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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상 최고의 트롤러 혹은 스파이 이야기...
때는 기원전 3세기 중국.천하를 통일한 진나라가 멸망하고,항우와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다툼을 시작하려하고 있었다.항우에게는 항전자인 '백'을 붙여 항백으로 더 유명한 작은아버지가 있었는데...항백은 유방의 참모인 장량과 절친했다.항백이 초나라 최후 명장 항연의 아들인데다 협객생활을 할때 살인을 저질러서 진의 군사들에게 목숨을 위협받았는데장량이 항백을 숨겨주고 먹고살게 지원해줬기 때문이다.지금부터 중국역사상 최고의 트롤러 혹은 스파이인 항백의 활약상을 살펴보겠다.진나라 수도 관중 먼저 먹었다고!항우 관중 못들어오게함곡관(진나라 수도를 지키는 요새) 막았는데항우가 개빡쳐서 날 죽인댄다...자기 제치고 천하패권 잡으려는거 아니냐네...그러게 왜 주군 맘대로 하십니까?하...제가 항우 작은아버지랑 친하니까 구명을 부탁해보죠...백형님 ㅜㅜㅜ 저희 주군이 함곡관 막은건 다른 군대나 도적놈들이 관중에 못들어오게 하려는거였습니다.이제나저제나 항장군님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ㅜㅜㅜ저희 주군은 항장군님이 제로투를 추라고 하시면 추실 정도입니다.천하를 먹어보겠다 같은 딴맘 먹은게 절대 아닙니다.이그이그 다 오해가 빚어낸 해프닝이구만. 내가 조카한테 잘 말해봄세.조카야~ 유방장군은 너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함곡관 막은것도 다른 군대나 도적놈들이 관중에 쳐들어올까봐 그런거란다. 화 풀어라.와서 도게자도 박는단다.항우(정치력0)제가 유방장군을 오해를 했나보군요.삼촌도 그리 말씀하시니 화풀겠습니다 ㅎㅎ범증(항우의 참모)안됩니다! 유방은 정말 위험하고 능력있는 자입니다.이번에 죽입시다.그러면 와서 도게자 박는거 보고 결정할까요?항백의 화해주선 덕분에 목숨건진 유방은항우의 진영으로 가 온몸과 온영혼을 다한 도게자와 아부를 선보였다.얼마나 비굴했는지 같이온 유방 부하들조차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었다고 한다.기분이 좋아진 항우는 유방을 용서하고 연회를 연다.범증이 연회중에도 계속 죽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항우가 무시하자...이보게 항장.주군이 유방을 안죽이시니자네가 검무(칼춤) 추는척하다 유방을 죽이게.항장(항우의 사촌동생)예.그런데 여기서 항백이 나서는데 ㅋㅋㅋㅋ검무는 둘이서 춰야 제맛 아니겠느냐?그리고 항장을 막아낸다 ㅋㅋㅋㅋ저새끼 왜저래 아오 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유방은 목숨을 건졌고 틈을봐 빠져나온다.조카야. 유방장군을 파촉 깡촌(지금의 쓰촨)에 보낸다고?예. 지난번에 죽이진 않았지만 견제하기 위해서 파촉 깡촌에 처박을 예정입니다.불쌍하니 파촉에 한중땅도 더 얹어주는건 어때?그렇게 항백 덕분에 한중땅까지 얻은 유방...땅도 늘어났을뿐만 아니라 생산력 좋은 한중땅으로 유방군의 사정이 훨씬 나아졌고촉과 관중을 이어주는 땅을 얻어내서 깡촌 파촉에서 전쟁과 보급하러 나오기가 훨씬 편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야 유방!!! 너 항복 안하면 인질로 잡은 니 애비 삶아죽인다!!야 우린 의형제 맺은적 있지 않냐?니가 우리 아빠 삶아죽이면 니 아빠 삶아죽이는거야 ㅋㅋㅋㅋ삶으면 나도 국물한그릇 줘라.미친새끼!야 솥 가져와. 쟤 애비 삶아버릴거야.어허 조카야! 그런다고 유방이 항복할것도 아니고네 민심만 나빠진다. 그만두거라.그렇게 목숨을 건진 유태공은 유방이 황제가 되고도 오래 살아서 온갖 부귀영화와 천수를 누린다...형님 덕분에 제가 항우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습니다.에이 뭘요 폐하 ㅎㅎ...근데 아무리 형님이라도 항씨는 좀 그런데...그럼 어쩔까요?유씨 성을 드릴테니 저희 패밀리가 되시죠.콜.항전은 유전으로 이름까지 바꾸고땅도 받고 온갖 부귀와 천수를 누리다 죽는다....중국역사가들은 항백이 중국역사상 최고의 트롤러인지 스파이인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작성자 : 젠슨황고정닉
