거임

그때도 당내에 남아서 개혁하려는 생각이 있었으면

윤석열과 담대한 구상, 이민청 같은 정책적인 부분을 위주로 각 세우고

오세훈의 안심소득, 약자와의 동행, 부상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공감을 더 하고

이준석 징계에 대한 동정과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파고 들었어야 했는데

주구장창 이태원 참사 책임론.

당권 지키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준석은 억울한 피해자로 남고 유승민이 등판하는 그림이 최선이었고

어차피 이준석 성비위는 공소권도 없고, 증거인멸교사도 무혐의 나올 거 정해져 있었으니까

그럼 이준석 징계의 명분 자체가 없어지는 거고 당권 잡은 다음에 바로 복권시키면 됐었음

당내 1호 비윤 중진이나 다름 없던 유승민에게 주어진 별의 순간에

결국 남은 건 영원히 조롱당할 이준석의 오글거리는 페북 글들밖에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