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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생동성 알바하는 소설.txt모바일에서 작성

육이미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26 17:39:18
조회 1429 추천 21 댓글 16


실험실은 산뜻한 접수처를 보고 떠올렸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사방이 삭막한 흰색벽으로 막혀있고 오직 한곳만 투명유리벽이었는데, 그 건너엔 실험용으로 보이는 동물 몇마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개중엔 돼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오직 단 한마리 조류만이 그들사이에 끼어있었다.

"보통 쥐를 쓰지 않나? 게다가 저 조류는 분명...."

벽이 의아해하며 중얼거리자 담당의가 대답했다.

"돼지는 인간과 유전자가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의학실험에 꽤나 쓰인답니다. 그것보다 자, 이걸 받으시죠."

의사는 약을 건네주고 삼키라 지시했고 벽은 그 실험용 약을 집어삼켰다.

그러자 의사는 그를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게 아닌가.

벽은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이 빌어먹을 작자는 자신을 엘리트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푼돈 벌러온 모르모트 정도로 취급하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 들 때쯤 몸에 변화가 시작됐다.

"꺽!  커엌!"

전신에 처음 겪는 극도의 고통이 밀려왔다.

어렸을때 교통사고로 인해 팔다리가 부러졌던 것은 이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뀍 뀌이익ㅡ!"

전신의 피부가 홍조를 띄고 얼굴은 기과하게 일그러졌으며 몸은 구부러지고 비대해졌다.

흡사 실험실 유리벽 너머 자신을 바라보던 '그것들'마냥.

마침내 완전히 돼지로 변해버린 벽을 내려다보던 담당의는 유리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개폐시스템을 가동시켰다.

"꾸익ㅡ꾸익ㅡ!"

돼지들이 그를 보며 울자 그는 얼굴을 이죽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좀벽, 달조, 외티. 새 동료다."

억지로 돼지가 된 벽을 밀어 넣자 그 덩치들 틈에 밀린 유일한 조류,  펭귄이 고통스러운듯 비명을 질렀다.

"짜르르르르르르르르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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