싱글벙글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살벌한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차이나반도는 어떤 면에선 한중일 보다도 적대 감정이 심각한 곳이다장기간 평화를 이뤘고 일찍이 강과 바다로 서로의 영토와 경계선이 인식되었던 동아시아와 달리 인도차이나 반도라는 장소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던 지역이었다당연히 역사적 문제도 복잡하다동남아의 근본제국 크메르 제국캄보디아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역사로 인도차이나 반도 대부분을 차지했었다타이인들도 크메르 제국의 위세에 눌려 크메르 제국의 권위에 수긍하던 시기였다수려한 크메르 문화를 꽃피웠는데 건축 부분이 특히 발달했다세계 유산인 앙코르와트도 크메르 제국 수리야바르만 2세 시기에 세워진 것이다오늘도 캄보디아에 여전히 남아있다하지만 타이인들의 남하, 크메르 제국 멸망 이후 캄보디아는 쇠퇴했다태국과 베트남의 위협을 받았고 프랑스가 근대 시기에 침입하면서 간신히 오늘날 독립국으로 남았다한편 폴 포트 지배기의 흑역사와 가난은 주변국가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캄보디아의 상처이기도 하다태국인들은 캄보디아를 라오스와 함께 묶어서 가난하다고 무시하거나, 캄보디아를 아세안의 블랙홀이라고 조롱한 적도 있다태국도 캄보디아에 대해 열등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과거 강성했던 크메르 제국의 역사적,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지니고 있다그래서 극단적인 태국인은 크메르 제국은 존재한 적 없는 나라고, 캄보디아인들의 망상이자 폴 포트 정권이 급조해낸 가짜 역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당연하지만 사실이 아님)인터넷에서 캄보디아와 태국이 싸우게 되면 10세기 전후의 크메르 제국부터 19세기 태국의 강성시기, 폴 포트 흑역사 등을 거론하며 서로 살벌하게 싸운다또한 미얀마는 버간 왕조 때(849년~1297년)를 비롯해서 태국과 침략과 수비의 성공 여부를 두고 여러 차례 피 터지는 전쟁을 벌였고 베트남도 영토 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뤘다베트남은 중국에게 남월이 멸망당하고 약 1000년 가까이 지배당해서 중국에 깊은 원한이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들이 유교 문화를 수용한 교양있는 나라이며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지닌 나라라고 생각했다응우옌 왕조 시기엔 특히 유교적 색채가 짙어졌는데, 유교를 기반으로 군주의 권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참고해서 곤룡포와 관복을 입었다. 또한 군대의 근대화를 통해 주변국으로 영토를 팽창했지만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면서 중단된다그 외에도 폴 포트가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미국과 싸워 이겼던 월남전 직후 강한 군대를 보유한 베트남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가 격노한 베트남에게 캄보디아가 점령당한 적이 있어서 이것도 말싸움을 할 때 베트남의 공격거리 중 하나다여러모로 복잡한 지역이지만, 아세안이라는 공동체라도 운영되는 걸 보면, 과거보단 나은 게 아닐까? 여전히 앙금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옛날에 비해 살벌하진 않은 동남아시아 얘기였다끝
작성자 : 코드치기귀찮아서만든계정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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